

맥주 니혼슈 위스키에 젖은 위장, 해장국이 없는 것이 아쉽다.
새벽5시 30분 방마다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을 깬다. 옆 방 다다미만 보이는 건 벌써 청소중이라는 것. 혼자 산책을 나선다. 숲의 거리 새의 거리 별의 거리 꽃의 거리 별장 구역마다 이름이 다르다. 아주 오래된 것과 새로 지은 것 작은 것과 큰 것 새소리 상큼한 바람에 나뭇잎 부딪히는 소리 계곡의 물 소리 수백채의 별장 앞 차가 있는 곳은 극소수 너무 조용하다. 40여분의 산책에 주기가 빠지고 해가 뜬다.

7시 차로 5분 거리 가방을 싸들고 1120M의 고원리조트 골프장에 도착하여 아침식사를 하며 오늘 벌어 질 게임준비를 한다. 동행한 직원과 나는 각 팀에서 공에 사연을 담아 갈겨댈 것이다. 좌측으로부터 62세의 기까이 사장 . 75세의 우자와 회장, 로윈, 54세의 총각 마끼부장 팀이 기념사진 한 컷. 캐디가 없어 다시 회장이 카트를 몬다.
공이 산으로 가도 굴러가도 휘어가도 나무 뒤로 가도 바위 뒤에 숨어도 모두가 내 탓인 목적지가 정해진 게임. 웃고 아쉬워하고 하이파이브하고 굿 샷에 박수 치는 사이 전반전이 끝이 나고 클럽하우스로 모여 시원한 맥주(시원하고)와 음식(맛나고) 그리고 또 한 잔의 니혼슈(향긋하다)30여분의 휴식 뒤 후반전. 갈기고 때리고 굴리고 홀로 떨어뜨리고 모든 스포츠 다르지 않지만, 작은 인생의 축소판인 게임이 마무리되고 악수를 하고 충분히 즐겼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온천에 몸을 담그며 숨을 크게 내쉰다.


복귀하는 길의 정상 활화산 2568M의 아사마야마 근처의 구름들이 잠시 비키며 머릴 보이길래 동행과 직원과 한 컷. 푸른 하늘 하얀 구름 푸른 잔디 시원한 바람 높은 산이 내속의 나를 씻겨준다.


다시 가루이자와역. 근처 스키장엔 푸른 잔디가 깔렸지만 머지않아 하얀 눈으로 덮일 것
이다. 이제 다시 개미 같은 인간들이 사는 33도의 도쿄로

도쿄역 근처 이자까야 벽에 걸린 그림 ‘물고기의 얼굴도 사람의 얼굴과 같아 여러 가지가 있다네’물고기 분이랴!
‘청소, 예약,화장실 휴지 ,스케쥴, 음식 준비, 작지만 성의 있는 선물과 마무리 회식까지..바쁜 업무 중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준비해 주시고 초대해 우리의 마음을 치유해 준 회장님과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런 것까지 보았다면 더욱 감사하고 돌아가시면 힘을 다시 내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를 바랍니다’
니혼슈 댓 병이 두어 병 쓰러지고 두 회사의 친목의 시간과 우정의 몸짓들을 마무리할 시간. 그들은 각자의 집으로, 응고되었던 쇳덩이 녹듯 나 또한 내 육체속의 내가 녹아내려 새 각오로 출발할 수 있길 기대하며 호텔로.... 우자와 회장! 땡Q

도쿄에서의 밤을 즐기고 다음 날 복귀 하는 길 다자키 쓰쿠루의 입을 통해 하루키가 말했다‘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고작 역(驛)을 만드는 거지만’이라고.
로윈이 말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고작 쇠를 만드는 거라 인정은 받지 못해도 천대는 받지 않았으면 하는데 이젠 옮겨갈 곳도 점점 사라져가고 일 할 사람도 점점 늙어가고 있으니.... ’
발 아래 동해 남부 해안 어디쯤, 행복 할 수 도 있는 한반도가 눈에 든다
-로망
첫댓글 생활이 그대를 속이더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고 로망을 잃지않는 로망이 되기를...
고맙소
로망님....엄지쑤욱 !!
두손으로 얼굴 감싸고 집게와 검지손가락 사이로 약간 벌리며 ^*
여태 일 하니?
이제 그만 놀라니까~
네!
곧, 머지않아,가능한 빠른시간내에,시나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