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한 내가 만봉스님이라는 불화의 대가를 들어 알게 된 것은 얼마되지 않는다.
인사동에서 문인과 화가분들과 자주 술잔을 기울이던 어느날 봉은사 주지스님이었던 명진스님이 소시적에 문단(잡지사,출판사)에 들락거리던 이야기도 나왔고,
만봉스님의 아드님 인섭이 형님 이야기도 나왔다.
그리고 인섭이 형님도 한번 뵈었다.
키가 훤칠한 장부였다.나중에 나이를 알고보니 70이 훌쩍 넘으셨단다.
나하고 어울리는 선생님들이 인섭이, 혹은 인섭이 형이라 호칭하여 그렇게 많은 나이인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말이다.
당연히 술을 좋아하시고 지금도 아버지 李致虎치호(만봉스님의 속명)가 그림그리시던 봉원사에서 지내신다고 한다.
언제 시간이 나면 효림과 그밖의 생각을 같이 하는 말띠 불자님들과 가 봤으면 한다.
그리고 한 달 전에 노문학인인 김승환 선생님이 집이 비좁아서 책을 좀 처분할려고 하는데 가져가겠느냐고 하신다.
네, 그러믄요.즉답하고 며칠 후 약속한 날에 받아 온 몇 박스의 책 가운데 만봉스님 불화작품 도록 2권이 있었다.
어찌나 환희롭던지 .......마음이 심란할때면 현란하기 그지없는 스님의 작품에 시선을 고정한다.
이내 마음이 고요로운 못물이 되고 환희심이 샘물처럼 솟는다.
도록에 소개된 스님의 약력을 옮겨 적으려고 하던 차에 마침 입적하신 때도 궁금해져서 인터넷네서
만봉스님을 검색하였다.
그랬더니 '좋은 세상이다.'
유작전을 홍보하는 글이 올라 와 있다
여러 훌륭한 작품사진과 함께 ...........
이 글 쓰는 도중에 바삐 스크랲해서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