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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가 석남사 인근 금광면 상중리에 추진 중인 ‘서운산 자연휴양림 조성사업’ 예산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안성시는 서운산 자연휴양림 조성을 위해 오는 16일 개회하는 ‘제139회 안성시의회 임시회’에 당초 금광면 상중리 25만1,212㎡를 매입하기로 했던 계획을 변경해 3배가 되는 72만9,184㎡로 변경하는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상정했다.
따라서 부지매입예산도 당초 24억7,929만원에서 51억6,170만원으로 2배나 넘는다.
특히, 안성시는 서운산 자연휴양림을 조성 계획을 추진하면서 안성시의회에서 2차례나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부결되는 등 거듭되는 반대에 부딪히자 2012년 10월 당초 계획보다 부지면적은 1/3로 축소했다.
시설도 산림문화휴양관, 야외쉼터, 공원, 산림생태관찰관, 물놀이장 등을 조성하지 않기로 하는 등 규모를 줄여 160억원(부지매입비 약 70억원, 공사비 약 90억원)의 예산을 104억원(부지매입비 약 24억원, 공사비 약 80억원)으로 변경해 안성시의회의 의결을 얻은 바 있다.
안성시는 안성시의원들의 예산 문제와 시설을 설치하지 않는 필요 없는 부지까지 매입한다는 지적을 수용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총 예산을 56억원이 줄였던 것이다.
그러나 안성시는 안성시의회가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의결해준지 2년도 되지 않아 토지매입과정에서 지적불부합 사항이 확인돼 추가적인 부지매입이 필요하다면서 공사 착공을 앞두고 다시, 안성시가 매입하려고 했던 부지 면적의 3배로 늘렸다.
따라서 최조 안성시의원들이 반대했던 계획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총 사업비도 당초 160억원에서 104억원으로 줄어들었다가, 다시 부지매입비 증가분만 합해도 13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 추가로 매입한 부지의 활용을 위해 시설까지 추가될 경우 안성시는 당초 예산과 비슷한 규모가 돼 다시 안성시가 추진했던 처음 계획대로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에서도 2011년 서운산 자연휴양림 사업에 대한 투융자 심사 당시 지역특색을 고려한 휴양림 설계와 효율적인 운영관리 방안 마련 그리고 국도비가 지원되지 않을 경우 자체 재원 마련으로 사업 추진 방안 마련 등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특히, 서운산 자연휴양림 조성과 관련해 토지매입비는 국도비 지원을 받을 수 없고, 순수 안성시 예산만으로 매입해야 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복지 등에 사용되어야 할 예산이 서운산 자연휴양림 사업에 추가로 투자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안성시의회가 반대하자, 면적을 줄이고 예산을 줄여 안성시의회의 승인을 얻은 후 다시 규모를 늘리는 전형적인 방법이 아닌가 의심이 된다. 안성시가 휴양림 부지에 대해 검토하면서 그 부지에 지적 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안성시가 필요없는 부지까지 매입하는 것은 혈세의 낭비다. 앞으로도 안성시가 사업을 하면서 부지매입이 힘들어지면, 추가로 부지를 매입하는 방법으로 사업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서운산 자연휴양림은 숲속의 집, 방문자센터, 오토캠핑장, 캠핑장, 산책로 등 편익시설과 어린이놀이터, 다목적 운동장 등 체육시설 그리고 이용객 안전과 산림피해예방시설 등이 들어선다. 안성시는 6월말까지 조성계획을 승인 받아 7월 15일경 공사에 착공해 2017년에 개장할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