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부지런히 출발했다.
어머니와의 긴 여행이 아마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11시에 통도사 도착....아파트에 짐을 풀고 점심으로 준비해간 삼계탕을 먹었다.
식사후 무더웠지만 용감하게 일어나 법기수원지로 향했다.
거의 한 시간을 걸려 도착했다.
1932년 조성되어 2011년까지 개방을 안한 수원지로 수목이 우리나라의
그 어떤 곳보다 울창하고 아름드리 나무가 볼만 하였다.
댐위에는 처음 만들때 심은 우리나라 소나무가 침 멋지게 자라 있었다.
역시 자연은 그대로 놓아 두는것이 가장 보존을 잘 하는 길임을 다시 깨달았다.
다음은 홍룡사에 있는 홍룡 폭포를 둘러 보았다.
대단할 건 없지만 아기자기한 산사와 예쁘게 위치한 폭포가 한번은 볼만 하였다.
다음은 서둘러 내원사로 향했는데...가까스로 부탁을 하여 간신히 입장.
좁은 길을 곡예를 하듯 한참 올라가 내원사에 도착을 했다.
길 옆으로 내원사 계곡이 있어 물놀이 하는 피서객과 차량으로 아수라장이었다.
내원사는 비구니 사찰로 아름답게 잘 꾸며져 있으나 공사중이어서 아쉬웠다.
많은 물놀이 인파와 뒤섞여 고생고생을 하며 내려왔다.
저녁을 경기식당에서 더덕산채정식과 파전을 시켜 먹었는데
관광지 치고는 음식이 푸짐하고 먹을만 했다.
하지만 목이 마르다고 막걸리를 두 잔 드신 엄마가 갑자기 창백해지면서
쓰러져 ....119가 출동을 하고 난리가 났었다.
어제의 찜질방과 오늘의 강행군 거기에 막걸리가 더해져 이 사태가 일어난 듯...
효도 여행왔다가 완전 장례식으로 바뀔 뻔 했다.
몇 번이나 가슴을 쓸어 내렸다.
어머니가 통도사를 엄청 가고싶어 하셨는데....시간을 못내 무려 이 여행에 걸린 시간이
"7년"이나 흘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