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유다 백성은 하나님 앞에서 금식하며 회개하였고 레위인들과 제사장들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갱신하는 의식을 행하였습니다. 레위인들의 기도 속에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주관하신 하나님의 구원 섭리가 잘 나타났는데 이는 올바른 역사관을 소유함으로써 회개가 가능하였음을 증거하여 줍니다.
1. 유다 백성의 회개와 금식
1) 금식하며 회개함
유다 백성은 성벽 공사를 완성한 후에 율법을 배우고 금식하며 회개하였습니다. 그들은 다 모여서 금식하며 굵은베를 입고 티끌을 무릅썼는데 이는 회개하는 모습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였을 때 자신들의 죄악을 깨닫고 회개한 것은 하나님의 진노가 그들에게서 떠나 복이 임할 때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이 멸망당할 때에는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통하여 말씀을 전해 주셔도 마음을 완악하게 하여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이 회복할 때가 되자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녹이셔서 말씀을 대할 때 회개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a.금식 일을 정함(욜1:14)
b.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음(욘3:7)
2) 이방인과 절교함
이스라엘 백성은 금식하고 회개하면서 모든 이방 사람과 절교하고 서서 자기의 죄와 열조의 허물을 자복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범죄한 것 중 대표적인 것이 이방인과의 통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방인과의 통혼을 금지하셨는데,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인들의 우상 숭배 문화에 물들어 범죄에 빠지는 것을 금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이방인들과 교제하며 우상 숭배를 행함으로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멸망당하였습니다. 또한 바벨론 포로 생활을 하는 중의 이스라엘 백성도 이방인들과의 교제로 인하여 많은 죄악을 범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율법에서 이방인과의 교제를 금하고 있음을 안 이스라엘은 이제 회개하며 이방인과의 교제를 단절하게 된 것입니다.
a.더러운 것을 버림(스6:21)
b.섞인 무리를 분리함(느13:3)
3) 말씀과 경배를 겸한 회개
이스라엘 백성이 회개하면서 낮 사분지 일은 그 처소에서 서서 그 하나님 여호와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낮 사분지 일은 죄를 자복하며 그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였다고 본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회개에는 하나님 말씀과 하나님께 대한 경배가 함께하였던 것입니다. 진정한 회개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신의 더러운 모습을 비춰 보는 데서 시작됩니다. 또한 회개의 결과는 하나님께 대한 순종과 경배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회개는 성도가 행하여야 할 회개의 진정한 모습을 증거하여 줍니다.
a.하나님의 뜻을 앎(롬2:18)
b.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고후7:10)
2.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의 기도
1) 창조주이신 천군의 주께 경배
레위 사람들은 큰소리로 그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었는데, 무리에게 일어나 영원하신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외쳤습니다. 하나님은 세상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이시며 그 모든 것을 운영하시는 보존자 되시므로 찬양과 경배를 받아야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찬양과 영광을 받으셔야 할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또한 이방의 헛된 우상들과는 다른 하나님의 유일성에 대한 찬양으로 이스라엘의 마땅한 찬양 제목이었습니다. a.스스로 있는 자(출3:14)
b.만물의 창조자(골1:16)
2)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지키신 하나님
레위 사람들의 찬양과 기도는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그와 더불어 언약을 맺으신 역사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주권적으로 택하여 부르시고 그에게 그 자손에 대한 구원과 복 주심을 언약하시고 그 언약을 성취하셨다는 것입니다. 이는 출애굽에서 성취되었는데 그 때에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이적과 기사로서 자신의 능력과 영광을 증거하셨습니다. 또한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으셔서 이스라엘로 자기 백성을 삼으시고 계명을 명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중에도 불순종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은혜와 자비로 멸망시키지 아니하시고 사십 년 동안을, 광야의 길을 인도하시어 가나안 땅으로 들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누어주시고 그 곳에 거하며 복을 누리는 은혜를 베푸셨다는 것입니다. a.가나안으로 옮기심(행7:4)
b.복을 주심(사51:2)
3) 순종하지 아니한 이스라엘
레위인들은 하나님께서 한없는 은혜를 이스라엘에게 베푸셨으나 이스라엘 백성이 교만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범죄하였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오래 참으시며 그들을 여러 해 동안 용서하시고 선지자로 말미암아 주의 신으로 그들을 경계하시었으나 이스라엘 백성이 회개하지 아니하고 완악하게 행하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이방의 손에 붙이셨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레위인들의 기도는 역사를 올바로 해석한 것으로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바르게 진술한 것입니다.
a.출애굽을 원망함(민14:3)
b.하나님을 시험함(시78:41)
3. 언약을 다시 세우는 유다 백성
1) 긍휼을 베푸신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으로 인하여 모든 민족 사람을 통하여 식판을 내리시면서도 긍휼을 베푸시어 아주 멸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도 아니하셨습니다. 레위인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인하여 하나님께서 은혜로우시며 광대하시고 능하심을 찬양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는 중에도 완전히 멸하지 아니하시는 은혜를 베푸신 것은 그들과 맺으신 언약과 인자를 지키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을 자기 백성 삼으시고 그들에게 복 주시어 구원과 복을 베푸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이스라엘의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취소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a.동행하여 주심(출13:22)
b.만나로 먹이심(출16:35)
c.언약을 기억하심(출32:14)
2) 인봉을 하는 지도자들
레위인들과 제사장들과 방백들은 다 견고한 언약을 세워 기록하고 인봉을 하며 하나님 앞에서 순종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자신들의 조상이 하나님의 법을 어겨 심판을 받았지만 자신들은 하나님의 언약을 신실히 지킴으로써 하나님의 약속하신 복을 받을 것이라는 서원이었습니다. 이러한 언약의 갱신은 죄악으로 인하여 하나님에 버림을 받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회복받음을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지도자들의 이러한 언약 갱신은 그들의 회개의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a.여호와 앞에 언약을 세움(왕하23:3)
b.말씀을 지킬 것을 맹세함(대하34:31)
c.맹세함(느10:29)
결론
자신들의 조상의 죄악을 깨닫고 회개한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은 모든 성도가 본받아야 할 신앙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바른 역사 의식을 소유함으로써 바른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으므로 성도는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께 복을 받을 길이 무엇인지 교훈받아 바로 행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