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까미노에요.
영상찍는다길래 대본도 한번 만들어봤는데 정작 대본대로 그림책길에서 이야기는 안했네요ㅎㅎ
그래서 제가 썼던 대본을 약간 고쳐서 올려보려고 해요.
제가 선택한 온 키워드는 on the road의 온 입니다
On the road는 길 위에서 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특히 장시간 장거리를 여행할 때 쓰는 문장이라고 해요
제 별명 까미노도 길이라는 뜻인데 제가 걷는 것을 좋아해서 붙인 별명이에요
우리 모두는 인생이라는 길을 걷고 있는 중이겠죠?
여기 모인 선생님들의 길은 어떠한지 궁금하네요
제 길은 평탄하지만은 못한 것 같아요.
좀 험난하기도 하고요
네비게이션처럼 ‘전방에 과속방지턱이 있습니다’ 또는 ‘전방에 시속 30킬로미터 제한이니까 천천히 가세요’ 하고 말해주면 대비도 하고 한호흡 쉬어가기도 하고 속도도 조절할텐데 인생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항상 앞으로 빨리 가야하고 멈추면 안되고 매일매일 더 큰 목표만을 추구하면서 열심히 달리기만 했던 것 같아요. 제 마음은 돌봐주지 못하고 말이죠. 마음이 아프다고, 힘들다고 외치는데도 무시하고 앞만 보고 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마음이 많이 힘들고 걱정도 많고 우울하고 불안하고 그래요.
가끔은 너무 힘들어서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어요.
그러다보니 저는 심리적으로 위안을 주는 에세이나 책들을 무척이나 좋아해요
스스로 괜찮아 괜찮아 하고 말해주면서 제 자신을 다독이고 한발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죠
그래서 제가 읽어본 여러 위안이 되는 책들 중에서 저에게 큰 위안을 준 책을 가져와봤어요
귀여운 동물그림과 함께 짧은 응원의 메시지가 써있는데요, 저에게는 큰 위로로 다가오더라고요.
학교를 갔다와서 혹은 힘든일이 있을 때 저의 마음과 가장 잘 맞고 가장 듣고싶은 이야기가 담긴 페이지를 열어서 뚜벅이님한테 읽어달라고 하는데요, 엄마가 읽어주는 따뜻한 말과 포옹은 항상 저에게 힘이 되어주고 마음을 녹여주는 것 같아요. 제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큰 힘이고 너무 무너지지 않도록 꼭 잡아주는 단단한 밧줄이 되어주기도 해요.
이번 그림책길도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맛있는 것도 먹고요. 이번 그림책길을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곧 중간고사 기간인데 시험공부를 하면서 문득문득 전주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떠올릴 것 같아요. 이 글을 읽는 모든 선생님들의 길이 항상 아름답고 즐거운 길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까미노님이 데려오신 <오늘도 너를 사랑해> 덕분에 평소에 밥님한테 꼭 듣고 싶었던 말을 듣게 되었잖아요!! 완전 땡큐~~
길 위에서 이렇게 서로 만날수 있어서 깊이 감사해요. 까미노님의 그 길 응원합니다
까미노와 뚜벅이 두사람 보기만해도 좋아서 내 마음에 온기가 가득했던 일박이일이었어요! 까미노의 길 위에서의 모험, 사랑, 행복, 성장을 늘 응원할게요! 치명자산 성지 걸으러 올때 저희 부부에게도 귀뜸해주세요! ㅎㅎㅎ
까미노님 덕분에 좋은책 한권 건져 올렸어요.
오늘도 너를 사랑해 그림책이 저에게도 훅~ 들어 왔어요. 아마 한동안은 제가슴에 머물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