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산은,
서울에서 멀지 않아,
여러번 시도를 했으나...
대중교통이 많지 않아서,
산을 찾아가기 어려워,
번번히 무산됐고...
또한,
일반 산악회는,
잘 가지 않는 곳이라,
찾아오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친구들과 지인이 모여,
차량을 이용해서,
어렵지 않게 다녀 왔습니다.
우째튼,
모처럼 찾은 산이라,
인증부터 하고서,
상쾌하게 출발합니다.
자연 휴양림까지는,
포장도 잘되어 있고,
숙박 시설도 너무 좋아 보였습니다.
뿐만아니라,
넓은 공간에 운동 시설도 있고,
어린이 놀이 시설을 비롯하여,
식당, 휴계실, 숙박 시설까지,
완벽한 휴양림입니다.
코로나가 물러가면,
한번쯤 이용해 보는 것도,
정말 좋을 듯...
우째튼,
오늘은 산행이 목표라서,
서둘러서 산속으로 접어 드는데...
산길은,
나무가 울창하고,
계곡을 흐르는 냇물도,
수량이 풍부하네요.
기온이 30도를 육박 하는데,
산속은 약간 선선한 느낌이고...
사람이 많지 않아서 인지,
등산로는 조그만 오솔길이,
정상까지 이어지고...
30분 남짓 올랐는데,
나무 사이로,
오늘 목적지가 조망되고...
나란한 세 개의 봉우리가,
마치 볏단을 쌓은,
노적가리처럼 생겨서,
가리산이라고 한다는데...
그러고 보니,
봉우리의 모습이,
노적가리와 비슷한 느낌도 있고...
산은,
일본 떡갈나무(낙엽송)가,
정말 많았고...
오래전에,
누군가 여기까지 올라와서,
땀흘려 심었을 텐데...
그분들 덕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즐겨 봅니다.
홍천하면,
잣으로 유명한데,
잣나무 보다는,
낙엽송이 지천으로...
땅을 봐도,
하늘을 올려봐도,
곧게 자란 나무들이,
이국적인 느낌으로 다가오고...
암튼,
가을이 오면,
온 산이 노랗게 물들어갈 때,
다시 찾아왔으면...
가리산은,
초반에 1.5Km 정도가 어렵고,
그 이후로,
산 정상 부근은,
너무 편안한 코스 입니다.
어렵고 쉽고를 말 할 수 없는,
거의 평지 수준을,
한 시간 가까이 걸어 가면 되는데...
능선에서는,
소양강 호수를 비롯하여,
강원도의 산세를 느낄 수 있고...
걷는 동안,
솔솔 불어오는 바람은,
구름을 걷는 느낌으로 다가오고...
산행이라기 보다,
울창한 숲을,
산책하는 느낌으로,
한 시간 정도 걸었습니다.
즉,
오르막 길을 잠시 동안 이어지고,
이후로는 천미터가 넘는 고산 지역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즐기면 되고...
가는 동안에,
시원한 바람 소리,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그리고,
이름 모를 새소리까지...
녹색은 눈을 편하게 하고,
바람 새소리는 귀를 맑게 하고,
일행은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고...
아래 사진은,
서로의 의견이 분분했으나,
정확한 이름은 아무도 몰랐던...
우선,
비슷한 모양으로,
산마늘, 여로, 박새라는 풀이 있는데,
산마늘은 식용이 가능하고,
여로와 박새는 독성이 있습니다.
이 풀은 여로이고,
혈증과 풍증을 다스리는 약재이며,
또한 살충제의 원료라고 합니다.
즉,
먹으면 죽을 수도 있고,
살 수도 있는 요상한 풀임으로,
절대 먹지 마세요.
여로 만큼이나,
해괴한 나무입니다.
나무는,
참나무인데,
어떤 암적인 존재로 인해,
나무의 중간 부분이,
요상한 모양으로 자라고 있고...
생김새야 어떻든,
수십 년,
아니,
백 년은 넘어 보이는데..
앞으로도,
100년은 더 살기를,
도토리(신갈) 나무에게 빌어 주고...
푹 패인 몸통 속으로,
성인 2명이 거뜬하게 들어가는 걸 보니,
이녀석은,
200년은 넘어 보이는데...
몸통의 상처에서,
오랜 세월,
비바람 견디고,
눈보라도 견딘 흔적을,
눈으로 볼 수가 있네요.
암튼,
쓰러지지 말고,
오래오래 살아 가길...
여기는,
너무 편한 길이라서,
산이라는 느낌이 1도 없네요.
오히려,
조그만 언덕이라도,
아님 내리막이라도 있었으면 하는데...
너무 편해서,
바위도 있고,
암벽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데...
수많은 산악회가,
여길 다녀 갔다고,
저마다 흔적을...
그리고,
여기를 시작으로,
잠시 동안 가파른 산길이...
걷지 못하는 길이 아니라,
너무 평화롭던 산길이,
조금 험해진다는 느낌이고...
정상 부근이 노적가리처럼 보인다고 했던,
바로 그 지점에 도착 했고,
잠시 동안 철봉을 부여 잡고,
정상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뾰쪽한 봉우리는,
3개가 나란히 있고...
여기는,
첫째 봉우리를 올라 가는 길인데...
경사는 급해도,
발판도 있고,
쇠 파이프로,
손잡이를 만들어 놔서,
큰 부담 없이 올라 갈 수 있는데...
딱 한가지 주의할 점은,
신체 조건이,
너무 짧은 사람은,
쪼매 고생 할 수가...
첫째 봉우리에서,
홍천 시내 방향을 바라보면,
기상청 레이더 기지가 보이고...
기지 아래에는,
새로운 조림 사업을 시작하느라,
나무들이 깔끔하게 정리가 됐고...
오전에는,
조금 흐렸는데,
하늘이 맑게 개이고 나니,
시야가 너무 좋았네요.
암튼,
고지가 높아서,
모든 산을 내려다 보는 느낌이,
완전 최고였고...
또,
이런 길을,
잠깐 동안 올라가면,
멋진 풍경이 펼쳐지는데...
조금 전에 말한 바와 같이,
송장이 너무 짧으면,
보폭이 맞지 않아서 고생 할 수도...
참고로,
키가 150CM 정도면,
누구나 갈 수 있을 정도이고...
그보다 적으면,
조금은 문제가 된다는 의미 임...
3개의 봉우리 중에,
3번 봉우리에 올라서,
걸어온 길을 바라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여기에서,
2번 봉우리로 가는 길이 있는데,
가고 싶은 사람만 잠시 다녀오면 되고,
나머지는 그냥 1번 봉우리로 가면 됩니다.
참고로,
1번 봉우리에서,
2번과 3번을 보는 모습이,
직접 올라가는 것보다 더 멋진 모습입니다.
3번에서,
1번으로 건너가려면...
가파른 계단을 내려 가고,
다시 이런 길이 나타납니다.
내가 갈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갈 수 있고...
두 손과,
두 발이 정상이라면,
어렵지 않게 올라갑니다.
여기도 단점은,
신체적인 조건 뿐이고... ㅎㅎ
1봉에서,
오른쪽 3봉과,
왼쪽 2봉을 바라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산행 동안,
정말 편한 길이 계속 됐는데,
갑자기 가파른 구간이 나타나고,
암벽을 오르니,
이런 바위들이 펼쳐지고...
참고로,
맞은편 바위가,
큰바위얼굴의 정면인데,
사람의 형체가 보이나요?
측면에서 보면,
그럴싸해 보인다고 하는데,
정면에서는 쫌 애매하네요. ㅎㅎ
출출해서,
식사할 장소를 물색하는데,
멋진 소나무가 여기로 오라 하네요.
그러나,
장소가 협소하여,
다른 장소를 알아보려 하는데...
소나무와,
그 너머로 펼쳐진 모습이,
너무 멋지게 보이고...
그래도,
배가 고파서,
밥 먹을 곳으로... ㅎㅎ
이런 절벽이 보이고,
바람은 솔솔 불어오는,
한적한 곳을 식사 장소로...
하늘이 맑으면,
오대산까지 보인다고 하는데,
오늘은 이 정도로 만족하고,
식사를 즐길까 합니다.
그리고,
하늘이 맑고,
날은 선선하며,
단풍이 한창일 때,
여길 다시 찾아와,
곱게 물들어 가는 능선을... ㅎㅎ
차린 것도 많고,
술까지 넘치네요.
친구가 밤새 준비한,
수 많은 음식과,
과일도 있었고...
난,
라면 하나 챙겨서,
숟가락 하나를 추가 했고...
친구가,
사진 고수에게,
특별히 사사를 받고서,
특별 작품을...
친구의 작품을,
무료로 제공해 줘서,
올려봅니다.
작품 이름은,
하늘을 나는 용이라고 하는데...
내 눈에는,
멀리 보이는,
소양강댐에서 살고 있는,
커다란 이무기가,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느낌!!!
암튼,
대박 사진으로 인정하며... ㅎㅎ
내려가는 길은,
잠시 동안,
어려운 코스가 있지만...
바위에,
발판과,
밧줄과,
쇠 막대기로,
튼튼하게 손잡이를 만들어서,
어렵지는 않습니다.
물룬,
신체조건이,
남들과 비교해서,
길이가 짧은 사람은,
엄청 불편 할 수가... ㅎㅎ
암벽 절벽에는,
이런 것이 지천으로...
이름은,
석이버섯이라 하는데,
바위 전체에,
다닥다닥 붙어있고...
몇개 따보려 했으나,
크기가 적고,
바위를 올라가는 것이 무서워,
깔끔하게 포기를... ㅎㅎ
잠깐 동안 고생해서,
암벽을 내려오면,
이런 길이 기다리고...
불어오는 바람에,
풀은 한들 거리고,
나뭇잎은 바스락 거리고...
귀가 호강하고,
몸은 치유가 되고,
마음은 부자가 되고...
정말 편하고,
정말 좋았습니다.
간혹,
허리춤까지 자란,
조그만 나무들도 있지만...
이들을 헤치며,
뚜벅뚜벅 걷는 느낌은,
글로 표현이 안되네요.
꼭,
반듯이,
무조건,
그 느낌을,
몸으로 즐겨보길...
가도가도,
이런 길은 끝이 없고...
아니,
끝이 나올까 봐,
조바심이 들었고...
그런데,
이 길의 끝이,
멀지 않아 마무리 되었고...
아쉬웠지만,
산에서 살 수 없기에,
다음을 기약했고...
숲에는,
온갖 야생화가,
피고지고 하는데...
일행들은,
이 꽃에 관심을...
참고로,
이 여러해살이 풀은,
이른 봄에,
새순으로 나물을 만들어 먹으면,
맛과 향은 없으나,
식감이 일품이라고...
내년 봄에는,
나도 초롱꽃을 먹어 보는 것으로... ㅎㅎ
자라는 것도 힘든데,
무수한 사람이 올라 서서,
나무가 뺀질뺀질 합니다.
이 나무는,
열 살에 왼쪽에서 태풍 불어서 넘어 졌고,
열세 살에 누군가 굽어진 부분을 잘라버렸고,
이후로 30년 동안 잘 자라고 있다고...
현재는 55세 정도이고,
삼년 전에,
다른 나무가 쓰러지면서,
줄기에 상처를 냈고...
내가,
전문가 혹은 점쟁이라서,
정답이길 바라며... ㅎㅎㅎ
이 나무는,
연리지라고 설명이 되어 있으나...
전문가 입장에서,
연리지는 아니고,
동거 중인 듯...
정말 특이한 점은,
소나무와 참나무가 한방에 사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불가능에 한데...
왜냐하면,
소나무의 송진과 솔잎에,
다른 식물을 살지 못하게 하는 독성이 있어,
다른 나무가 서서히 죽어 가는데...
이 둘은,
아주 특별한 인연인가 봅니다.
가리산의 오부능선을 내려오니,
또 일본잎갈나무(낙엽송)가 지천으로 자라고...
심심해서,
낙엽송 가격을 찾아 봤는데...
지름이 30Cm이고 길이가 6M인 경우 15 만원이고,
나무 한 그루에서 세 토막 나온다고 하면,
한 그루에 45 만원이고...
산에 나무가,
1만 그루 있다면,
45억이네요... (대박)
그런데,
나무를 40년 동안 키워야 한다면,
한 그루당 1년에 1,100원 번다고 생각하니,
초라하기만...
암튼,
나무 농사는,
내가 하기에 불가능 한 것으로... ㅎㅎ
금액을 떠나서,
일본잎갈나무 덕분에,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원한 산행이 되고...
뿐만 아니라,
눈이 시원하고,
몸은 상쾌하고,
마음도 행복하니,
그 자체로 즐겁네요.
이 맛에,
이런 느낌에 자주 찾으려고... ㅎㅎ
사람도,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듯이...
한 녀석이,
마치 활처럼 휘어져서 자라고...
어떤 이유인지 몰라도,
저렇게 자라면,
다른 나무가 피곤 할 듯...
암튼,
어떤 모습이든지,
잘 자라길 바랠 뿐이고...
등산로는,
능선을 지나,
계곡을 따라서 내려가고...
계곡을 흐르는,
시원한 물은,
흐르는 땀을 씻어주는,
청량제가 되고...
사진 속 개울은,
너무 차가워서,
발을 담그기도 어렵고...
그래서,
손 씻고,
머리 감고,
시원하게 한 모금...
산행은,
서서히 마무리 되고...
일행들과,
이끼도 있는,
커다란 웅덩이에 모여서,
발도 씻고,
피로도 풀었고...
산행이 마무리 된다는 것은,
뒷풀이가 진행 된다는 것인데...
모처럼,
홍천까지 왔는데,
특색있는 집을 찾아갈까 하는데...
지역 특색을 고려하여,
고추장 삼겹살로...
원래,
한우가 엄청 유명한데,
한우 고기는 비싸서,
조촐하게 삼겹살로... ㅎㅎ
찾아간 식당은,
너무 유명해서,
줄을 서야 한다고 하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줄을 서지는 않았고...
분위기에 취하고,
맛에 취하고,
빈 병은 늘어가고... ㅋㅋ
해는,
산 너머로 저물었는데...
내 얼굴은,
과다한 알콜로,
저녁 노을처럼 물들어 가고...
그럼,
내 차는??
서울까지 가려면,
차도 막힌다고 하는데,
운전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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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보니,
그 곳에는,
즐거움이...
산도 어렵지 않고,
바람은 너무 시원하고,
경치도 너무 멋있고...
모처럼 함께한,
일행들이 있어서,
멋진 산행을...
가족,
주변 사람들,
아니면,
모르는 사람이라도,
함께 떠나보세요.
그곳에,
즐거움이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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