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박사, 노년 되어 읽는 『에밀』
〇 이번 겨울에는 첫눈부터 폭설이었고, 2차례 상당한 눈이 내렸습니다. 눈이 올 때 마다 위험을 무릅쓰고 퇴촌 한옥에 SUV 4륜 구동을 몰고 올라왔습니다. 한번은 눈에 빠져서 보험회사의 도움을 받았고, 어제는 언덕 중간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해서 모래와 스프레이를 뿌려서 간신히 중간에 주차했습니다. 왜 나는 눈을 이처럼 좋아하는 것일까?
- 어렸을 때 마루와 방문 중간까지 쌓인 눈 때문에 방문이 열리지 않았지만, 일요일이라 무장하고 교회를 갔습니다. 솔밭길을 통해서 가는 길은 눈이 많이 쌓여 있지 않았지만, 중간중간에 눈이 너무 많은 곳은 포복으로 넘어서 교회에 갔더니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교회를 간 것이 옳은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를 지금도 가끔 자문하고, 항상 하는 답은“ 계속해서 원칙 중심으로 살고 싶다”고 자답합니다. 에밀을 통해서 나를 살펴보고 점검하고자 합니다.
= 1712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루소(J. J. Rousseau)가 출생한 후 10개월 만에 어머니가 운명하였고, 아버지는 방탕한 생활을 해서 10세 때 외삼촌에게 맡겨졌다. 12세에 학교를 그만둔 뒤 정규교육을 거의 받지 못하고, 16세에 집과 고향을 떠나 각지를 방랑하였다.
- 바랑 부인의 농장에서 살면서 정서적 안정을 찾으며 독학을 통해 다양한 학문과 교양을 쌓고, 장로교 신앙에서 카톨릭으로 개종한 뒤, 28세에 잠시 가정교사 생활을 하면서 평생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30세 때 파리 호텔에서 묵는 동안 하녀 테레즈 (Therese)를 사랑하여 다섯 명의 아이를 낳았으나 모두 양육원에 보냈다
〇 내용요약
= 에밀이라는 이름을 가진 가상 남자아이의 성장발달 단계에 따라 탄생부터 청년기에 이르기까지의 기간을 다섯 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에 적합한 루소의 교육이론이 제시되어 있다.
① 출생에서 5세까지는 우선 신체의 발육이 중요하고, 감각을 통한 경험들이 그의 사고의 원료가 되므로 경험들은 순서에 맞추어 아이들에게 제공되어야한다. 자연은 가장 훌륭한 교사이고 자연의 길을 따라 배려해야 한다. 또한 그는“창조자의 손에서 나올 때는 모든 것이 선하였지만 인간의 손을 거치게 되면서 모든 것은 타락하였다.”라고 하였다.(성선설)
② 5세에서 12세까지는 감각기관의 훈련이 신체적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때 어린이를 둘러싼 환경은 자연에 접할 수 있는 전원 풍경이어야 하고, 이 자연환경을 유일한 교육의 장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 책을 통해서 감각훈련을 하거나 지식을 얻는다는 것은 무의미할 뿐 아니라 유해하다.
③ 12세에서 15세까지는 신체적 · 감각적 발달에 기초를 두고 지적 발달을 도모하는 시기이고, 이성의 힘에 의지하여 적극적으로 학습하는 시기이다. 이성의 힘에 의지하여 자연과 사회 · 인간에 대한 유용한 지식을 학습할 수 있는 시기이다. 지적 훈련만이 아니라 육체적 훈련 또는 육체 노동의 필요성도 함께 강조한다. 아이의 체력은 욕망보다도 급속도록 발달하는 시기로 일생 중에 가장 귀중한 시기이자 짧은 시기이다. 교육의 내용은 공리주의를 택하였고 독서로는 오직 로빈슨 크루스 만을 교재로 하였다.
④ 15〜 20세까지의 교육은 자유로운 상태에서 교육이 되어야 하며 사춘기적 정서, 도덕성 정착을 통하여 이성이 완전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람은 두 번 태어나야 한다. 우리는 두 번 태어나는 셈이다. 한 번은 생존하기 위해 태어나고, 또 한 번은 생활하기 위해서 태어난다. 즉, 한 번은 남자나 여자로서 태어나고, 또 한 번은 인간으로서 태어나는 것이다.
이 시기에 본격적인 지적 교육이 실시된다. 역사, 문학, 철학, 법률 등의 다양한 학과목이 교수내용이며, 뿐만 아니라 청년기에 가장 깊은 영향을 주는 사람과 종교. 사랑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되는 것이다.
⑤ 성년이 되어 배우자를 어떻게 고르느냐에 따라서 성숙되고 완성된 표본을 제시하고 있다. 에밀과 결혼하게 될 소피라는 이름의 가상적인 여자를 위한 루소의교육론이 전개한다.
이 부분에서는 루소의 여자교육론이 나오는데 그의 여자교육론은 그의 진취적인 일반교육론과는 달리 보수적으로 표현 되고 있다. 그는 여성은 남성과 종으로서의 동등한 인간이나 성이 다르기 때문에 역할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성의 독립성은 인정하면서도 남녀의 상호 협력을 강조하였고 남성의 능동적인 면과 여성의 수동적인 면을 강조한 나머지 가정 중심적인 입장에서 여자 교육의 범위를 제한했던 것이다.
〇 느낀점
= 기독교의 성악설과 반대로 루소는 성선설을 주장합니다. 필자는 삶으로 모범을 보이지 않는 이론을 경시하는 경향이 강해서, 당시 귀족들은 자녀를 수도원에 보내고 삶을 즐기는 것이 문화라고 하지만, 루소 역시 5명의 자녀를 양육원에 보냈다는 것 때문에 여전히 큰 울림이 없었습니다.
- 요약하면 ① 유아기: 아이를 순수하기 때문에 억압하지 말고 자연 그자체로 노아 두어야 한다, 원래 인간은 선하므로 자연스럽게 놓아두어야 한다, 도시보다는 시골에서 자라야 한다. ② 아동기: 감각이 형성될 때도 어설프게 가르치지 말고 경험에 의해서 감각을 훈련 시켜야 한다. ③ 소년기: 분석이나 추론을 사용한 공부를 할 때도, 이론보다 직접경험하도록 해야한다. ④ 청년기: 성인을 준비하는 시기로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그에 따른 정념이 생기는 때이다. 이것을 다스는 방법과 윤리, 종교대해서도 스스로 종파를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이 주장 때문에 당시 카톨릭교회의 미움을 받아어서 금서가 되었다. ⑤ 성인기: 에밀의 짝이 되는 소파를 설정 후 여성의 교육에 대해서 말했다.
- 아이를 가장 불행하게 하는 방법은 아이가 가지고 싶어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언제나 주는 것이다. 이유는 계속 욕심과 탐욕이 커지게 되고 나중에 들어주지 못할때는 거절당했다는 것 때문에 상처를 받기 때문이다. 성장단계마다 필요한 교육이 바뀌면 되지 아니하고, 순서대로 해야 하고, 자연이 가장 좋은 교육자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얻은 교훈은 ① 인간은 모두 평등하게 태어았다. 왕으로도 태어나지 않았고, 귀족으로도 태어나지 않았고, 부자로도 태어나지 않았다. 획기적으로 평등을 주장하한 것입니다. ② 자연이 가장 교육의 장이고,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 ③ 억지나 억압하지 말고 스스로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받아들여서 자녀들을 교육한 결과 본인들은 잘 살고 있지만, 부모에 대해서 너무나 인색한 것을 보면서 주입식 교육의 필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첫댓글 장 자크 루소, 『에밀』, 돋을새김,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