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위대한 철학자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지만 기독교를 경멸하다가 광기 어린 삶으로 생을 마감한 니체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니체는 고전어문학을 전공하면서 신학도 공부하였으나 한 학기만 했을 뿐이고, 대학도 옮기면서 오히려 기독교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교수 생활 10년 이후 정신질환으로 고통을 받다가 56세로 죽은 니체의 삶은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어떻게 불행해질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이기도 합니다. 구분선 아래 내용을 같이 확인해 보겠습니다.
프리드리히 니체
(Friedrich Nietzsche 1844-1900년)
니체의 아버지(1813-1849)는 라이프치히 근처 뢰켄의 목사였다. 그러나 일찍 사망한 탓에 프리드리히 니체는 아버지를 알지 못했다. 이미 14세에 쓴 유년의 자서전에서 그는 아버지를 "완벽한 시골 목사상"이라 칭했다. 니체는 유년기와 청년기를 어머니 프란치스카(1826-1897)와 다른 여자 가족들과 함께 나움부르크에서 보냈다. 이곳에서 다니던 학교에는 적응하지 못했다. 1858년 국립학교 슐포르타에 입학한 것은 그의 인생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 학교는 다른 목사 가정 출신 학생들을 받아들였고 목사도 많이 배출했다. 1865년부터 니체는 본에서 고전어문학을 전공했다. 이와 함께 신학을 시작했지만, 한 학기 뒤에 어머니의 소망과 달리 중단했다. 1866년에는 라이프치히로 대학을 옮겼고, 곧 당시 종교비판의 영향을 받았다. 1869년 니체는 바젤의 고전어문학 교수가 되었으나, 1879년 병 때문에 은퇴를 앞당길 수밖에 없었다. 정신적 질병 때문에 불안했지만, 문학적 창작력이 왕성했던 십 년간이었다. 1889년부터 니체는 정신착란 속에 살았다.
사실 니체의 종교비판은 종교에 대한 경멸이었다. 그의 격렬한 비판은 교회 범주에서 멸시받았을 뿐만 아니라 읽히기도 했다. 이미 시작되고 있는 세속화를 진단한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니체의 종교비판에서 교회와 전통적인 종교적 표상들은 속 빈 껍데기, “신의 무덤이자 묘비"로 표현되었다. 신은 죽었고, 인간은 그 사실을 아직 이해하지 못했을 뿐이었다. 니체 자신은 기독교와 관련된 모든 것을 거부했다. 그에게 기독교는 약자의 종교였고, 예수의 복음은 유대인 바울에 의해 날조되었으며, 신의 자리에 초인이 들어서야 했다. 니체의 《안티크리스트 Antichrist)는 '기독교에 대한 저주'였다. 종교와의 단절은 출신과의 단절이었다. 니체의 이런 단절은 이미 어린 시절에 시작되었다.
-'망치로 철학하기'는 위대한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세계관이었다.
클라우스 핏셴,『1세대 목사가정 이야기』, p. 190.
첫댓글 좋은 포스팅입니다.
목사의 아들이 어찌 저렇게 살았는가? 문제 외에 니체가 정신질환으로 망령된 행동을 한 것도 같습니다.
신성모독과 정신환은 이론상 구분은 되지만 현실적으로 분리되지는 않습니다.
@장코뱅 네, 맞아요. 공가합니다.
신성모독자, 이단과 사이비의 교주들은 대부분 정신질환자가 많습니다. 완벽한 시골 목사상을 가진 목사의 아들이 기독교를 경멸하고 신은 죽었다고 신성모독을 하는 것은 정신질환의 영향이 큽니다.안타까운 사례입니다.
공감합니다.
꼬마 목사가 신성 모독자가 된 것이 특히 안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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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니체는 무엇보다 기억력이 뛰어나 '꼬마 목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그는 성경 구절과 찬송가를 기가 막히게 암송했고, 사람들은 그에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또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배워 즉흥 연주를 했고, 8세 때부터 작곡을 하는 등 음악에 남다른 재주를 보였다. 14세 때에 벌써 자서전을 쓸 준비를 했다. 명문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도 특출한 학생으로 손꼽혔는데, 무엇보다도 음악과 독일어 작문에서 월등한 재능을 보였다. 그러나 수학과 철자법은 다소 부진했다.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33XX45700029
니체에 대한 소상한 정보들을 담고 있어 유용하네요. 철학자로서 존중하는 객관적인 시각이군요. 명석하고 감수성이 풍부하여 깨지기 쉽고 다루기 힘든 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명석하긴 하지만 인간 관계나 정서적으로는 불안정하고 성숙하지 못하고 매우 미숙하며 교만함까지 있어서 평생을 자신과 주변을 괴롭히며 살았을 것 같네요.
순응적 인물이 아니라 반사회적이며 범죄자, 과대망상에 사로잡힌 이단,정신질환자의 범주에 속한 인물로 분류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네, 공감합니다. 교만은 악이면서 병입니다. 과대망상이나 정신질환에만큼은 더욱 걸리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장코뱅 공감합니다.
기독교 신자가 혹시라도 정신병자나 신성모독자를 낳았다고 할지라도 그 부모를 너무 비판하면 아니 됩니다. 하나님이 무죄하게 만드신 아담이 가인과 같은 악인을 낳았으니까요.
정신병도 병이기에 예기치 않게 걸릴 수 있고 누구나 조심하고 기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