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23.
선산 큰 어머니께서 별세하셨다는 통보를 5. 22 어제 사촌형한테 받고
오늘 연차를 써서 아버지 모시고 '선산전문장례식장'에 왔다.
어머니도 오시고 싶어하셨는데
며칠전 서울 결혼식장 갔다와 편두선이 부었는데 약을 잘못 드셔서
토사곽란으로 몸을 못 움직여 모시지 못하고... 아버지만 모시고 참석했다.
'선산약주' 운영하시던 예전 큰아버지 때 생각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선산 일대의 땅 전부가 우리 집안 땅이라고 했을 정도로 최고 부호가 우리 선산 큰집이었는데.......
대체 뭐 어떻게 했길래
이렇게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는가...!
통탄의 마음으로..
선산약주 술도가를이끌었던 큰엄마의 마지막 길을 이렇게 애도했다.
백부님 돌아가시고 2년만에 이렇게 돌아가신 것이다.
고인의 영면의 길이 편안한 길이 되시기를 빌어본다.
삼성그룹 상무인 큰 자형..감서방의 역할로 삼성그룹 임직원 들이 우루루 납시었고.
도의원 및 의회활동을 한 김대호 큰 형님의 배경으로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오셨다.
평소 멀리시만 뵈었던 김관용도지사와 손을 잡고 악수도 하고 몇마디 말씀도 나누었다.
수행원들이 대단하다.
이런거보면 진짜 출세해야한다.
이십 몇년전 김윤환 할부지 누님 돌아가셨을때
'구미 장천 오산고등학교' 운동장 안을 가득채워 주욱 늘어 서있던 고급 차량들...
그리고, 티비에서나 봤던 많은 분들을 옆에서 직접 뵈었을때 느꼈던 그 미묘함까지~
안타까운 마음이 새삼스레 솟구쳐 내 마음을 가득채운다.
뭐했던가 우리 후손들은.....
초라한 내모습이...
더더욱 부각되어 돋보인다. ㅠㅠ
가문이 무너지는건 진짜 금방이라더니... 이렇게 허무할 줄은 몰랐다.
그러나. 어떡하랴~
이젠 지나간 과거일뿐인데~
떠난자는 말없이 떠날 뿐이다. 그게 끝이다.
그나저나 한가지 놀라운 점은....
대기업 직원들은 하나같이 깨끗하고 담배를 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회사에서 강제로 시켰나?
진짜.. 대단타.
전세버스 두 대에 차량 수십대가 왔는데도 그 많은 사람 중에 담배피는 사람 하나 없었다.
우웃~ 어매이징!
뭘 시사하는가....
큰어머니 장례식장은 조용할줄 알았는데 그래도 예상밖에 많은 화환들이 있어 좀 놀랬다.
큰아버지야 그렇다 치지만 큰엄마 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