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웃고 있니?”...‘배터리 포비아’에도 표정 관리하는 소재·장비사
화재 위험 덜한 전고체 배터리 공급망, 주가 고공행진
시제품 생산, 설비·라인 구축 한창… 2030년 53兆 시장
“캐즘 장기화에도 사고 막을 차세대 기술 개발은 관심”
장우정 기자
입력 2024.08.20. 06:20
지난 8월 1일 인천 청라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대형 화재를 시작으로 사고가 잇따르면서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전고체 배터리 관련 소재·장비사 주가는 뛰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전기차 화재 원인으로 꼽히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을 오가며 충·방전을 하는데, 그 통로가 되는 전해질이 휘발성 액체다. 전해질을 휘발성 액체가 아닌 안정된 고체로 바꿔 화재 위험을 낮춘 것이 전고체 배터리다.
전고체 배터리는 이르면 2027년 상용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관련 공급망 업체들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30년 한화 기준 약 53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그래픽=손민균
그래픽=손민균
유가증권시장에서 고체 전해질의 원재료인 황화리튬을 생산하는 이수스페셜티케미컬(40,250원 ▲ 2,100 5.5%)의 주가는 지난 3월 19일 8만1400원을 찍고 8월 5일까지 2만6700원으로 떨어지며 내리막길을 걷다가 이후 현재까지 4만250원(19일 종가 기준)으로 50% 넘게 반등했다.
지난해 5월 이수화학(8,710원 ▲ 30 0.35%)에서 인적분할, 신설된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최근 황화리튬 시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증설을 완료하면서 연간 40톤 규모의 데모 생산 설비를 마련했다.
잠재적 수요기업인 에코프로비엠(172,400원 ▼ 9,700 -5.33%), 희성촉매, 미국 솔리드파워와 황화리튬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올 3분기부터는 관련 매출이 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배터리의 양극·음극을 만드는 전극 공정 장비 업체인 씨아이에스(10,690원 ▲ 50 0.47%)(CIS) 주가도 19일 기준 1만690원으로 지난 5일 저점(7800원) 대비 37% 올랐다.
씨아이에스는 지난해 고체 전해질 제조 공정 기술·장비 개발 국책 과제의 총괄기관으로 선정됐다. 전고체용 건식 제조 장비뿐 아니라 소재에서도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회사는 현재 개발 중인 고체 전해질 샘플을 독일 자동차사에 공급하고 있다. 또 이를 생산하기 위한 공장 증설 및 관련 인허가를 통해 최종 사용 승인을 최근 받은 상태다.
기존 대비 연간 생산 능력은 약 10배 가까이 증가해 고체 전해질 완제품 기준 연 3.6톤을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확보했다. 지난 3월 자회사 씨아이솔리드를 흡수 합병해 각 사에 분산돼 있던 고체 전해질 소재·제조 연구개발 자원을 통합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정밀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한농화성(17,330원 ▲ 1,590 10.1%)도 2021년부터 한국화학연구원, LG화학(289,500원 ▼ 3,000 -1.03%)과 함께 전고체 배터리용 전해질을 개발하기 위한 국책 과제를 수행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한농화성은 지난 3월 12일 2만6950원을 찍고 8월 5일 1만350원까지 내리막길을 걷다가 마찬가지로 현재 1만7330원으로 67% 넘게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캐즘에 각종 화재 사고로 인한 공포까지 더해지면서 배터리 업체들이 잇따라 기존 투자 계획을 축소하고 있으나, 화재를 예방하고 나아가 아예 그 우려를 덜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 공급망을 중심으로는 투자가 속도를 내고 있다”라고 했다.
장우정 기자
벤처중기부에서 중소·중견기업, 스타트업을 담당합니다. 성장하는 기업들에 귀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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