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경영] (30) : 생각의 고리
ㅡ kjm / 2023.8.21
사람들은 때로 생각이 난폭해질 때가 있습니다. 생각이 어지럽기에 생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기보다 폭력에 호소하려는 까닭이지요.
생각이 난폭해진다는 것은 생각이 연결고리를 잃었거나 못찾았기 때문입니다. 생각의 연결고리란 감정의 고리와 사회적 고리를 가리킵니다. 감정을 컨트롤할 매개체를 상실했거나, 즉 감정의 끈을 놓쳤거나, 사회적 관계에서 이탈할 수밖에 없는 막다른 상황으로 몰리게 됐다는 뜻입니다.
생각의 고리를 형성하는 것은, 관계를 형성하고 서로간의 약속을 유지시키면서 신뢰의 끈을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며, 대체로 상식이 무너지지 않는 사회적 안전망이자 심리적 안정감의 지속을 의미합니다.
사이비 종교나 물신팽배주의 현상은 생각의 고리가 끊어져나가고 있다는 경고로 볼 수 있습니다. “믿을 건 돈 밖에 없다”라는 생각은 결국 생각이 난폭해졌다는 징조이기도 합니다.
난폭하다, 즉 어지럽고 폭력적이다라는 것이 생각에 미치고 급기야 행동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면 그 사회는 점차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하며 공동체 사회에 대한 신뢰와 기대는 사라지고 각자도생의 오징어게임의 사회가 되고 맙니다.
게임의 룰을 지켜야 하듯이 생각의 룰을 지키지 않으면 행동의 통제를 이룰 수 없고 범죄 행위를 예방할 수 있는 통로들이 모두 막히게 됩니다.
Mattew Lipman의 매개적 판단(the wheel of judgement) 16가지를 보면,
결합(composition) 분할(division) 추리(inference) 적실성(relevance) 인과(causal) 성원(membership) 유비(analogy) 가치(value) 가언적(hypothetical) 반사실적(counterfactual) 사실적(factual) 실천적(practical) 지시(reference) 측정(masual) 시공간(spatio-temporal) 도구적(instrumental)
이 16가지 판단의 매개들은 모두 생각의 합리적 고리를 만들어주는 기능 역할을 하게 됩니다.
어떤 하나에 대한 집착은 자칫 생각의 고리들을 무력화시켜 생각의 난폭함을 드러냅니다. 그럼으로써 감정 컨트롤을 무너뜨리고 반사회적 반공동체적 행위들을 노정(路程)하기에 경계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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