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25일 15시 20분 간신히 강릉행 시외버스에 오른다.
이 버스는 동해만 들러가는 무정차버스다. 운행시간 5시간, 요금 인당 삼만이천원.
정확히 20시 20분 강릉터미날에 도착, 가까운 식당에서 황태해장국으로 저녁을 떼우고 부근 모텔에 일박, 모텔비 삼만오천원.
물어보니 평일 삼만오천원,공휴일 사만원, 성수기 십만원 이란다. 성수기는 일년중 며칠뿐이라고 한다.
2009.09.26일 아침 다섯시 기상, 다섯시 사십분에 택시를 타고 오대산 진고개휴개소로 출발. 여섯시 이십분에 도착, 택시비 사만 삼천원.
06시 33분 산행 시작.
08시 12분 노인봉 도착.
아무리 살펴봐도 소황병산 가는 길이 보이지않는다.
또, 소금강 가는 길도 보이지 않는다.
부일이에게 SOS, 도로 200미터쯤 내려가서 대피소 옆에서 길을 찾으라고 한다.
소금강 가는 길과 정반대편 입산금지 팻말 넘어서 이다.
지도에는 소금강 가는 방향에서 조금 옆길인데, 실제 들머리는 전혀 다른 방향이다.
대피소에 있는 사람이 가르쳐 주지 않았다면 찾기 힘들었을 것이다.
10시 09분 소황병산 도착.
우리 팀들도 이 구간 산행시 두 번이나 길을 잘못들어 한 시간이상 지체하였다고 들었기에,
10분 간격으로 지도와 나침판을 꺼내서 방향을 확인하고 가느라 진행이 조금 늦다.
출입금지 표지가 많아서 한 캇 해본다.
가스가 조금씩 걷히고 시야가 밝아지고, 알프스를 연상하는 풍경도 나타난다.
12시 34분 매봉 도착.
표지판이 너무 싱겁다. 대간 구간 중 가장 단촐한 것 같다.
13시 17분 동해전망대 도착.
날이 흐려서 동해바다는 전혀 안 보인다.
14시 04분 곤신봉 도착.
길이 임도로 평탄하다.
15시 28분 선자령 도착.
17시 22분 대관령 도착.
대관령 1.3Km 지점에서 꽹까리소리랑 푸닥꺼리 소리가 들린다.
국사성황당 방향이다. 분명 국사성황당에서 행사를 하는 모양이다,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지,지친 다리를 끌고 방향을 바꿔 가본다. 가까이 가서 물어 보니 일반 굿이다.
김이 확 새서 사진도 찍지 않고 돌아서서 대관령 방향으로 간다.
대관령휴게소에서 돈을 아끼려고(? ) 한 봉지 3개 삼천원 하는 삻은 옥수수를 한개 천원에 사서 초록과 나눠 먹고,
택시를 타고 횡계로 나와서 다시 강릉 가는 시외버스를 탄다. 택시비 칠천원, 버스비 인당 오천오백원.
첫댓글 대단하다... 그것도 둘이서 말이다..... 조난당하면 어쩔려구... 공백을 매우고 긴장정을 마무리하려는 그 의지~ 알아준다 ~~~ 수고했습니다
우리는 곤신봉을 바로 넘어서 무슨 산성쪽으로 내려가 강릉쪽으로 한참 내려 가다 올라왔다. 아이가. 그 때도 앞장은 대장하고, 능선따라가 섰다. 그 뒤로 또 한번 강릉으로 빠질번 하다가 다시 돌아 왔다.
우리는 2번이나 길을 잘 못들어 고생 좀 했는데 가볍게 힘든 구간을 끝냈네요. 시야도 별로 좋지 않았는데, 역시 보병장교 출신은 다른 것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