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복염거(驥服鹽車)
천리마가 소금 수레를 끈다는 뜻으로, 유능한 사람이 천한 일에 종사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驥 : 천리마 기(馬/16)
服 : 배 복(肉/9)
鹽 : 소금 염(鹵/13)
車 : 수레 거(車/0)
출전 : 전국책(戰國策)
하루에 무려 천리나 되는 거리를 달릴 수 있다는 천리마는 역사에 제법 나타난다. 항우(項羽)의 오추마(烏騶馬), 관우(關羽)의 적토마(赤兎馬), 조조(曹操)의 절영(絶影) 등이 먼저 거론되고, 조선 태조 이성계(李成桂)의 8마리 팔준마(八駿馬)는 주(周)나라의 목왕(穆王)이 탔던 말과 이름이 같다.
이처럼 천리마는 장수라면 누구나 원했고, 뼈만이라도 천금을 주고서 산다는 명마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말이라도 그 능력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면 이 세상에 나와 명성을 떨칠 수 없었다. 한 눈에 천리마를 알아 보았다는 백락일고(伯樂一顧)의 백락(伯樂)이 최고의 감별사였다.
천리마가 소금 실은 수레를 끈다는 이 성어는 유능한 사람이 적합하지 않은 일에 종사하는 것을 이른다.
백락은 중국 고대의 전설에서 천마(天馬)를 관장하는 신 이름인데 이후 명마를 잘 고르는 사람을 칭하게 됐다고 한다. 진목공(秦穆公)의 신하로 있으면서 말을 감정하는 일을 맡았던 손양(孫陽)이란 사람도 백락이라 불렸다.
어느 날 백락이 외출을 나갔다가 말 한 마리가 소금 수레를 끌고 태항산(太行山)으로 오르는 것을 보았다(服鹽車而上太行).
늙은 말은 가파른 언덕을 오르다 쓰러져 숨을 헐떡이다가 다가오는 백락을 보고 크게 울었다. 전장을 종횡무진 누볐을 천리마의 초라한 노후를 보고 백락이 자신의 옷으로 눈물을 닦아주었다. 이에 말이 한숨을 쉬다가 하늘을 우러러 울었는데 그 소리가 하늘 끝까지 퍼졌다(驥於是俛而噴 仰而鳴 聲達於天)고 했다.
자신을 알아보는 백락이 너무나 고마워 전성기 때를 생각하며 울었던 것이다. 한(漢)의 유향(劉向)이 쓴 전국책(戰國策)의 초책(楚策)에 실린 이야기다.
당(唐)의 문장가 한유(韓愈)도 ‘천리마는 언제나 있지만 백락은 항상 있는 게 아니다(千里馬常有, 而伯樂不常有)’라며 뛰어난 능력을 알아주는 사람이 더 소중함을 강조했다.
기복염거(驥服鹽車)
백락(伯樂)은 周나라 때 사람으로 말을 감정하는데 道가 튼 명인 이었다. 그가 훌륭한 말이라고 판정해 버리면 그 말 값이 하루 아침에 열곱절은 쉽게 뛰었다. 그래서 백락일고(伯樂一顧)라는 말이 생겼다.
명마(名馬)가 백락(伯樂)을 만나 세상에 알려진다는 뜻으로 알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말이다. 제 아무리 천리마라 해도 백락(伯樂)을 만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당(唐)나라 때의 명 문장가 한유(韓愈)도“세상에 백락(伯樂)이 있고 나서 천리마가 있게 마련이다. 천리마는 언제나 있지만 백락(伯樂)은 항상 있는게 아니다. 그러니까 비록 명마라도 백락(伯樂)의 눈에 띄지 않으면 하인의 손에 고삐가 잡혀 끝내는 천리마란 이름 한 번 듣지 못하고 보통 말들과 함께 마구간에서 죽고 만다”고 했다.
그런 백락(伯樂)이 어느날 긴 고갯길을 내려 가다가 명마 한 마리가 소금을 잔뜩 실은 수레를 힘겹게 끌고 오르는 것을 보게 되었다. 분명 천리마인데 이미 늙어 있었다. 무릎은 꺾이고 꼬리는 축 늘어졌고 소금은 녹아내려 땅을 적시고 있었다. 무슨 사연이 있어 천리마가 이 꼴이 되었는가.
천리마도 백락(伯樂)을 보고는 히힝 하고 슬픈 울음을 울었다. 명마로 태어 났으면서도 천한 일을 하고 있는 게 서러웠던 것이다. 백락(伯樂)도 같이 울면서 자기의 비단옷을 벗어 말에게 덮어 주었다.
천리마는 땅에 엎드려 숨을 몰아 쉬다가 다시 고개를 들어 크게 우니 그 소리 하늘에 사무치더란 것이다. 이래서 기복염거(驥服鹽車)란 말이 나왔다.
▶️ 驥(천리마 기)는 형성문자로 骥(기)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말 마(馬; 말)部와 음(音)을 나타내는冀(기)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驥(기)는 ①천리마(千里馬) ②준마(駿馬: 빠르게 잘 달리는 말)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준마의 꼬리를 기미(驥尾), 늙은 준마 또는 나이 많은 준걸을 노기(老驥), 몹시 빨리 달리는 말의 뜻으로 현인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기기(騏驥), 조선시대 사복시에 딸린 정6품 잡직을 안기(安驥), 조선시대 사복시에 딸린 종7품 잡직을 조기(調驥), 조선시대 사복시에 딸린 종8품 잡직을 이기(理驥), 조선시대 사복시에 딸린 종9품 잡직을 보기(保驥), 그림에 그려진 대로 천리마를 찾는다는 뜻으로 융통성 없이 원리원칙만 따져 일을 처리함을 비유하는 말을 안도색기(按圖索驥), 준마가 쥐를 잡는다는 뜻으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 하찮은 일을 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기기포서(騏驥捕鼠) 등에 쓰인다.
▶️ 服(옷 복)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달 월(月; 초승달)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복(다스림을 받음)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몸을 다스려 보호한다는 의미가 합(合)하여 옷을 입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服자는 '의복'이나 '복종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服자는 月(달 월)자와 卩(병부 절)자 又(또 우)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服자는 '달'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갑골문에서는 舟(배 주)자가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갑골문에서의 服자는 무릎을 꿇은 사람(卩)을 이끌어(又) 배(舟)에 태우고 있는 모습이 표현되어 있었다. 여기서 무릎을 꿇은 사람은 죄인이다. 그러니까 服자는 죄인을 배에 태워 호송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服자는 죄인이 따르도록 한다는 의미에서 '복종시키다'나 '항복하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지만, 후에 '의복'이라는 뜻이 파생되었다. 참고로 한자에서는 舟자가 月자로 잘못 옮겨진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服(복)은 (1)복제(服制) (2)상복(喪服) 등의 뜻으로 ①옷, 의복(衣服) ②복(服) ③일 ④한 번에 마시는 약의 분량(分量) ⑤직책(職責), 직업(職業) ⑥일용품(日用品) ⑦전동(箭筒: 화살을 담아 두는 통) ⑧수레를 끄는 말 ⑨올빼미(올빼밋과의 새) ⑩구역(區域) ⑪옷을 입다 ⑫좇다, 따르다 ⑬차다, 몸에 매달다 ⑭멍에를 메우다 ⑮복종(服從)하다 ⑯뜻을 굽히다, 겸양(謙讓)하다 ⑰두려워하다, 항복하다 ⑱익숙해지다 ⑲물러나다 ⑳사용하다 ㉑복을 입다 ㉒약을 먹다, 약을 마시다 ㉓일하다, 행하다 ㉔잡다, 쥐다 ㉕다스리다 ㉖제 것으로 하다 ㉗들어맞다, 합당하다 ㉘생각하다 ㉙기다(=匐)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직무나 임무를 맡아 봄을 복무(服務), 남의 명령이나 의사에 좇음을 복종(服從), 약을 먹음을 복용(服用), 약을 먹음을 복약(服藥), 약 등을 먹는 분량을 복량(服量), 약 따위를 먹은 뒤를 복후(服後), 옷과 몸차림의 꾸밈새를 복식(服飾), 나라에서 의무로 지운 일에 복무함 또는 징역을 삶을 복역(服役), 몹시 힘이 드는 일에 종사함을 복근(服勤), 죄에 대한 형벌을 복종하여 받음을 복죄(服罪), 복종하여 붙좇음을 복속(服屬), 교훈 같은 것을 늘 마음에 두어 잊지 아니함을 복응(服膺), 자기가 저지른 죄과를 인정함을 복고(服辜), 마음에 새기어 두고 잊지 아니함을 복념(服念), 쫓아서 힘씀을 복로(服勞), 속에 품고 있는 생각 또는 속마음을 복장(服臟), 곤란을 이겨내어 마음대로 함을 극복(克服), 몸을 싸서 가리거나 보호하기 위하여 피륙 따위로 만들어 입는 물건을 의복(衣服), 힘이 모자라 복종함을 굴복(屈服), 옷을 입음 또는 남의 금품을 부당하게 자기 것으로 함을 착복(着服), 남의 나라를 쳐서 땅을 빼앗음 또는 어려운 일을 겪어 이겨냄을 정복(征服), 항복하지 아니하거나 동의하지 아니함을 불복(不服), 응낙하여 좇음이나 인정하여 좇음 또는 죄를 스스로 고백함을 승복(承服), 학교에서 학생에게 입히는 복장을 교복(校服), 겨울철에 입는 옷을 동복(冬服), 여름철에 입는 옷을 하복(夏服), 건강이 완전히 회복됨을 쾌복(快服), 예식 때나 예절을 특별하게 차릴 때에 입는 옷을 예복(禮服), 지위가 높은 사람이 무엇을 살피러 다닐 적에 남의 눈을 피하려고 입는 수수한 차림을 미복(微服), 마음에 깊이 느끼어 충심으로 복종함을 감복(感服), 약을 몇 번에 나눠서 먹음을 분복(分服), 늘 생각하여 잊지 아니하고 마음속에 간직함을 사복(思服), 자나깨나 생각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오매사복(寤寐思服), 남이 알아보지 못하게 미복으로 넌지시 다님을 이르는 말을 미복잠행(微服潛行), 윗사람의 명령에 아랫사람이 따름을 이르는 말을 상명하복(上命下服), 언행이 배반했다 복종했다 하며 일정하지 않거나 그 태도가 한결같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반복무상(叛服無常), 충심으로 기뻐하며 성심을 다하여 순종함을 이르는 말을 심열성복(心悅誠服), 천리마가 소금 수레를 끈다는 뜻으로 유능한 사람이 천한 일에 종사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기복염거(驥服鹽車) 등에 쓰인다.
▶️ 鹽(소금 염)은 ❶형성문자로 소금을 뜻하는 鹵(로)와 음(音)과 함께 짜다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監(감; 염)으로 이루어졌다. 소금이라는 뜻이다. 암염(巖鹽)과 구별하여 사람이 만든 소금의 뜻으로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鹽자는 '소금'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鹽자는 監(볼 감)자와 鹵(소금 로)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監자는 대야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소금이라는 글자로는 이미 鹵자가 있지만 鹽자는 식용 소금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다. 이미 가공한 상태의 소금이라는 뜻이다. 이전에는 소금을 만드는 방법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다. 하나는 염전에서 바닷물을 증발시키는 방법이었고 다른 하나는 가마솥에 끓여서 증발시키는 방법이었다. 鹽자는 대야를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을 그린 監자를 응용해 가마솥에서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鹽(염)은 (1)소금 (2)산(酸)의 수소(水素) 원자(原子)를 금속(金屬)이나 양근(陽根)으로 치환(置換)한 화합물(化合物)의 통틀어 일컬음. 산을 염기(鹽基)로 중화할 때 물과 함께 생김. 식염(食鹽), 황산(黃酸)나트륨, 황산아연(黃酸亞鉛), 황산(黃酸)칼슘 따위 등의 뜻으로 ①소금 ②자반 ③노래의 이름 ④후렴 ⑤산(山)의 이름 ⑥못의 이름 ⑦성(姓)의 하나 ⑧절이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소금기를 염분(鹽分), 소금을 만들기 위해 바닷가의 넓고 평평한 곳에 바닷물을 끌어들여 논이나 밭처럼 만들어 놓은 곳을 염전(鹽田), 소금에 절이어 저장한다는 염장(鹽藏), 소금기의 정도로 짠 정도를 염도(鹽度), 짠물이 된 호수를 염호(鹽湖), 염소 밖의 다른 물질이 염소와 화합하는 현상을 염화(鹽化), 소금을 만들어 파는 사람에게 물리는 세금을 염세(鹽稅), 소금을 굽는 사람을 염한(鹽漢), 염분이 섞인 축축한 기운을 염기(鹽氣), 바닷물을 끌어들이기 위하여 염밭에 만들어 놓은 못을 염지(鹽池), 소금기가 스며 있는 땅을 염지(鹽地),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를 염돈(鹽豚), 간수로 습기가 찬 소금에서 저절로 녹아 흐르는 짜고 쓴 물을 고염(苦鹽), 굳어 덩어리진 소금을 견염(堅鹽), 산에서 캐는 소금을 산염(山鹽), 소금기가 없음을 무염(無鹽), 땅 속에서 천연으로 나는 소금을 암염(巖鹽), 소금을 만듦을 제염(製鹽), 바닷물로 만든 소금을 해염(海鹽), 굳어 덩어리진 소금을 고염(固鹽), 곱고 깨끗하게 잘 만든 흰 소금을 백염(白鹽), 아무리 꾸며도 무염이란 뜻으로 얼굴이 못생긴 여자가 아무리 화장을 해도 미인과 비교할 바가 못됨 즉 비교가 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각화무염(刻畫無鹽), 소금을 팔다가 비를 만난다는 뜻으로 일에 마魔가 끼어서 되는 일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매염봉우(賣鹽逢雨), 천리마가 소금 수레를 끈다는 뜻으로 유능한 사람이 천한 일에 종사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기복염거(驥服鹽車), 아침에는 고사리를 먹고 저녁에는 소금을 씹는다는 뜻으로 몹시 곤궁한 생활을 이르는 말을 조제모염(朝薺暮鹽) 등에 쓰인다.
▶️ 車(수레 거, 수레 차)는 ❶상형문자로 수레의 모양을 본떴다. 车(거/차)는 간자(簡字)이다. 부수로서는 수레에 관한 글자의 의미로 쓴다. 수레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서, 임금이 타는 수레를 의미했으나, 후대로 내려오면서 임금의 거동을 뜻하게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車자는 '수레'나 '수레바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참고로 車자에는 '차'와 '거'라는 두 가지 발음이 있다. 車자는 물건이나 사람을 싣고 다니던 '수레'를 그린 것이다. 수레는 무거운 짐이나 사람을 쉽게 이동하게끔 하는 수단이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획기적인 발명품이었다. 갑골문에 나온 車자를 보면 당시의 수레가 잘 묘사되어 있었다. 갑골문에서는 양쪽에 큰 바퀴와 상단에는 차양막이 함께 그려져 있었다. 후에 한자가 세로로 쓰이게 되면서 양쪽에 있던 수레바퀴는 단순하게 획으로 그어졌고 짐이나 사람을 싣던 곳은 田자로 표현되었다. 그래서 지금의 車자는 수레를 세로로 그린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처럼 車자는 수레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수레'나 '전차'와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車(거/차)는 (1)바퀴를 굴려서 나아가게 만든 운수 수단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기차(汽車), 자동차(自動車), 전차(電車) 등을 말함 (2)장기짝의 하나로 車자를 새긴 것으로, 한 편에 둘씩 네 개가 있다. 차 치교 포 친다. 제 마음대로 이리저리 마구 휘두름을 이르는 말.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수레 ②수레바퀴 ③수레를 모는 사람 ④이틀(이가 박혀 있는 위턱 아래턱의 구멍이 뚫린 뼈) ⑤치은(齒齦; 잇몸) ⑥장기(將棋)의 말 그리고 ⓐ수레(거) ⓑ수레바퀴(거) ⓒ수레를 모는 사람(거) ⓓ이틀(이가 박혀 있는 위턱 아래턱의 구멍이 뚫린 뼈)(거) ⓔ치은(齒齦; 잇몸)(거)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수레 가(軻), 수레 로/노(輅), 수레 량/양(輛), 가마 련/연(輦), 수레 여(轝)이다. 용례로는 임금이 타는 수레를 거가(車駕), 수레와 말을 거마(車馬), 물품 따위를 수레에 실음을 거재(車載), 수레 바퀴를 거륜(車輪), 비나 볕을 가리기 위해 수레 위에 친 우산 같은 덮개를 거개(車蓋),여러 가지 수레의 총칭을 차량(車輛), 차가 다니도록 마련한 길을 차도(車道), 차량의 사람이 타게 된 칸을 차간(車間), 도로를 주행 방향을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그어 놓은 선을 차선(車線), 승객이나 화물을 싣는 부분을 차체(車體), 차량을 넣어두는 곳을 차고(車庫), 수레는 흐르는 물과 같고 말의 움직임은 하늘을 오르는 용과 같다는 뜻으로 수레와 말의 왕래가 많아 매우 떠들석한 상황 즉 행렬이 성대한 모양을 일컫는 말을 거수마룡(車水馬龍), 차윤이 개똥벌레를 모았다는 뜻으로 가난한 살림에 어렵게 공부함을 이르는 말을 차윤취형(車胤聚螢), 차윤의 반딧불과 손강의 눈이라는 뜻으로 어려운 처지에서의 면학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차형손설(車螢孫雪), 수레에 싣고 말斗로 될 수 있을 정도라는 뜻으로 인재나 물건이 아주 많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거재두량(車載斗量), 수레와 고기가 없음을 탄식한다는 뜻으로 사람의 욕심에는 한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거어지탄(車魚之歎), 수레의 말은 살찌고 몸의 의복은 가볍게 차려져 있음을 이르는 말을 거가비경(車駕肥輕), 경험이 없는 말로 수레를 끌게 하려면, 먼저 다른 말이 끄는 수레 뒤에 매어 따라다니게 하여 길들여야 한다는 뜻으로 작은 일에서부터 훈련을 거듭한 뒤 본업에 종사해야 함을 이르는 말을 거재마전(車在馬前), 수레바퀴 자국과 말 발자국이라는 뜻으로 수레나 말을 타고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며 노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거철마적(車轍馬跡)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