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을 사랑하는 마음
금주는 6월 넷째주일입니다. 6월하면 호국보훈의 달로 현충일, 6∙10민주 항쟁, 6∙25전쟁 등의 역사를 되새기며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하면 떠오르는 것이 이스라엘입니다. 그들은 나라 없이 2천년을 지내면서 언어를 잃지 않았고, 예배를 잃지 않았으면 성경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1948년에 독립한 후, 급진적으로 재건하여 인구가 350만도 못되는 나라가 현재는 약 931만 명의 부강한 나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제일 큰 도시가 텔아비브이고, 두 번 째 큰 도시는 예루살렘이며, 세 번째 도시 하이파는 갈멜산 부근에 있습니다.
국토의 면적은 대만과 비슷하고, 우리나라의 강원도보다 약간 클 정도입니다. 예루살렘은 기독교도, 회교도, 유대교도가 서로 자기네 성도(聖都)가 거룩한 성이라고 주장하며, 그들의 성격과 관계있는 교회나 기념 건물, 탑 등을 세우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신구약(新舊約)과 관계를 맺고 있어 성경의 땅이라고도 합니다. 이스라엘은 지중해 동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동∙남∙북, 삼면이 아랍국인 팔레스타인,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 이집트 등 원수의 나라가 에워싸고 있어 남녀 18세만 되면 군에 입대하여 남자는 3년, 여자는 1년 반을 복무하고 제대하여 예비군에 편입합니다. 국가 예산에 국방비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대부분은 세계 각국에 흩어진 유대인들이 보내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피부색이 같지 않아도, 100여 종의 말이 있어도,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과 귀국의 열망은 놀라와 지금은 그 부강함이 중동에서 제일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유대인들은 선민의식과 유대교 신앙으로 수십 대를 타국에서 살아도 절대로 타국 풍습대로 동화되지 않았고, 유대교 전통을 지키고 조국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민족도 유대인들처럼 수천 년 간 타국에서 유랑 생활을 하면서도 조국을 사랑하는 민족정신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이 이처럼 굳은 민족혼을 불러일으킨 힘은 그들의 신앙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지금도 유대인들은 어디서 살아도 유일신 여호와 한 분만을 믿으며, 자기 나라 음식만을 먹고, 결혼도 타 국민들과는 절대로 하지 않으며, 그들 세계에 동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어디에서도 잘 살고 있으니, 미국에서도 4개의 은행 가운데 하나는 유대인의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민족은 어디를 가 보아도 민족사상이 너무 희박합니다. 일본이나 미국에서 사는 우리 교포들을 보면, 5년만 되면 모국어를 잃어버리고, 부모들은 모국어를 열심히 가르치지도 않았습니다. 현재는 위상이 많이 높아지고는 있으나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6.25를 겪으면서 자유에 대한 댓가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느낀 우리는 그래서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온 민족의 가슴에 불붙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