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2 2019년 부진 탈출을 알린 주위링의 우승. [2019 T2 다이아몬드 말레이시아]

[빠빠빠]

중국의 주위링(Zhu Yuling. 朱雨玲)은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 출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주전 중 한 명이지만, 현재 그 가능성은 많이 낮아진 상태입니다. 지난해 주위링은 꾸준한 활약으로 무려 7개월 동안 세계 1위에 오르며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였지만, 올해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며 다른 선수들과 경쟁이 힘들어졌습니다. 주위링은 국가대표 선발전 최종 경기 결과 첸멍(Chen Meng/천멍), 딩닝(Ding Ning), 쑨잉샤(Sun Yingsha), 왕만위(Wang Manyu), 류스원(Liu Shiwen)에 이어 6위에 오르며 5명만 출전하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세계 랭킹 산정(算定) 방식은 '1년 베스트 8개 대회 합산' 방식이지만, 세계선수권대회는 유효 기간이 2년입니다. 특히, 주위링은 2년 전 뒤셀도르프(Düsseldorf) 세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무려 2700점을 받았기 때문에 세계 대회 포인트의 소멸(消滅)은 올림픽 출전 경쟁에 치명타가 되고 말았습니다. 주위링은 부다페스트 세계 대회 이후 발표된 5월 여자 탁구 세계 랭킹에서 3계단이 하락한 세계 5위로 떨어졌습니다. 세계 5위는 2015년 6월 세계 6위를 기록한 이후 역대 최저 랭킹이었습니다.

물론, 나머지 대회에서 월등한 성적을 거두면 한번 해볼 수도 있었겠지만, 올해 주위링의 최고 성적은 요코하마(Yokohama) 아시안컵 우승이었습니다. 월드투어는 한차례도 우승하지 못하고 올해 첫 대회인 헝가리(Hunagarian/레귤러) 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첸멍에 3패를 당했고, 일본(Japan/플래티넘) 오픈은 첫 경기에서 일본의 나가사키 미유(Nagasaki Miyu), 호주(Australian/플래티넘) 오픈은 첫 경기에서 중국 쑨밍양(Sun Mingyang)에 패했습니다.

하지만, 주위링은 2019년 T2 다이아몬드(Diamond) 말레이시아에서 우승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를 드러냈습니다. 주위링은 16강에서 일본 이시카와 카스미(Ishikawa Kasumi), 8강에서 중국 쑨잉샤(Sun Yingsha), 4강에서 일본 카토 미유(Kato Miyu), 마지막 결승에서 중국 왕만위(Wang Manyu)를 꺾고 우승했습니다. 도쿄 올림픽이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우승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고, 이번 우승으로 부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왕만위는 4강에서 딩닝을 접전 끝에 4-3(8-11, 11-6, 3-11, 11-7, 4-5, 5-2, 5-2)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주위링에 1-4(9-11, 6-11, 11-7, 7-11, 2-5)로 패했습니다. 왕만위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최근 성적이 부진한 선수로, 이번 대회 우승이 절실했지만, 마지막에 주위링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했습니다.

주위링 우승

(출처 : 시나닷컴)

(2019년 T2 다이아몬드 말레이시아 여자 결승전 주위링 VS 왕만위)]

(출처 : 유튜브)​

주위링과 왕만위의 결승전은, 24분 경기에서 주위링이 게임 스코어 3-1로 앞서며 거의 승기를 잡았고, FAST 5로 진행된 5게임을 5-2로 승리하며 승부를 매조지었습니다. 주위링은 경기 내내 백핸드 우위를 앞세워 왕만위를 압박했고, 왕만위는 적극적 공격 전환으로 맞섰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의 경기는 백핸드 랠리에서 승부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왕만위의 공격 전환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주위링 - "나는 이번 대회에서 모든 경기를 열심히 했고, 결승전 역시 앞서 내가 보여준 경기의 연속이었다. 나는 오랜 시간 왕만위와 경기를 하지 않아, 경기 준비를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출처 : T2 다이아몬드 홈페이지)

왕만위 - "주위링은 오늘 공격이 좋았는데, 무엇보다 회전이 아주 강했다. 나는 2년 전 T2 APAC 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래로, 여러 부분이 좋아졌지만, 개선해야 할 점이 여전히 많다" (출처 : T2 다이아몬드 홈페이지)

주위링 인터뷰 대로 이번 경기는 무려 2017년 12월 아스타나(Astana) 그랜드 파이널스 8겅전 이후, 무려 1년 7개월여만의 맞대결이이었습니다. 주위링은 이번 승리로 왕만위 상대 역대 전적에서 4전 3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주위링은 왕만위의 첫 맞대결이었던 2017년 호주 오픈 4강에서 0-4(11-8, 11-7, 11-4, 11-4) 완패를 당한 이후, 내리 3연승(連勝)을 기록했습니다.

부진의 2019년

(출처  : 시나닷컴)

(주위링 2019년 국제 대회 성적)

주위링은 이번 대회까지 총 8개 대회에 출전해 2개 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월드투어는 한차례도 우승하지 못했고, 지역 대회인 요코하마 아시안컵과 이번에 T2 다이아몬드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원래, 주위링과 첸멍은 상대 전적에서 호각지세(互角之勢)를 이뤄온 선수들이지만, 올해는 주위링이 많이 패했습니다. 주위링은 올해 월드투어 3개 대회에서 첸멍에 3전 전패를 당하며 전체적인 성적 역시 크게 나빠지고 말았습니다.

참고로, 주위링은 지금까지 첸멍을 상대로 23전 11승 12패를 기록하며 근소하게 뒤져있습니다. 그것도, 지난해까지는 계속 앞섰지만, 올해 연패가 이어지며 역전을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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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가(대전)]

오랜만의 우승을 축하하면서 그동안 존재감이 없었던 주위링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확실한 부진탈출에 성공하기를 응원합니다.

[치키타]

주유링의 플레이스타일이 조금 안정적으로 바뀐 느낌이군요. w968로 바꾸면서 무리하게 덤비지도 않고 안정적으로 각을 열어 백핸드로 푸시하고 때론 지키면서 포핸드로 한방에 끝내니 범실도 줄어들었네요.

[황윤규]

소중한자료 감사합니다.

[SKYY]

주율링이 뒤에 로제나를 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