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26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마이크 모하임 CEO와의 인터뷰 후 곧바로 ‘I <3 StarCraft’(아이 러브 스타크래프트)를 개최했다. 총 2부로 구성된 이번 행사 중 한국 스타크래프트 팬들과 함께 하는 감사 이벤트 및 4인의 전설적인 선수들이 참가한 스타크래프트 레전드 매치 직전까지의 현장을 살펴 보았다.
지난 역사를 정리한 소개 영상으로 시작한 1부 행사는 테란의 황제 임요한의 등장으로 시작됐다. "스타를 할 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이자 열정으로 가득 찼던 시간"이라고 회고한 그는 "10년 정도 열심히 게임을 하다 손을 놓았는데, 후배들의 모습을 보니 꺼진 줄 알았던 불꽃이 다시 타오르더라."라며, "오늘 오신 분들께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나만의 스타크래프트 코너를 위해 일반 유저, 프랑스에서 온 팬, PC방 대표가 단상에 올라 마이크 모하임 대표로부터 피규어 및 감사패를 받았다.
뒤 이어 마이크 대표는 “다음 주말 스타크래프트는 19주년을 맞아 한국 나이로는 20살이 된다.”며, “오늘은 브루드워와 관련된 새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다음 주 실시되는 1.18 패치에서는 공식 관전자 모드, 향상된 부정 행위 방지 조치, 최신 OS에 맞춘 호환성 개선이 이루어진다. 또 Fish 서버 및 커뮤니티를 스타크래프트의 게이트웨이로서 지원할 예정이고, 1.18 패치부터 스타크래프트와 브루드워가 완전 무료로 전환된다.
이어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여름 발매가 공식 발표됐다. 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마이크 모하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소개)를 참고하기 바라며, 사전에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기는 했어도 마이크 대표에 의해 공식 발표가 이루어지자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리마스터에 대한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 뒤로 이제동, 김택용, 송병구, 이영호 4인의 레전드 매치가 진행됐는데, 이에 앞서 네 선수의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관련 발언을 정리해 보았다. 한편, 행사 현장에서는 리마스터 사전 참여 기회 이벤트도 진행되어, 관객들을 분주하게 만들었다.
김택용 : (리마스터 발표 같은)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되리라고 생각하지 못 했다. 팬 분들이 스타크래프트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오늘 같은 날이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영호 : 뜻 깊은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블리자드에서 리마스터 버전을 미리 받아 해봤는데, 핵을 쏘니 그래픽이 너무나 멋있어 감탄했지만, 조작감은 완전히 동일하다.
이제동 : (리마스터) 플레이 테스트 후 감탄 밖에 안 나오더라. 무엇을 기대하든 그 이상일 것이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스타와 함께 했기에 스타는 내 인생과도 같다.
송병구 : 오래된 게임이 이처럼 사랑 받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인데, HD로 변환하면서 뭔가 바뀌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전혀 없었다. 스타는 정말 오래된 게임인데도 블리자드와 팬 분들이 이렇게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