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멘델스존의 또 하나의 대표곡 "핑갈의 동굴 서곡"입니다. 이 곡은 멘델스존이 스코틀랜드를 여행하면서
그곳 풍광을 묘사한 음악이라고 합니다.
제84회 용음회 모임 결과를 다음과 같이 알려드립니다.
1.일시 : 2014년 7월8일(두번째 화요일) 오후 6시
2.장소 : 예술의 전당 3층 심포니 홀
3.참석자 : 총 15명
신동현,이건종,장용인
고지찬 권경희 부부
류영철 박경숙 부부
박희경 김민경 부부
송죽철 이형숙 부부
원길중 장인순 부부
허홍 이지원 부부(이상 가나다 순)
[ 음악회 스케치 ]
후덥지근하고 끈적끈적한 장마철 바람이 우면산 기슭을 타고 내려오던 7월 용음회 개최 날, 사명감에 불타 오르는 원길중 부회장이 맨 먼저 와서 심포니홀에서 기계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습니다. 이어서 용두열의 기록사진작가인 송죽철 회원이 오랜만에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어서 머나먼 청라국에서 허홍 부부가 나타났고, 곧 바로 이건종,장용인 회원이 단신으로 홀에 들어서자 곧 바로 목동 거사 류영철 부부가 입장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시끌버적하게 들어서는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용음회 최고의 마우스를 자랑하는, 어부인을 대동한 박희경 회원이었습니다.
대충 참석이 끝난 줄 알고 1부 순서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미스터 용고 신동현 회원이 씩씩하게 웃으면서 그러나 조용히 들어왔고, 이어서 송죽철 회원의 어부인께서 살그머니 들어와 착석하시면서 객석이 대충 채워졌습니다.
지난번 9명 참석에서 66% 증가한 15명 참석을 기록, 용음회가 다시한번 기지개를 활짝 펴면서 점차 활성화가 되고 있다는 믿음을 안겨주었지요. 한껏 고무된 회장단은 다음번엔 100% 증가율(18명 참석)을 기록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올랐습니다.
1부 순서는 지난번에 공지한대로 멘델스존의 특집으로 꾸며 진행하였습니다. 첫 번째로 감상하는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작품 64>.독일 낭만파의 작품 중 최고의 협주곡이자 멘델스존의 수작으로 꼽히는 바이올린 협주곡입니다.
낭만파 특유의 부드러운 정서와 균형잡힌 형식미, 조화롭고 아름다운 멜로디는 우아한 시작을 알리는 제 1악장과 잔잔하고 감미로운 2악장, 화려한 기교의 테크닉과 리드미컬함을 뽐내는 3악장에 이르러 그 매력을 한껏 뽐내었습니다.
게오르그 솔티 경이 지휘하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특히 한국이 낳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젊은 날의 정경화의 흠잡을 데 없는 협연으로 더욱 큰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이어서 두 번째로 감상한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 이탈리아를 연상케 해주는 교향곡으로 그가 이탈리아를 여행했을 때 받은 영감을 토대로 만든 작품이죠. 그래서 부제가 이탈리아라고 붙었다고 하는...
모두들 잠시 밝은 태양이 쏟아지는 이탈리아로 가 앉아 있는 듯, 밝고 경쾌한 분위기가 홀을 휘돌아 감싸고 있었습니다.
서주 없이 빠르게 시작하는 제1악장은 마치 춤곡을 연상시켰으며 제2악장은 느린 행진곡을 연상케 하고 이탈리아적인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제3악장은 미뉴에트와 스케로초를 연상케 하는 빠르기로 전개되었고 제4악장은 격렬하고 긴박감 넘치는 이탈리아의 고전 춤 살타렐로를 표현하였습니다.
흠뻑 취해있던 멘델스존에서 빠져나와 휴식시간을 가진 다음 곧 이어 2부 순서를 진행하였습니다. 용음회의 매번 같은 순서이지만 2부에서는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 할 수 있는 갈라 쇼를 준비했습니다.
이번에는 독일 남부의 유명한 온천지역인 바덴바덴에서 개최한 <바덴바덴 오페라 갈라>를 감상했습니다. 당대 최고의 성악가 4명이 펼치는 주옥같은 아리아 연주는 참석한 회원들의 정신줄을 쏙 빼놓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러시아 출신의 통통한 미녀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 깔끔하게 생긴 라트비아의 메조 소프라노 엘리나 가랑차, 멕시코의 산적두목 판초 빌라같은 테너 라몬 바르가스, 대리석을 깎아낸 것 같은 미남자 프랑스의 바리톤 뤼도비크 테지에의 주옥같은 아리아들이 즐을 이었습니다.
"남 몰래 흘리는 눈물","정결한 여신", "꽃의 이중창", "성스로운 사원에서", "그대 음성에 내 가슴 열리고", "축배의 노래" 등 우리 귀에 익은 매혹적인 노래들에 흠뻑 빠져들었던 2부 순서였습니다.
아쉬운 시간이 지나 이제 밤도 깊어가면서 목도 추기고 민생고도 해결할 겸, 예약해 두었던 인근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용고 후배(22회)를 오빠로 두고 아울러 까마득한 후배(50회)를 아들로 둔 아줌마가 주인인 산내음에서 왁자지껄하게 늦은 만찬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식당은 지난번 봉변을 당한 건너편 백년옥을 피하고 선택한 식당이었습니다. 이건종 회원은 손자가 갑자기 아프다는 기별이 와서 된장찌개 한그릇 먹는둥 마는둥하면서 먼저 떠나 만찬에 참석치 못했습니다.
막걸리와 소주에 말은 맥주가 몇 순배 돌아가자 아니나 다를까 박희경 회원의 빅 마우스가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회장단에서 준비한 자료에서 심포니가 신포니로 되어 있는데 이건 명백히 오타아니냐는 질책성 발언을 하자 일부 회원들은 지난 84년간의 오랜 용음회 역사상 자료상의 오타를 한번도 지적한 일은 없었음을 상기하면서 황당한 표정들을 지었습니다.
이어서 동 회원은 2부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들의 치아 색깔이 너무 노랗치않느냐 하는 지적에는 모두들 어안이 벙벙해져 버렸습니다. 글쎄 오타 건이야 다음번부터 조심하면 될 문제였지만 가수들 잇빨 색깔까지 회장단이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냐는 회원들의 궁시렁 거리는 소리들이 뒤따랐습니다.
이어서 우리의 친절한 최창선 회원의 화재사건이 화제에 올라 모두들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고, 어부인들께서도 역시 그동안 풀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누느라 밤은 깊어져 갔습니다. 그러나 주어진 시간은 유한한 법, "또 봐요!", "잘 지내세요!" 등등 모두들 서로가 덕담들을 건너며 총총히 무더운 여름밤 귀가길을 재촉하였습니다.
[ 회비수지 ]
전월잔액 108,900원
금월지출 심포니홀 대관료(7월분) 40,000원
식사비 231,000원
계 271,000원
금월수입 회원들 회비 220,000원
금월잔액 57,00원
* 갈라쇼가 열린 바덴바덴의 음악당, 파리의 오르셰 미술관처럼 기차역을 개조하여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아래는 음악당 내부입니다.
첫댓글 회장단의 노고 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사를 목전에 두고 불의의 사고로 마음 고생이 많은 최창선의 소식이 안타깝습니다.
너무 상심말고 힘내세요 !!!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이들 참석,성황을 이루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번에도 여전히 뜨거운 성원을 바랍니다. 다음에는 시원한 헨델의 수상
음악과 여름밤 갈라쇼 등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식사는 오랫만에 청요리로
생각 중에 있습니다. 항상 즐겁고 뭔가 유익한 모임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
니다. 아무쪼록 무더운 삼복더위에 모두들 건강에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오랜만의 만남 즐거웠습니다. 노고에 감사!!
-원길중-
참석하여 주신 용음회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다립니다. 다음에는 더 좋은 음악을 선정하여 여러분과 함께 즐기기를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