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는 즐거움의 숨겨진 그림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식구'라는 단어를 듣거나 사용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가족을 나타낼 때 사용하지만, 사전에서는 이를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다른 사람들과 다를 것 없이 나 또한 '식구'라는 단어를 '가족'과 같은 의미로 당연하게 사용했지만, 언젠가부터 이 단어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때는 우리 가족이 식사를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부터였는데, 이 모습은 현재 많은 가정에서 볼 수 있는 현실이다.
'한끼줍쇼'는 이렇게 식구끼리 집에 둘러앉아 먹는 저녁의 삶이 줄어드는 사회를 바라보고, 직접 우리나라의 평범한 가정의 저녁 시간의 모습을 들여다보기 위해 제작된 프로그램이다. 방송인들이 동네를 돌아다니며 가정에 찾아가 함께 저녁 한 끼를 나누는데, 이는 평범한 가정의 저녁 속으로 들어가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엿보고자 함이다.
그렇다면 현재 이 프로그램은 어떤 힘을 발휘하고 있을까? '한끼줍쇼'의 가장 큰 장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들과 소통한다는 것이다. 차로 이동하지 않고 골목길을 걸어 다니며 시민들이랑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연예인이라고 피하기보다 길거리 사람들, 함께 식사하는 가족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우리가 생각하는 연예인의 모습과 다른 친근한 이미지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한끼줍쇼'가 꼭 좋게 보이는 것만은 아니고, 많은 시청자가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는 부분이 있다. 방송을 위해 꾸며진 모습이 아닌 평상시의 가정을 촬영하기에 발생한 문제점인데, 개인의 사생활이 노출되고, 이들 간의 빈부 격차가 드러난다는 것이다. 시민들에게는 출연자들이 예고 없이 찾아오면서 원치 않게 사생활이 노출되는가 하면, 가정의 모습을 보고 시청자들은 자신의 집과 다름을 보고 빈부 격차를 느낄 수 있다.
이처럼 '한끼줍쇼'는 일반인들에게 있어서 다양한 시각으로 보여지고, 그 중 부정적인 면에서 가장 큰 문제를 가지고 있다. 프로그램의 제작 의도는 좋았으나, 위 내용과 같이 프로그램의 취지를 벗어난 부분에서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조심스럽게 임할 필요가 있다. 또한, 프로그램의 긍정적인 면만 기대하고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의 비판적인 의견도 고려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1,107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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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과연 나는 이 프로그램이 식사라는 소재를 통해 얼마나 사회문제를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했어
너의 말처럼 빈부격차가 보여지기도 하고, 가족끼리 앉아 식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던 프로그램이
점점 출연진들이 밥을 얻어 먹는가 마는가로 더 집중되어진거 같아서 부정적으로 생각했어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로 인한 대화를 이어간다는 것이 '한끼줍쇼'라는 프로그램의 장점이라는 점에 나도 크게 공감했어. 나도 이 프로그램을 보며 가족과 밥을 먹고, 가족과 이야기 하는 시간이 많아졌거든. 지금까지는 생각없이 보긴 했는데 너의 글을 읽고난 후에 그만큼 큰 리스크가 따른다는 점에 대해 자각하게 되었어. 개인의 사생활이 노출되고 극과 극인 빈부격차가 드러난다는 점 이런 점들을 너의 글을 보고 알게된 후에 이 프로그램을 볼 때 그점에 좀 더 유의해서 보게 된 것 같아 !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사람들과 소통하며 함께 밥을 먹는다는 취지가 좋다는 생각을 했어! 한끼줍쇼라는 프로그램의 단점은 그렇게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너의 글을 보고 단순히 밥을 먹는 장면뿐만 아니라 빈부격차의 모습도 보여진다는 말이 크게 와닿았어. 나도 앞으로 신중하게 프로그램을 보면서 더 깊게 생각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