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가 끝나고 모로코 자유인 처럼 풀밭에 앉아 있다. 한중망... 망중한... 일과가 끝날 무렵 야신이 사무실에 나타났다. 말성ㄲㄹ기, 싸이ㅋ 결핵환자, ㅁ약쟁이, 헤비스모커, 아빠도 결ㅎ, 자기도 결ㅎ, 동생빌렐은 당뇨, 가구도 창문도 냉장고도 깨고 부수고, 도저 ㄱ질, 부정의 대명사....설득하고 설득한 끝에 약상자를 설치하고 6개월동안 약을 잘 복용 했지만 마지막 컨설컨트는 하지 않아 찝집했다. 클로징의 중요성을 가르쳐야겠다. 동생은 똑똑해서 학교 성적이 좋았다. 꿈이 뭐냐는 질문에 수학교수가 되고 싶어했다. 그의 꿈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고파 그의 학생이 되어 시간날 때마다 방문 해서 손발짓하며 그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야신가정과는 1년의 세월을 함께했다. 야신.. 그는 희망이 없다. 꿈이 스페인 가는 거라 하지만 삶은 전혀 변하지 않고 계속 집 도라... 그자리. 그성깔 흡연... 어느날 동생과 함께 하는 시간 동안 차세차를 부탁했다. 그가 내가 동생에게 가르치는 댓가로 주는 작은 것을 훔쳐 가기도 한다기에... 그에게도 일자리가 있으면 하는 생각에..그런데 와 반전!..그는 세차를 잘한다.. 주님은 그에게서 긍정과 성실을 보게 하셨다. 그에게 일주일에 한번 와서 차 2대 세차를 부탁했다. 인샬라하며 그렇게 하겠다고 했지만 오지 않았었던 그가 오늘 나타난 것이다. 12시까지 오라 했는데 2시에 나타났다. 몇일전 사실 동생이 기침하고 토하고 피난다고 페북으로 문자 보내왔을 때 만나서 패주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라도 나타난 그가 불쌍해 보였다...보건소 문은 닫히고 세차하기는 곤란하고.. 그를 다시 집에 데려다 주며 세차를 부탁했다. 라마단 기간이라 케페도 레스토랑도 문을 닫았다.. 그래서 찾은 곳이 이 풀밭... 파란 하늘에 구름이 흘러간다. 열심히 세차하고 있을 야신이 상상된다.. 중간보고 서류를 잠시 쳐다본다...이렇게 모로코 탕헤르 하루는 또 채워지고있다...변화될 야신을 기대해 본다. <2019.5.20> 야신은 결핵을 다 치료 받고 2022년 결혼까지 했으나 2년이 못되어 이혼하였다. 반면 동생 빌렐은 결핵까지 걸려 고생했지만 완치되었고 지금까지 나와 함께 교제하며 바칼로리아 과정(중고등학교)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다. 그리고 그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었는데 수학교수가 되고자 하는 꿈에서 모로코 탕헤르 보건소에서 내가 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또한 자기가 당뇨로 고생하고 있는 현실을 생각한 끝에 자신도 남들을 돕는 의사가 되겠다고 의과대학에 들어가서 의대 1학년에 다니고 있다. 지금도 그의 앞길을 격려하며 함께 교제 하고 있다. <2024.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