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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천유나이티드 유소년(U-18&15)육성부 원문보기 글쓴이: 명예기자 이상민
인천 유나이티드 U-18 대건고등학교가 최대 분수령이었던 강릉 원정을 깔끔한 승리로 마무리하며 K리그 주니어 A조 전기리그 우승을 향한 도전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인천 대건고는 25일 오후 2시 강원도 강릉시 제일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펼쳐진 ‘2015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A조 6라운드 강릉 제일고와의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기록했다.
이번 강릉 원정은 인천 대건고로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였다.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울 오산고등학교와의 승점차가 벌어질 경우 힘든 상황이 이어지게 되기 때문이었다. 선수단은 심기일전하여 원정경기에 임했다.
경기에 앞서 여러 변수가 존재했다. 첫째는 올 시즌 첫 장거리 원정이라는 점이었고, 둘째는 주전 선수 네 명을 제외한 채 경기에 임해야 하는 점이었다. 이날 인천 대건고는 이제호(퇴장), 박형민, 김보섭(이상 경고누적), 김동헌(대표 차출)을 제외한 채 라인업을 구성했다.
임중용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토대로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최전방 투톱에 ‘1학년 콤비’ 장정준과 구본철이 나섰고 좌우 날개에는 U-17 대표인 박명수와 김진야가 배치됐다.
중원은 ‘영혼의 콤비’인 표건희와 최범경이 지켰으며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최 산, 박형준, 유수현, 명성준이 형성했다. 그밖에 최후방 골문은 189cm의 장신 골키퍼 노승윤이 지켰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의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던 전반 7분경 인천 대건고가 귀중한 선제골을 기록했다. 최범경의 코너킥을 유수현이 정확한 헤더로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중앙 수비 자원인 유수현은 시즌 3호 골을 쏘아 올리며 공중 볼의 최강자임을 입증해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은 인천 대건고는 차분한 분위기속에 침착한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불의의 일격을 허용한 홈팀 강릉 제일고가 반격에 나섰다. 전반 9분 김민규가 아크 정면에서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높이 벗어났고, 전반 11분 박준하의 돌파도 여의치 않았다.
동점골을 뽑기 위한 강릉 제일고의 공세가 계속됐다. 강릉 제일고는 전반 22분 김민규가 아크 좌측면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데 이어, 전반 25분 왼쪽 풀백 자원인 박 철이 측면 돌파 이후 문전으로 크로스를 연결해봤지만 인천 대건고 수비진은 침착하게 이를 막아냈다.
계속된 상대의 공세를 이겨낸 인천 대건고도 전반 중반 무렵부터 다시 공격을 재개했다. 전반 37분 인천 대건고가 슈팅을 하나 더 추가했다. 좌측면에서 최 산이 오버래핑 후 문전으로 연결해준 크로스를 장정준이 높이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해봤지만 아쉽게 빗맞고 말았다.
인천 대건고는 전반 막판 추가골 기회를 연이어 놓쳤다. 전반 41분 김진야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벗어난 데 이어 전반 44분 표건희가 날린 회심의 중거리 슈팅은 상대 수문장 이건호에게 막히고 말았다. 전반전은 이렇게 인천 대건고의 1-0 리드로 마무리되었다.
이어진 후반전. 양 팀 모두 선수 교체 없이 그대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후반 9분 인천 대건고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깜짝 카드’ 구본철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구본철은 김진야가 좌측면 돌파 후 내준 볼을 침착하게 추가골로 마무리했다.
순식간에 점수 차를 두 점으로 벌린 인천 대건고는 정상적인 경기 운영 속에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13분 김진야, 후반 15분 장정준이 연이어 슈팅을 기록하며 상대를 위협했다.
후반 17분. 강릉 제일고에서 첫 번째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공격 부문에 전술 변화를 감행했다. 최전방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이재원이 나가고 빠른 발이 장기인 한재희가 투입됐다.
곧이어 인천 대건고가 연이어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후반 18분 김진야가 우측면을 허문 뒤 슈팅을 날렸지만 이건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이어 후반 21분 박명수가 아크 좌측면에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마찬가지로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강릉 제일고는 후반 26분 또 한 장의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박준하가 나가고 김현석이 투입됐다. 만회골을 위한 강릉 제일고의 부단한 노력은 후반 34분 결국 빛을 봤다. 아크 정면에서 미드필더 이제민이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만회골을 기록했다.
스코어가 한 점차로 좁혀지자 경기 흐름이 갑작스레 홈팀 강릉 제일고쪽으로 넘어갔다. 강릉 제일고는 중앙 수비수 김경훈을 최전방으로 배치한 뒤 문전을 향해 지속적으로 볼을 붙이는 단순한 전술을 펼치며 문전에서의 혼전 상황에 이은 리바운드 볼 싸움을 계속 노렸다.
하지만 인천 대건고의 철옹성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유수현과 박형준이 구성하는 중앙 수비진은 침착한 클리어링을 통해 상대의 반격 의지를 무참히 꺾어 버렸다. 인천 대건고는 후반 40분 박명수를 빼고 조백상을 투입하며 막판 지키기를 위한 작은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막바지까지 동점골을 위한 강릉 제일고의 공격이 반복되어 펼쳐졌지만 하프라인 중앙에 위치한 스코어판에는 아무런 변화의 기미도 감지되지 않았다. 결국 추가 시간 4분까지 모두 흘러 이날 경기는 원정팀 인천 대건고의 2-1 짜릿한 승리로 최종적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2연승 달성에 성공한 인천 대건고는 5승 1패의 파죽지세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선두 쟁탈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인천 대건고는 다음달 9일 오후 2시 인천 송도LNG축구장에서 ‘선두’ 서울 오산고를 상대로 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2주 뒤에 인천에서 펼쳐질 미니 경인더비에서 인천 대건고는 승리를 거둘 시 서울 오산고를 제치고 K리그 주니어 A조 전기리그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강릉 제일고 운동장]
글-사진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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