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곳……. 정말 싫어…….
"으음……."
"일어났니……?"
"누구……?"
"나야, 나. 벌써 나를 잊어버리면 정말 섭하지……"
"잊어버리지는 않았어. 루나야……."
"그래, 기억하고 있구나…."
"정말 오랜만이네…."
내 이름은 티치엘…. 친한 친구들은 나보고 티치엘이라 부르지 않고 엔젤이라 부른다. 엔젤이 무슨 뜻일까……. 친구들한테 들어보면 엔젤은 천사란다. 그럼 내가 천사? 말도 안 돼는 소리 한다…….
"엔젤, 몸은 괜찮니?"
나를 걱정해 주는 이 친구는 내 가장 소중한 친구, 루나이다.
"너! 엔젤이라고 부르지 말랬잖아. 내 이름은 엔젤이 아니라 티치엘이라고!"
"뭐, 어때. 엔젤이 부르기 더 쉬운 걸……."
"난 본명이 좋단 말이야."
"부르기 어려워. 그럼 티첼이라고 줄여서 부르면 되니…."
"너 모르는 척하지 마. 내가 본명 줄여서 불리는 거 싫어하는 거 알잖아."
"그럼 그냥 엔젤이라고 부를게…."
"아, 나도 모르겠다. 네 맘대로 해라."
"우웅……."
나와 루나는 자매 같은 친구 이다. 왜냐하면 내가 5분 먼저 태어났고 루나는 5분 늦게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는 아주 친하다. 또, 지금 생활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한 나라의 공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왜 여기있지……? 머리가 아파서 잠시 쓰러진 것만 기억나…….
"참! 너 머리는 괜찮은 거야?"
"응. 그런데 내가 왜 여기 있는 거지? 처음 오는 곳인데?"
"여기는 내 별장이야. 궁전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서 잠시 이리로 왔어."
"으응…… 뭐!? 폭발!?"
"시끄럽다. 조용히 해라."
"그,그래. 그런데 무슨 일이야?"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동생. 우리의 작은 아버지가 오셨어."
"설마 그 분이?"
"그래."
"잠깐! 그런데 어머니와 아버지는?"
"…… 잠시 피신해 계셔."
"그런데 뭘 그렇게 뜸을 들이는 거니?"
"아무것도 아냐."
나는 루나의 말을 듣고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아버지는 요즘에 종종 찾아와 왕의 자리를 빨리 물려달라고 협박을 하던데……. 그것 때문에 폭발을 일으켜? 가만 안 두겠어. 어쨌든 나는 궁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편안 옷에서 공주 옷차림을 하고 궁전으로 돌아갈 채비를 했다. 그러자 루나도 별 말 없이 옷을 갈아입고 나와 함께 궁전으로 갈 준비를 했다. 나와 루나는 별장에서 나와 한참 걸어 궁전으로 갔다. 궁전에 가자마자 저기 매달려 있는 건…… 아버지!
"꺄악!"
"뭐,뭐야!?"
"저, 저기를 봐!"
"아,아버지!"
우리는 전속력으로 아버지를 나무에서 끌어 내렸다. 이래뵈도 우리는 힘은 셌다. 아버지의 숨결이 느껴지지 않았다. 자주 풍기던 라일락 향도 나지 않았다. 아버지의 몸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 그 때 아주 익숙한 목소리가 느껴졌다.
"이런, 이런, 공주님들이 오셨군요."
"작은 아버지!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요?"
"보면 모르십니까? 공주님들의 아버지가 하도 협박을 하길래 나라에 방해가 될 듯싶어 제거했습니다."
"당신은 도대체 인간이야, 괴물이야! 협박을 한 사람은 며칠 동안 한 당신 아닌가!"
"공주님들, 이제 저 사람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제가 있어야만 나라가 더욱 번창할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만."
"닥쳐요! 너는 우리 작은 아버지도 뭣도 아닌 원수야!"
"공주님들, 그러시면 안 되죠."
나와 루나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 주먹을 꽈악 쥐었다. 그 주먹을 작은 아버지, 아니 작은 아버지가 아닌 원수에게 날리려고 하자 병사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그 중에 한 명이 소리쳤다.
"공주님들, 이러시면 안 됩니다! 황제 폐하께 무슨 짓입니까!"
"뭐! 너희들 누구 마음대로 이렇게 멋대로 황제 폐하를 정하래! 황제 폐하는 오직 이 분 뿐이시다!"
"무슨 소리를 하십니까! 이젠 새로운 폐하를 받아들이시죠."
"그렇겐 못해! 그것 까지는 인정을 해도 어째서 우리 아버지까지 죽인 거냐! 이 나쁜 녀석들!"
"방해물이 제거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공주님들."
"닥쳐! 어서 꺼지란 말이야! 여긴 나와 이 폐하만의 궁전이다! 어디서 멋대로 지껄이느냐!"
"아닙니다. 이제는 이 분이 황제 폐하이심을 인정하셔야 합니다. 공주님."
"비켜라! 난 아버지를 궁전 안으로 모시고 가겠다!"
"그건 안 됩니다."
나는 꽥 소리를 지르는 루나를 보며 원수가 짜증난다는 생각이 팍팍 들었다. 젠장, 저 인간은 도대체 왜 우리 아버지를 죽인 거야!
"너무 원망 하시진 마십시오."
"공주님들! 이젠 인정하셔야 합니다. 여봐라! 얼른 저 두 공주님들을 궁전 밖으로 보내라!"
"알겠습니다. 공주님들, 가시지요!"
"우리는 못 간다! 왜 우리가 가야 하는 거지? 여기는 우리 궁전이야!"
"이젠 평범한 사람으로 사십시오. 그럼 이만."
"이것 봐!"
나와 루나는 뒤돌아 걸어가는 원수보고 꽥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그 원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천천히 걸어갔다. 우리는 병사들에게 떠밀려 궁전 밖으로 밀려 나왔다. 아, 이 병사들도 배신자야! 젠장.
"공주님들, 그럼 안녕히 가십시오. 다시는 우리 눈에 띄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너희들 같은 배신자 새끼들한테 인사 따위는 받고 싶지 않아! 루나! 가자!"
"응! 바보 같은 인간들, 너희들끼리 잘 먹고 잘 살아! 언젠간 꼭 복수할거야!"
병사들은 그 말을 무시하고 궁전 안으로 들어갔다. 우리는 막상 궁전을 나오니 소리를 지른 것 때문에 목도 아프고 주위기 썰렁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무언가 허전하다. 그러자 매력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루나, 엔젤."
우리는 고개를 살짝 들어 그 사람을 째려보았다. 그러나 곧 눈이 풀렸다. 우리의 소중한 오빠였다. 왕자.
"샤베르트 오빠?"
"그래, 나다. 이웃 나라 갔다 왔는데 무슨 날벼락이냐?"
"그, 그게."
"내가 설명할게. 그게 말이지……."
***
"이 사람이 아주 죽고 자빠졌군."
"오빠, 우린 이제 어떡해?"
"나는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 엔젤아. 루나하고 작은누나 집으로 가거라."
"오빠는?"
"금방 가겠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가 있거라."
"으응."
그렇게 말하고선 오빠는 궁전 뒤로 사사삭 달려갔다. 우리는 씩씩 거리며 일어났다. 그리고는 루나와 함께 작은누나 집으로 갔다. 나는 조용히 읆조렸다.
'젠장, 가만 두나 봐라. 재수 없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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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프롤로그를 이렇게 길게 썼는지….
아닌가, 길게도 아니고 짧게도 아닌 것 같네요.
새로 쓰다 보니까 좀 떨리네요;ㅂ;.
에휴우 ㅠ_ㅠ
첫댓글 대화 중간중간에 상황 설명을 해주면 분량이 더 많아 지...
보충할게요 ;ㅂ; 담편부터 !
대화가 많아지면 누가 누구한테 말하는 것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건필하세요.
중간중간 설명을 좀 넣어야 겠군 - -.
잘쓰셨어요 ㅇ3ㅇ 재밌군요 > < 티치엘의 과격한 모습 오오 +_+ <-미쳤다.
감사합니다 ;ㅂ;~
제목이 마음에 들어요.멋있다고나 할까?
하루동안 머리를 써서 지어낸-_-..(퍼퍼퍽!)
으음, 흥미있는 내용같아요. 한가지 지적을 해드리자면:0 프롤로그에 대화글이 많이 들어가기 보단 인물의 시점에서 상황을 설명하는것이 좋겠군요! 헤, 재밌게봤습니다:3
하긴 내가 봐도 대화글이 다다닥 붙어 있으니 -_-.
프롤로그가 짧아야 한다는 법은 없어요.
ㅇㅅㅇ. 좀 길게 쓸걸 ㅇ_ㅇ. 길게 쓰면 더 흥미로워질 것 같은데 ㅇ_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