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오래전인 약 20여년전의 일입니다.
어느날 느닷없이 우리 옆지기 앞으로 독촉장이 왔습니다.
전기요금이 많이 밀렸는데 빨리 갚지 않으면 불이익이 온다고....
그래서 전화로 항의를 했지요. 우리 옆지기 주거지도 이름도 아닌데 왜 우리한테 보내느냐고....
그랬더니 자기들은 이름은 안 보고 주민등록 번호만 보고 업무를 본다 합니다.
그리고 며칠 후 이번에는 전화요금이 밀렸다고 또 독촉장이 왔습니다. (이거 사람 환장시키네요...)
고지서를 보니까 대단치 않은 액수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대신 대납해 주고 문제를 종결시켜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그 사람은 얼마나 어려우면 이렇게 가벼운 액수도 못 낼까? 하고...
그랬는데, 고지된 고지서를 갖고 납부해야 된답니다. 그 고지서는 우리에게 없어서 대납을 못했습니다.
얼마후 이번에는 금융기관에서 대출 받은 이자가 밀렸다고 하면서 겁주는 내용이 또 우리에게 왔습니다.
주소도 틀리고 이름도 틀리는데, 주민등록 번호가 같아서 이렇게 된 것입니다.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그 원인자의 지자체로 전화를 걸어 이를 시정시켜야겠다고 하니, 피해를 증명하라고....
너무 화가 나네요. 그래서 피해고 뭐고 주민등록번호가 같은 사람이 있으면 안 되는 것 아니냐? 며 따졌죠.
그랬더니 그 발생 원인자의 주민등록 번호를 교체하겠다고....
그렇게 하면 다 되는 줄 알았지요. 며칠 후 옆지기가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려니, 신용불량자라 안 된다고.....
옆지기는 무안함과 당혹감으로 얼굴이 뻘개 가지고 집으로 와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주민등록번호.... 관리에 좋긴 한데... 행정관서에서 잘못 한 것이 엉뚱한 피해자가 생겨 몇년을 고생 했습니다.
그 후로 얼마간은 우리 옆지기는 전화만 오면 긴장하여 받지를 않았습니다. 독촉 전화에 신용불량자 겁을 주어서...
이걸 시정하는데 어찌 그리 힘들고 절차가 복잡하던지.... 결국 은행연합회에 시정 요청을 한 후 종료되었습니다.
이렇게 선의 피해자가 생기는 상황에는 칼자루 쥔 사람들만 있는 것인지 정말 복잡하더군요.
첫댓글 저런?
황당한 일입니다
주민번호가 동일하게 발급되면
문제가 한둘이 아닐 텐데
많이 불편했겠습니다
그래도
수정이 된다니 다행입니다
어찌
행정관서에서 주민번호만보고
엄무처리를 하다니??
한심한 행정이네요~ㅠㅠ
도민증에서 주민등록증으로 변경될 때가 아마 1975년으로 기억되는데
당시에는 모두 수작업을 하다보니 그리 된 것 같습니다.
실수는 간단하게 이뤄졌는데 피해는 말도 못하네요.
몇년동안 쓸데 없는 고지서를 여러곳에서 수도 없이 많이 받았고 위협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신용불량자까지 되었다는 것에 정말 화가 납니다.
신용불량을 회복하는데 수녕이 걸렸군요. 정말 있어선 안 될 일을 겪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세상에나~~
무슨 그런 일이 있대요?ㅠ
옆지기님 마음 고생 많이 하셨겠네요.
행정을 어케 보는건지 참나원~
들샘님,
,편안한 밤요~^^
신용불량이 되니까 모든 금융권으로 전파가 되어 카드결제도 재 발급도 안되더군요.
이걸 해소하는데, 참 신경 많이 쓰고 기일도 오래 걸렸습니다.
몇년을 이렇게 시달려야 했답니다. 이런일은 없어야겠지요. 감사합니다.
별일이 다 있었군요
좋고 쾌한 하루를 보내세요 ~
있어선 안 될 일들이 있었는데 해결은 아주 어렵더군요. 감사합니다.
세상엔 별아별 일이...
특종감인데요.
멀리도 가까이도 아닌
들샘님께오서........
안 믿을 수도 없는 괴상망측한 일이
광명대천지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세요. ㅋ
처음엔 그렇게까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는데
전혀 관련도 없는 집사람이 주민등록이 같다하여 신용불량자가 되었고
모든 금융거래에서 불편을 겪었습니다.
제일 힘든 것은 뻔이 다른 사람임을 알면서도 다른 사람의 신용을 쉽게 허물어 버리고
그것을 복원하는데 만만치 않은 힘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일은 이제 없어야겠지요. 감사합니다.
세상에 수기장으로
처리할때 착오 네요.
지금이야 전산화 되어서
그럴리 없겠지요.
우리나라 단말기로
80~85년도 컴퓨터
시작된거 같아요....
시정 되어서
천만다행 고생 하셨네요....
주민등록번호가 1975년도에 시작 되었는데
그때는 모두 수기 자업이였지요. 분명 실무자의 실수였지만
나는 그 사람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럴 수 있는 소지가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뻔히 대상이 아닌데도 자꾸 우리에게 각종 고지서가 송달되는 이유를 이해 못하겠더군요.
이젠 완전히 해소되어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세상에나 그런 일이있다고요?
그곳이 어딘지
한번 따져봐야겠어요.
공무원들이 실수를 해도 유분수지
열통터져버리겠어요
아휴~ 수우님 열 받지 마세요. 나보다 더 화를 내시네...건강에 해롭답니다.
시골지역이고 이미 지난 일인걸요.
그땐 정말 막 화가나긴 한데 해결방법이 간단하질 않아요. 그래서 은행에 가서 상담도 하고 그랬죠.
다시는 그런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