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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석 9단(왼쪽)과 탕웨이싱 9단(中)이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이 사진은 32강전 더블일리미네이션 때의 대국 장면이다. 그때 두 사람은 지옥의 조에 속해 있다가 탈출했다. |
김지석 9단이 세계대회 첫 우승에 성공할까.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가 9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성메이리야(盛美利亞) 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다. 김지석 9단의 결승 상대는 전기 대회 챔피언인 중국의 탕웨이싱(唐韋星) 9단이다.
지난 11월5∼7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펼쳐진 준결승 3번기에서 김지석 9단은 중국의 스웨(時越) 9단에게 2-0으로 낙승했고, 탕웨이싱 9단은 박정환 9단에게 2-1로 역전승하며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한국과 중국의 랭킹 1위를 잡고 결승에서 격돌하는 김지석 9단과 탕웨이싱 9단은 그동안 네 차례 만나 김지석이 3승1패로 앞서 있다. 2012, 2013년 중국 갑조리그 본선에서 두 번 연속 승리했던 김지석은 지난해 이 대회 8강에서 탕웨이싱에게 패했지만 올 삼성화재배 본선32강 승자2회전에서 불계승으로 설욕했다.
2003년 입단한 김지석 9단은 국내기전에선 네 차례 우승(GS칼텍스배 2회, 올레배 1회, 물가정보배 1회) 기록을 보유 중이지만 세계대회 결승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지석은 삼성화재배 결승 진출 이후 열린 제19회 LG배 기왕전에서도 최철한 9단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해 두 대회 연속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어 삼성화재배 우승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올 4월 제19기 GS칼텍스배에서 우승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던 김지석 9단은 올해 54승18패(1일 현재)를 기록하면서 승률 2위(75%)다.

▲ 주먹을 맞대고 선전을 다짐하는 김지석(왼쪽)과 탕웨이싱.
■ 김성룡 “부담 없어 김지석 유리”, 목진석 “연속 결승 오른 기사, 방심 말아야”
랭킹으로 보나 상대전적으로 보나 김지석이 유리해 보인다. 김지석은 한국랭킹 2위, 탕웨이싱 중국랭킹 7위다. 상대전적에서도 김지석이 3승1패로 앞선다. 김지석은 이번 삼성화재배를 통해 생애 최초로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뒤 LG배에서도 결승에 진출했다. 전력 면에서도 김지석이 뒤처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로대국실에서 결승1국을 해설할 김성룡 9단은 김지석이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는 점을 우세한 요소로 꼽았다. “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가지는 부담감에 비해 김지석 9단은 더 적게 느낀다. 또 최근엔 그게 아니더라도 상대를 잘 의식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이번 결승전이 더욱 낙관적으로 보이는 이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탕웨이싱 9단은 노림을 간직하고 있다가 한방에 터뜨리는 힘이 대단하다. 김지석 9단이 이 점을 조심해야 한다. 만약 이번 우승을 해 낸다면 LG배에서 박정환 9단과의 결승전도 더욱 재미있어질 것이다. 김지석이 연거푸 우승에 실패한다면 ‘평범한 김지석’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목진석 9단은 좀 더 경각심을 드러냈다. “탕웨이싱 9단은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상대다. 지난해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했고 다시 결승에 올랐다. 바둑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깐깐한 스타일이다. 세계대회 결승씩 되고 보면 만만한 상대가 없는 법이다. 방심은 금물이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결승 대국 장소 시안으로 갈 생각이다. 김지석 9단에게 힘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했다. 목 9단은 이번 결승2국과 3국을 현지에서 오로대국실을 통해 해설할 예정이다.
96년 바둑의 세계화를 모토로 창설돼 올해로 19년째를 맞은 삼성화재배는 ‘전면 오픈제’와 ‘완전 상금제’, ‘더블 일리미네이션(Double elimination)제 도입, ‘월드조 창설’ 등 거침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선도적 대회다.
총 상금규모 8억원, 우승 상금 3억원인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 결승3번기는 현지시간 8시 30분(한국시간 9시30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자료협조 | 한국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