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 홈페이지(www.kiatigers.co.kr)가 모 방송국 기자의 ‘취재 후기’ 한 편으로 들끓고 있다.
‘야구 스타의 어두운 면’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3일 날짜로 방송국 홈페이지에 쓰여진 글이 28일 기아 홈페이지와 LG 홈페이지 등으로 퍼지면서 기아 팬들을 중심으로 격앙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 글에서는 선수의 실명을 밝히지 않고 ‘모 선수’ 또는 ‘그 선수’라고 지칭을 했지만 야구팬이라면 기아 이종범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알 수 있다.
취재 후기에 따르면 ‘모 선수’는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할 당시 인터뷰를 거절했다가 막판에 돈을 건네자 인터뷰를 했고 ▲지난 시즌 중반에 복귀한 후 주장으로 자연스럽게 선수협 회장을 맡기로 했다가 구단 관계자를 만난 후 없던 일로 했고 ▲올스타전에서 모 연예인의 시구를 정면으로 받아쳐 대다수의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게 주 내용이다.
그리고 ‘지금 과거 얘기를 들추는 이유는 또 다시 그 선수에 대한 여러 가지 말들이 들려오기 때문이다. (중략) 또 다른 실수를 해서는 야구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길 수 밖에 없기에 하는 고언이다’고 글을 맺고 있다.
이 글을 본 기아 팬 대다수는 ‘악의적인 비방’이라는 의견을 펴고 있다.
네티즌 오원종 씨는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명이고 프로야구 관중 동원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를 이렇게 대할 수 있습니까? 일본의 야구팬과 언론이 요미우리의 마쓰이를 영웅대접하는 모습과 비교하면 정말 씁쓸함을 금할 수 없군요”라고 썼다.
장진갑 씨도 “한참 포스트시즌 몰두해야 하는 시점에 와서 이 글을 올리는 이유가 도대체 뭔가요. 정말 실망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