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유를 80도 정도로 가열해서 우유 속에 있을지 모르는 잡균을 죽이고, 2) 온도를 낮춘 후 요거트를 한 병 넣고 (starter 접종) 3) 적당한 온도 (37-40도 정도)에서 10시간 내외로 발효하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새로 개봉한 우유가 아닌 경우는 원치 않는 균의 오염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새우유를 사용하는 편이 좋고 starter를 넣고 처음에만 잘 섞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발효하는 과정에는 저어주면 오히려 유산균이 잘 자라지 못합니다. 유산균은 산소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죠. 또한 스타터로 농후발효유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야쿠르트 같은 것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 스타터 속의 균체수가 많아야 짧은 시간에 발효가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과학적으로 기능이 입증되어 제품에 표기할 수 있는 효능은 1)로타바이러스 설사 개선, 2)항생제 설사 개선, 3)정장작용, 4)유아의 식이성 알러지 증상 경감, 5)유당불내증 경감 효과입니다.
하지만 올해초에는 광주 과기원 연구진에 의해서유산균을 면역 과민 질환을 치료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연구보고가 있어서 관심을 끌었고 국내연구진에 의해2005년에는 유산균의 간보호 가능성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었습니다. 간은 암모니아와 같은 다양한 종류의 물질을 해독하는데 유산균이 유해균에 의해 만들어지는 암모니아의 양을 줄여서 간기능회복을 돕고 간암발생물질인 아플라톡신을 유산균이 저해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아주 초기적인 데이터지만 유산균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었습니다.
6. 요구르트에 설탕이 들어간다?
기본적으로 요구르트는 우유를 발효하는 것으로 설탕이 들어 있지 않아야 합니다만 제품에 따라서는 설탕이 들어 있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뒷면의 성분표시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성분에는 당류라고만 되어 있어서 설탕이 얼마나 들어있는지를 알아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물론 설탕이나 다른 당류나 몸 속에 들어가면 비슷합니다만 말이죠.
구입한 요구르트 제품들의 성분과 첨가물들
일단 요구르트에는 설탕을 넣는 경우도 있고 설탕대신 과당이나 올리고당을 넣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올리고당은 특히 유산균의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만 말토올리고당은 아마 장에서 유산균의 생장에 도움을 주기전에 사람에 의해 분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요구르트 제품들에는 딸기나 복숭아와 같이 과일이 첨가된 제품이 많은데 첨가하는 과일 성분에서 유래하는 당류 성분도 있습니다. 당류가 가장 적은 제품은 그냥 우유로만 발효를 하는 플레인 요구르트 제품입니다.
7. 김치 vs 요구르트, 유산균의 제왕은?
예전에 어떤 학회에서 김치 속의 유산균이 많으냐, 요구르트 속의 유산균이 많으냐 논쟁이 심하게 붙은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유산균 섭취에 김치가 좋다, 요구르트가 좋다, 주장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발효 정도에 따라 유산균수의 차이가 있지만 잘 익은 김치 국물에는 상당량(수억마리/ml)의 유산균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국물이 아닌 김치 자체에는 유산균이 붙어있는 수가 다르고 발효가 얼마나 진행이 되었느냐에 따라서 유산균수가 다르기 때문에 언제나 유산균수가 일정한 요구르트와 비교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둘 다 좋다고 보는 편이 가장 무난하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8. 요구르트 먹기 전에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요구르트 먹기 전에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의 의견은 위산을 희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유산균이 위에서 위산에 의해 죽기 때문입니다. 사실 엄청난 양의 유산균을 먹지만 실제로 장에까지 살아가는 것은 극소수인데 그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서 유산균을 캡슐화 하거나 코팅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들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꼭 물을 마셔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기도 합니다. 유산균이 극소수가 살아가더라도 장에서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요.
2008년도에 건강관련 유명 월간지인 “헬스”라는 잡지에서 뽑은 세계 5대 건강식품에 한국의 김치와 함께 그리스의 요거트가 선정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특히 당류를 첨가하지 않고 저지방우유로 만든 요거트는 비만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고도 주장하니까 (하지만 사실 요거트는 칼로리가 적지 않습니다.) 장이 안좋으신 분들은 즐겨 드시는 것도 괜찮을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