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한 반려견 쉼터에서 강아지 간식처럼 보이게끔 갈색 테이프를 감아 수은 건전지를 뿌렸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지난 1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성수동 견주님들 주의'라는 경고문으로 시작하는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성수동 무료 운동장인 살곶이 반려견 함께 쉼터에 간식으로 감싼 수은 건전지를 뿌리는 인간이 있다고 한다"며 "며칠 전부터 발견되고 있다"고 썼다. 제보자가 올린 사진을 보면 문제가 된 수은 건전지는 갈색 종이테이프로 감싸져 큐브 모양을 하고 있다. 실제 반려견이 먹는 큐브 형태의 간식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양, 크기, 색깔이 닮았다. 제보자는 "수은 건전지는 간식으로 감싼 것이 아니라 갈색 테이프로 감싸 간식으로 위장돼 애견 운동장에 뿌려져 있었다"며 "그나마 다행이지만 간식, 테이프로 감싸지 않고 그냥 뿌려져 있어도 반려동물은 간식과 혼동해 삼킬 수 있어 충분히 위험하다"고 적었다. 이어 "간식으로 위장된 수은 건전지 10여개를 견주들이 회수했다고 한다"며 "폐쇄회로(CC)TV로는 범인을 특정하기 어려워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태가 커지자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4일 SNS에 "성동구에서 이미 (수은 건전지) 관련 민원을 접수한 상태"라며 "현재 담당 부서가 인근 CCTV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4883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