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제목]일본어식 문체 분석... |
孤藍주 : 문체(文體)와 분석(分析)은 대관절 어디에서 온 단어라고 생각할까.
[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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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藍주 : 군(君)은 중국에서도 쓰고 한국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호칭어미이다. 고로 군 하나만 가지고 일본어의 영향 운운하는 것은 견강부회이다.
2. 말끝을 흐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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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藍주 : 가장 많이 일본어식 문체라고 매도되는 문장형식이다. '...다는'에 해당하는 일본어 용법이 제시되어 있지 않다. 또한 아직 일본어 자료 안에서 '...다는'에 대응할만한 용법을 본 바가 없기도 하다. 고로 사실무근.(이는 전라도 방언에서 많이 사용되는 '~다는'이라는 연결형어미에서 변화한 형식으로 보인다)
3. 수시로 의성어, 의태어를 사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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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藍주 : 의성어, 의태어의 사용 자체가 일본용법으로부터의 차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문장 앞에 의성어 넣는 문장형식은 <서경>에도 있다. 차라리 저 의성어들 자체가 일본 만화나 동인들의 문체로부터 왔다면 동의하겠다.
4. 일본식 한문을 자주 사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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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藍주 : 난무(亂舞), 궁극(窮極 : 일본에서는 궁극이라는 단어를 쓰지도 않는다만. 窮이 상용한자에서 탈락되었기로 구극(究極)이라 한다) 등의 단어가 일본어에서 왔다는 확증도 없다. 난무와 궁극이라면 중국에서도 쓴다.(심지어 대만에는 난무란 이름의 대학도 있다) 다만, '궁극의 기타'라는 형식이 일본단어 究極의 용법에서 왔음은 인정된다. 超(ultra의 번역어) 뒤에 형용사를 쓰는 것은 대체적으로 요즘 사용되는 일본어 형식이다.
그리고 말해두지만, 현대 한국어의 한자어는 그 대부분이 현대 일본어식 표현에서 수입된 것이다. 무엇이 '일본식 한문'인지 정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논의를 하면 그것들까지 모두 배제하자는 것일까?
[중급코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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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藍주 : 일본어의 번역으로 차용된 형식과, 일본어 단어를 음성적으로까지 차용한 형식의 구분이 되어있지 않다. 둘 다 일본어라고 할 수 있는가? 일단 양자가 일본어의 표현에서 왔음은 인정된다.
2. 당신은 이제부터 궁금증에 걸린 환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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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藍주 : 위에서 제시한 3 표현은 각각 일본 애니메이션 등에 자주 보이는 '結局そうなったか' 'あれが究極の~か' '~ということですか'에 대응되어 보이긴 한다. 다만, 본문에는 전혀 그 근거가 제시되어 있지 않아 분석의 정확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3. 중얼중얼 혼잣말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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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藍주 : 위의 두 예 중 전자는 근거가 박약하고, 후자는 그럴듯 하긴 하나 역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필자가 어떠한 일본어의 문장과 연결시켜서 결론을 내린 것인지 알 수가 없으므로 판단 보류.
4. 북치고 장구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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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藍주 : 역시나 대응되는 일본어에 용법이 제시되어 있지 않다. 첫번째 예의 (퍽)은 일본 통신문의 (爆)에서 온 듯하고, 후자의 것들도 대체로 일본어 통신문의 영향으로 인정된다. 그러나 역시 대응 제시예가 없다.
5. 남말 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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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藍주 : '~다 하지요 > 다지요 > 다죠'. 오히려 이러한 용법은 방언의 영향으로 추측된다. 마땅한 일어 대응문장이 없다. 단, 후자의 경우, '一人だった'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는 파악된다.
6. 이것 그것 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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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藍주 : 어처구니가 없는 논리이다. '이게'는 '이것이 > 이거이 > 이게'로 변화하여 나타난 형태('이거'는 '이거이'에서 주격조사 '이'를 뺀 형태)이며, '이것'이란 단어는 근대 한국어는 물론이거니와 중세 한국어에서도 보이는 보편적인 지시사이다.
[중급코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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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藍주 : 역시 이것들이 어째서 일본어투인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대응 예를 찾기 어려우므로 판단 보류.
2. 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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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藍주 : 괄호치기는 일본어 통신문의 영향 같으나, 말줄임이 어째서 일본어의 영향으로 보이는지는 알 수 없다.
3. 우리는 말흐리기 위해 태어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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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藍주 : 역시 괄호용법의 경우 일본 통신체나 잡지에서 접할 수 있는 표현이긴 하나, 말줄임 자체가 일본어의 영향인지는 알기 어렵다. 실제, 현대의 통속적인 일본어 자료를 접하여도, 여기서 그렇게 강조하는 만큼의 말줄임표현은 보기가 힘들다.
4. 방법적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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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藍주 : '~지도...'만은 일본어 'カモ'의 영향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나머지는 출처 불분명.
<계속> 그 밖에 이런것도 있죠.. "밥이나, 라면이나 아무거라도 좋으니 먹고싶다" -> "밥이라든가, 라면이라든가 아무거라도 좋으니 먹고싶다" (とか의영향) "거기가면 초밥같은 거 있더라" -> "거기가면 초밥이라던지 있더라" (어색한..-_- 이것도 とか의영향) "너 같은애한텐 안질거다" -> "너 따위에게는 지지않는다." (따위라는말도 어색해서 자주안쓰는데. なんか,なんて의 영향이 큰듯..) |
孤藍주 : 첫째나 둘째의 경우, 필자의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표현인지, 아니면 실제로 사용되었는지가 불분명하다. 세번째의 경우는 인정된다.
서론 며칠동안 계속 긴 글쓰느라 많이 지쳤습니다. 일본어투라는건 겉으로 보기에 맞춤법이 크게 틀리지도 않았고, 어딘가 문제가 있긴 있는거 같아 보이는데 막상 거기에 대한 특징이나 문제점을 정확하게 콕콕 집자니 정확히 어디부터 시작해야 될지 애매한 부분도 있고해서 이제까지 강의를 써온 일이 저에겐 너무나 어렵고 힘든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게바로 그런 문체의 가장 무서운점이 아닐까합니다. 겉으로 크게 문제점이 보이지 않아서 문제의 인식도 힘들고 모르는 사이에 소리없이 퍼질 위험이 아주 높기때문이죠. 그리고 이제까지 제가 괜히 나서는 것처럼 보였다면 죄송합니다. 사실 저도 누군가가 앞장서서 그런 문체에 대해 비판하는글을 기다리고 있던 입장이었는데 참다참다 못해 제가 직접나선 겁니다. 어쨌거나..마지막 강의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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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藍주 : 위의 문장들이 어째서 일본어 문체의 영향인지, 그리고 이들이 어째서 고급이라는 카테고리에 속해있는지가 전혀 불분명하다. 단순히 '기분 나쁘기' 때문에 일본어체인 것인지??
2. 우리는 모두 수동적인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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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藍주 : 어째서 일본어의 영향인지에 대한 논리적인 고찰은 고사하고, 자신의 감정으로만 가득찬 해설이 오가고 있을 뿐이다. 수동형이 전형적인 영어의 영향일 뿐더러, 더우기 일본어의 수동형조차도 근대 이후에 번역을 통해 늘어났다는 사실은 알고 있는지? 오히려 수동형의 증가에 대해서는 일본의 일본어학자들(소위 '국어학자')조차도 근심하며 잘못된 현상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예를 볼 수 있다.
3. 죄다 갖다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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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藍주 : 역시나 이것이 어찌하여 일본어에서 유래하는지에 대한 근거는 전혀 제시되어 있지 않다. 단순히 자신이 보기 싫은 표현이라는 것 아닌지? 더우기 실제 사용되는 표현인지에 대한 근거도 하나 없다.
4.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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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藍주 : 지금까지의 논리를 총 정리한 것이 되겠다. 이 논의의 최대 문제는, 제시된 예들이 '실제 사용된 예'인지가 불분명하며, 또한 그 예들이 일본어의 내용들과 대응되는지조차 불분명하다는 데에 있다. 일반 언어학 논문에서 언어를 분석할 때, 예를 자신이 만들어내지 않고, 실제 사용된 기존의 예문을 들어서 이론의 근거로 삼는 것은, 예시의 작위성을 줄이고, 되도록이면 실제 사용되는 언어의 현상을 연구하려는 데에 있다. 그러나 필자는 그러한 원칙을 전혀 무시하고, 확실히 어디에서 인용된 예시문인지, 또한 이것이 어떤 일본어의 예문에 대응되는지에 대하여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것은 이 글의 진정성을 떨어뜨릴 뿐더러, 잘못하면 근거없는 마녀사냥으로 비화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필자의 후기] 강의 시리즈를 쓰는 동안 정말 힘들었습니다. 제가 자초한 일이기는 하나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제 글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고 반박이나 딴지를 걸어왔습니다. '몇몇 부분은 나도 동의 하지만 솔직히 너무 확대해석하고 끼워맞춘거 아니냐?' '저딴글은 무시하자. 그냥 나서고 싶어서 쇼하는 거다' '억지성글을 괜히 그럴싸한척 하게 써서 반감을 사게 만드는 거다' '모두* 신경끄고 우리는 우리대로 삽시다' 등등 정말 수없이 많은 답글이 달리기도 하고, 몇몇 동호회에서 제 글을 퍼다올려놓고 이런 의견을 내놓는 것도 몇몇 봤습니다. '언젠가는 꼭 공개적으로 다루어져야 했을 화두였다. 먼저 이야기를 꺼낸건 잘한 일이다' '나도 사실 거부감이드는 말투였으나 동호회 분위기에 맞추다보니 어쩔 수 없이 사용하곤 했는데 왠만하면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든다' '님글에 전적으로 동감할 수는 없지만 문제점이 있는건 사실이고 생각해 볼 계기가 되서 좋았다' 물론 이런 긍정적인 의견을 보내오신분도 상당히 많았지만 그런 문화를 즐기시는 분들 중에는 아직도 제 의견에 반발하는 사람이 많은게 사실입니다. 제 입장이 처음부터 그런 말투에 반대하는 입장에 서 있었고, 또 한편으로 유머스러운 부분도 약간 집어넣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기때문에 다소 편향적인 시각을 가지고 강의를 썼을 수도 있고, 다른 분들이 보기에 조금 불쾌한 부분과 몇몇 가지의 제가 몰랐던 문제점도 있었다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문화가 제 3자의 눈에는 어떻게 비춰질까? 하고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본적이 있으신가요? 제가 쓴 글은 그런 문화를 바라보는 대다수의 제 3자 입장을 100% 정확하게 반영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90% 이상은 반영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 90%의 시각이 어땠다고 생각하지는지요. 어떤 집단이나 개인이 스스로 자신들의 문제점을 발견하기는 대단히 어려우나 제 3자의 눈으로 봤을때는 너무나 명확하게 문제가 보이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문제를 지적했을때 당사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이렇습니다. 문제를 받아들이기 보다는 일단 자기합리화를 하게됩니다. 그리고 이 자기합리화는 상대방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하지요. 일단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 '저놈 말은 잘못된거다'하고 반박한 뒤 자신들이 지적당한 문제점은 슬그머니 없었던 일로 덮어 버리지요. 그동안 논쟁의 핵심은 '자신들의 문제점이 무엇인가?'가 아니라 '저 인간이 한 말에 틀린점이 무엇인가?'로 넘어가 버립니다. 자기합리화의 가장 큰 폐해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문제점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것이죠. '니말은 여기여기가 틀렸으니깐 결국 나한텐 아무 문제도 없어' 결국 이런 결론이 나오는 겁니다. 저를 감정적으로만 대하셨던분들 인정하십니까? 이건 비단 일부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심각한 문제점이기도 합니다. 전 여기에 대해선 뭐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하지 못한 글을 썼던 저한테도 문제가 있고, 또 누구나 그럴만한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 또한 저와 반대입장에 있는 사람들의 의견에 반박하고 또 비판하다보니 물론 그런 태도에서 자유롭진 않았겠지요. 하지만 이런식으로는 소모적인 논쟁이 계속 될 수 밖엔 없습니다. 당신 말은 여기가 잘못됐고, 또 당신 말은 여기가 잘못됐고.. 많은 사람들이 자꾸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갔습니다. 정작 제가 처음 의도했던 바는 이런 말꼬투리 잡기식 논쟁이 아니라 '일부 소수의 사람들이 쓰는 말투에 문제점이 있지는 않은가? 그리고 그걸 정화해야할 필요성이 있지는 않은가?' 바로 이거였는데 말입니다. 처음 제가 글을 썼을 때부터 이런 쪽으로 정확하게 방향을 집었던 사람은 극소수였습니다. 어쨌거나 이 문제에 대한 정답은 많은 사람들이 그런 문체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있고 우리 국어에도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겁니다. 고쳐져야할 문제점이 확실히 있다는 얘기죠. 이건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남들이 어떤 불쾌감을 느끼든 어떻게 생각하든간에 우리는 우리식대로 살건데 뭔 상관이야' 이렇게 까지 나오신다면 저는 할 말없습니다. 저는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까지는 상대하기 싫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자면 제가 이제까지 '일본어투'라고 불러온 특수한 문체의 문제점에 대해 모두가 인식하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각종 모임들 내부에서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s 그 동안 격려해 주셨던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다시 한 번 전합니다. |
孤藍주 : [저 또한 저와 반대입장에 있는 사람들의 의견에 반박하고또 비판하다보니 물론 그런 태도에서 자유롭진 않았겠지요. 하지만 이런식으로는 소모적인 논쟁이 계속 될 수 밖엔 없습니다. 당신 말은 여기가 잘못됐고, 또 당신 말은 여기가 잘못됐고.. 많은 사람들이 자꾸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갔습니다.
정작 제가 처음 의도했던 바는 이런 말꼬투리 잡기식 논쟁이 아니라
'일부 소수의 사람들이 쓰는 말투에 문제점이 있지는 않은가? 그리고 그걸 정화해야할 필요성이 있지는 않은가?'
바로 이거였는데 말입니다.]
라고 필자는 말하였다. 그러나 너무도 당연한 일이지만, 먼저 필자의 '문제제기'가 옳아야 그 다음에 문제를 인식하고 비로소 반성할 계기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 문제제기가 잘못되어 있는데, 그 문제에 수긍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하지 않을까? 더욱이 여기 제시된 예들이 하나도 실증적이지 않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세상에 순수한 언어란 없다. 언제나 다른 언어의 영향을 흡수하여 섞인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언어는 '크레올(혼성어)'이다. 이는 어느 언어도 피할 수 없는 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언어의 영향이 섞이는 것을 죄악시하거나 반대한다고 해서 그런 일이 없을 수 있을까? 가령, 훈민정음으로 인해 한국어가 문자로 적히는 순간부터 이미 한국어의 서사는 한문체가 뒤섞인 크레올이 되고 말았다. 또한 그 영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가령, '~로써', '~으로 하여금'과 같은 것은 한문체이다)
물론, 다른 언어보다 특히 '일본어'에 대한 반감이 심한 것은 일단 어쩔 수 없는 현실로 짚고 넘어가자. 특히 식민지 과거사에 대한 반감이 유달리 심한 것은 도저히 거부할 수 없으며, 단번에 해소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그렇다면 나는 한번 묻고 싶다.
'일본어식 문체를 반대한다면, 어째서 치욕스러운 식민지 시대에 이어받은 커다란 일본어의 영향은 제쳐두고, 지금 눈에 보이는 가벼운 문제만 물고 늘어지는가?' 일제시대에는 '그리고' '그런데'와 같은 단어의 접속사적 용법, '~뿐만 아니라'의 '뿐'의 독립적인 용법, '예를 들어' '환언하면' '요컨대'와 같은 많은 용법이 일어(물론 이러한 일어의 표현도 영어의 번역이지만)을 통해 건너왔다. 게다가 방대한 어휘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사실 이 글의 필자가 지적하고 있는 '일본어식 문체'는 사회 일반에 널리 퍼진 문체도 아니고(필자는 이 글을 읽고 나서 이런 문체가 있음을 처음으로 알았다), 당장 언중에 주는 영향은 미미하기 그지없다. 정작 모든 언중에게 파급되어 뿌리깊게 작용하고 있는 '일본어식 문체'의 몸통은 왜 건드리려 하지 않는가? 일본 문체의 영향이 나쁜 것이라면 진짜 심각한 것은 그것이 아닌가? 정작 여기서 일본식 문체라고 지적하고 있는 필자의 글에 사용되는 단어며, 통사적 용법은 너무나도 현대 일본어 문체를 닮아있다.(이마저 전부 지적하면 글이 너무 길어지므로 일단 생략한다) 자신 스스로가 '일본어식 문체'에 찌들어 있으며, 자신이 쓰고 있는 문체에 대한 비판의식 하나 없이 '일본어식 문체'를 비판한다니??? 어불성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가 보기에는 현재 자신이나 일반 언중이 가지고 있는 '일본어성'을 감추기 위해 깃털에 불과한 '일본어식 문체(라고 해 봐야 근거가 없거나 일본에서도 정격적인 것이 아닌 것이 대부분이지만)'를 건드리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자신이 업고 있는 정말 커다란 식민지 시대의 유산을 해소하지 못할 양이라면 근거와 실체도 불분명한 '일본어식 문체'를 논하지 말라. 차라리 '크레올성'으로 인정하여 한국어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것만 못하다.
세줄 요약 :
'일본어석 문체' 담론은 실재하는 용례에 기초하지 않아 근거가 박약하고,
또한 필자 자신이 뿌리깊은 일본어식 문체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 거기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으며,
이는 사실상 '몸통'을 가리기 위해 동호회의 '일본어식 문체'라는 '깃털'을 건드린 결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라는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