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저녁에 텔레비잔 채널을 돌리다가 요즘 구설에 오르내리는
제1야당 대표를 다른 야당 의원 한 분이 '홍갱이'로 불렀다고 해서 눈길이 잠시 멈췄습니다.
야당을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빨갱이가 많다'고 해서 또 구설을 자초했다네요.
말이 많아지자 경상도에서는 농담으로 그런 표현을 해왔다고 변명을 했다는데...
제 기억에도 그런 적이 있었던 것 같기는 합니다,
지인 중에는 국경일에 태극기를 꼬박꼬박 게양하면서 '빨갱이'라고 하는 이도 있습니다.
다만 '아닌 밤중에 홍구깨 내밀듯' 하는 색깔론으로 비치니까 문제가 되겠지요.
오늘은 바로 '홍두깨'에 대한 것입니다.
홍두깨에는 세 가지 뜻이 있습니다.
1. 다듬잇감을 감아서 다듬이질할 때에 쓰는, 단단한 나무로 만든 도구.
2. 소의 볼기에 붙은 살코기. 산적 따위에 쓴다.
3. 서툰 일꾼이 논밭을 갈 때 거웃 사이에 갈리지 아니하는 부분의 흙.
그런제 일상에서는 첫번째의 뜻만 살려서 쓰고 있을 뿐이지요.
속담에서
'홍두깨 같은 자랑'이라고 하면
'크게 내놓고 말할 만한 자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고,
'홍두깨에 꽃이 핀다'라고 하면
'뜻밖에 좋은 일을 만남을 이르는 말.'입니다.
앞에서 말한 야당대표는 홍두깨 같은 자랑거리가 많아서 국회의원도 되시고 대표도 되셨지만
우리같은 보통 사람들이야 '홍두깨 같은 자랑'이 없으니 말꼬리를 잡힐 일도 없습니다.
그래도 오늘부터 9일까지는 홍두깨에 꽃이 필 것 같습니다.
소수서원과 서천둔치를 근거로 삼아 한국선비축제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뜻밖에 좋은 일이 있으면 좋잖아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