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이 되고 싶은 아현이, 플로리스트가 꿈인 민우, 그리고 핑크공주에서 탈출하고 싶은 주미. 하지만 ‘여자는 여자답게’, ‘남자는 남자답게’를 강요하는 부모님의 구속 때문에 아이들의 꿈은 무시당한다. 남녀 차별 없이 ‘나답게’ 행복한 세상을 살고 싶은 아이들은 동화 쓰기 프로젝트 〈나라를 바꾼 나대로 공주〉 미션에 도전한다.
내맘대로왕이 다스리는 힘센 나라는 성별에 따른 역할과, 직업, 옷 색깔까지 법으로 정해져 있을 만큼 남녀 차별이 심하다. 수놓기와 꽃 가꾸는 일보다 말타기와 활쏘기를 좋아하는 나대로 공주는 내맘대로왕에게 골칫덩어리다. 새벽에 몰래 말을 타다가 내맘대로 왕에게 들킨 나대로 공주는 성에서 쫓겨나지만 나대로 공주에게는 세상을 경험하는 새로운 모험의 시작이다.
나대로 공주는 여러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편견 속에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편한 바지와 피리 불기를 좋아하지만 편협한 나라 법 때문에 꿈을 포기한 연이와는 희망을 얘기하고, 눈물이 많고 꽃을 사랑해서 남자답지 못하다고 매일 아빠한테 혼나는 정성이와는 용기를 나눈다. 그리고 아내는 사냥을, 남편은 요리를 하는, 남녀 구별 없이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사는 부부를 만나 행복을 느낀다. 하지만 다음 마을에서 귀신을 만난 공주는 위험에 처한다. 귀신은 집을 부수고 사람들을 해치고 마을을 아수라장으로 만든다. 두려움에 떨며 몸을 숨긴 나대로 공주에게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