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에게 부정적인 이유
대통령 선거일이 100일 남았다. 먼 미래 같았는데 어느 순간 현실이 되어버렸다.
나는 추미애·윤석렬 전쟁 때 어느 쪽에도 가담하지 않았다.
페이스북에 “전투에 이기고 전쟁에 지면 어떻게 되지요?”라는 제목의 글을 세 번이나 썼으니, 엄밀히 따지면 추미애 장관의 무대포 밀어붙이기를 더 비판한 사람이다.
윤석열 총장은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둔 현시점에서 가장 강력한 대권후보이다.
그를 검찰총장직에서 무리하게 쫓아냈을 때의 후유증이 현실화된 지금, 내가 대통령 후보 윤석열을 왜 지지할 수 없는지 그 이유를 몇 가지 밝히겠다.
첫째,
나쁜 선례의 모델이 되었다.
검찰은 우리나라 최고의 권력기관이다.
현직 검찰총장이 검찰총장 재직 시의 명성을 무기로 바로 정치에 뛰어드는 것은 군인이 인기와 무력을 앞세워 정치에 뛰어드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군인의 정치개입이 봉쇄된 민주 정부 시대에 윤석열 총장의 사례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최악의 나쁜 선례가 될 것이다.
둘째,
준비가 되지 않은 후보이다.
윤석열 후보는 1987년 이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거대 양당의 대통령 후보 중 가장 준비가 안 된 후보이다.
그가 준비되지 않은 후보라는 것은 검사 이외 다른 경력이 없다는 것, 짧은 정치 경력,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 몇 개월 동안 보여준 언어 실수와 갈지자 행보 등에 의해 여실히 드러난다.
셋째,
일관성이 없다.
윤석열 후보는 정계에 진출한 후 김대중·노무현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문제에 대해 냉전 논리를 설파한다.
대학 시절 모의재판에서 전두환에게 사형을 구형했다고 말하면서 최근 어느 날은 ‘전두환이 정치를 잘 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의 언행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선진 정치는 예측 가능한 정치와 정책을 말해야 한다.
넷째,
국민의힘과의 결합은 최악의 조합이 될 것이다.
정권교체는 단순히 대통령 한 사람을 교체하는 것이 아니다. 광범위한 세력교체가 뒤따른다.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뽑는 것은 곧 국민의힘을 집권 여당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가 곧 국민의힘이다.
준비가 덜 되고 일관성이 없는 윤석열 후보는 결국 국민의힘에 완전 동화되던가 국민의힘의 포로가 되고 말 것이다.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최악의 조합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앞에는 유능한 대통령을 뽑아도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그런데 연속 실패한 대통령만 배출한 정당과 전혀 준비가 안 된 후보가 결합한 조합을 선택한다?
민주화와 경제발달 모두에서 이제 막 선진국으로 진입한 대한민국의 앞길을 망가뜨릴 수는 없다.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이유이다.
2021. 11. 29
최영태(전 전남대 인문대학장)
-지인이 보내준 톡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mHzLpEXqs-8
산봉우리에 잔설이 남았다
햇빛나지만
쌩코롬하는게 겨울
코가 답답해 일어나니 새벽 두시
이 닦고 물 마신 뒤 다시 잠을 청하는데 눈이 말뚱말뚱
쉬 잠들지 못한다
난 새벽엔 깼다가도 바로 잠이 드는데 감기가 든 뒤로 깨면 잠이 쉬들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감기가 오래가는 것같다
뒤척뒤척거리다 억지로 잠들 필요 없다며 일어나니 네시 반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내고 나니 아직 여섯시가 못되었다
스르르 잠이 오려하길래 다시 잠자리로
깜빡 한숨 자고 나니 일곱시 반
오늘은 집사람 치과 예약이 아홉시 반
집에서 일찍 출발해야겠기에
얼른 나가 동물들 챙겨주었다
백구는 물그릇에 든 물을 모두 엎질러 버렸다
물그릇이 줄에 걸려 엎어진 것 같다
다시 사료와 물을 가득 채워 주었다
이제는 으르렁 거리진 않는데 아직은 쓰다듬어 주기가 주저된다
만지다 물리면 낭패
더 정이 들 때까지 기다리자
기러기들은 사료를 덜 먹었다
어제 한바가지 정도 주고 고구마와 보릿겨를 버무려 주어서 그랬을까?
고구마는 다 먹었는데 보릿겨는 먹지 않았다
맛이 없나?
오골계 두 마리가 알을 품으려 한다
알을 모두 꺼 내 버리고 밖으로 쫓아 냈다
오골계들은 알 품길 좋아하는 것같다
봄에나 부화시켜야지 지금은 아니다
국과 죽을 데워 한술
미역국이 맛있다
자주 끓여 먹어야겠다
첨단 뉴욕미래치과로 출발
우리 마을은 눈이 좀 쌓였는데 읍내 오니 눈이 없다
내가 사는 곳이 더 추운 것같다
치과에 도착하니 9시가 좀 넘었다
몇분들이 대기하고 있다
집사람은 예약이 되어 있어 9시 30분이 되니 바로 부른다
예약제로 하니까 기다리지 않아 더 좋은 것같다
집사람 치료하는 사이 난 이비인후과를 갔다
저번에 감기 들 것 같다며 약을 지어 먹었지만 감기가 제대로 들어 버렸다
접수한 뒤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집사람 전화
벌써 치료 끝났단다
오늘은 마취없이 바로 치료들어가 빨리 끝났단다
3층 이비인후과에 있으니 내려오라고
목구멍과 콧속이 좀 부었단다
몸살기가 있고 피곤하면 영양제 한 대 맞을려냐고
그건 맞지 않겠다니 일반 주사와 처방전을 내준다
주사맞고 약국에 내려가 약을 지었다
이번 약을 먹고 나면 감기가 나았으면 좋겠다
감기드니까 술맛도 없고 몸도 찌쁫하고 기분도 다운
빨리 예전 몸으로 돌아가야할텐데...
오늘 점심은 담양가서 복탕이나 먹자고
따끈한 복탕 국물이 들어가면 감기가 나을지도 모르겠다
동생에게 전화
친구들과 스크린 나갔단다
집사람이 그럼 제수씨에게 전화해 보라고
제수씨는 집에 있다기에 복탕이나 먹으러가자며 집으로 오시라했다
집사람이 묵은지를 준다며 통을 가지고 오란다
작년 김치가 남아 있으니 나누어 먹어야겠단다
찹쌀 담은 포대 입구에 죽은 바구미가 있다
집사람이 찹쌀을 체로 쳐서 통에 담아 놓잔다
찹쌀을 체로 치니까 바구미가 먹어서인지 가루가 떨어진다
다행히 쌀속에는 바구미가 들어 있지 않았다
체로 친 찹쌀을 쌀독에 담아 갈무리 했다
제수씨랑 담양 여수 복집으로
1시가 넘었는데 대기자가 많다
우리도 명단 올려 놓고 대기
근 이십여분 기다려 우리차례
참 장사 잘된다
집사람이 생선모듬구이가 맛있게 보인단다
생선모듬구이를 시키면 복지리도 나온다고
오늘은 그걸 먹어보자고 시켰다
감기들었지만 맛있는 안주 있으니 막걸리 한잔은 해야겠지
막걸리도 한병 시켰다
생선모듬구이가 조기 갈치 고등어 세가지
여기에 복지리 2인분 정도 나왔다
생선을 기름에 튀겨 살짝 구워 내왔는데 짜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고 맛이 괜찮다
복지리도 그런대로
난 미나리와 콩나물을 많이 먹었다
막걸리도 한잔 걸치고
땀이 주룩 난다
이걸 먹고 감기가 나았으면 좋겠다
점심을 배불리 맛있게 먹었다
약 한봉지 먹고 낮잠 한숨
자고 일어나니 어느새 4시가 다 되간다
집사람은 그 사이 얻어온 팬지 꽃을 다 심었단다
부지런도 하다
몸이 가뿐하지 않다
그래도 움직여 보아야지
저녁은 고구마로 때우기 위해 고구마와 토란을 쪘다
이제는 저녁을 가볍게 먹고 자는 버릇을 들여 보자고
보통 막걸리 한잔 하면 저녁은 생략하는데
막걸리 마시지 않을 때도 고구마나 순무등을 먹고 때워 보아야겠다
아래밭에 내려가 배추잎 몇 개 주어다 기러기에게 주었다
녀석들 모이를 다 먹지 않았다
배가 부르나?
동물들에게 주기 위해 주어 온 이삭 고구마를 야외솥에 쪘다
서리태콩대를 때는 데 잘 타지 않는다
콩대는 마르면 잘 타는 편이지만 엊그제 비가 와 축축해서 타지 않는것같다
풍로를 부쳐가며 콩대와 대나무를 때면서 장작 두어개 집어 넣었다
풍로로 바람을 불어 주니 잘 탄다
기계톱으로 죽은 통나무 하나를 잘랐다
기계톱 소리가 별로 좋지 않다
엔진을 새로 바꾼건데 왜 이러지
기계톱을 오랫동안 쓰지 않을 땐 안에 든 연료를 완전 연소시킨뒤 보관해야 기계고장이 없다고 한다
올 겨울 보관시에는 연료를 완전 연소 시켜야겠다
아직 다섯시도 안되었건만 어둠이 찾아 든다
구름이 끼어 어둠이 더 빨리 찾아드나?
저녁은 강화순무 당근 고구마 조각으로 때웠다
낮에 잘 먹어서인지 전혀 배고프지 않다고
나도 배고픈지 모르겠다
오늘 저녁은 편히 잠들었으면 좋겠는데...
재한동생 전화
감기 들었다 했더니 자기만의 감기 예방비법을 이야기해준다
감기는 목을 따뜻이 하고 목안이 항상 촉촉해야하는데 물을 그렇게 자주 마실 수 없으니 목이 마르기 쉽단다
그래서 껌을 씹고 있으면 침이 고여 목이 촉촉해지는 것 같아 항상 껌을 입안에 넣고 가끔 오물 거린다고
잠잘 때도 껌을 입안에 넣고 자면 목이 촉촉해지는 것 같단다
이해가 되는 말이다
특히 잠잘 때 목이 타는듯한 경우가 있다
나도 껌을 한번 씹어 보아야겠다
가로등 불빛이 보이질 않는다
새벽안개 자욱한가 보다
님이여!
연일 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시면서
오늘도 마음 따뜻한 이야기 하나 만들어 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