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특별하다는 생각
옛날에 어느 스승이 제자를 불러 사탕 두 알을
건네주며 말했습니다.
“이것은 내가 특별히 너에게만 주는 것이다.”
제자는 감동해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무슨 보배라도 되는 듯
공손하게 받아서는 서랍 속에 숨겨두고
누가 알까 두려워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그저 사탕 두 알일 뿐인데요.
다음날 스승은 모든 제자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제자들의 공부 정도를 일일이 점검하고는
잘하라고 격려하면서 모두에게
사탕 두 알을 나눠주었습니다.
처음 사탕을 받았던 제자는 갑자기 몸에서
힘이 빠지고 의욕이 사라지고 무안하고 화가 났습니다.
그는 스승을 원망했습니다.
자신의 특별함을 특별하지 않게 만들어버렸다는 이유로.
이것이 특별함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관념이자
반응하는 방식입니다.
나는 특별하다는 생각 뒤에 숨은 것은 무엇일까요?
주목받고 싶은 마음,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함께
인정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입니다.
- 모셔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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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월감과 열등감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욕심이 있으면 욕구불만이
뒤따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월감과 열등감, 두 감정의 뿌리는 무엇일까?
나는 못생겼다.
나는 뚱뚱하다.
나는 가난하다.
나는 어리석다.
나는 무능하다.
등등의 관념이 열등감과 자격지심을 갖게 한다.
이런 내면의 열등감을 자극하는 말을 남에게 듣게 되면 마음의 상처를 받아 슬퍼하고 좌절하고 분노하고,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보면 시기하고 질투한다.
그리고 남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존중받고자 하는 애욕이 일어난다.
나는 잘 생기고 싶다.
나는 날씬하고 싶다.
나는 부자가 되고 싶다.
나는 똑똑해지고 싶다.
나는 능력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등등등...
그래서 성형수술을 하고, 다이어트를 하고,
큰 돈을 벌기 위해 복권이나 주식투자,
도박에 집착하고, 자기가 가진 지식이나 장기를 내세우며 과시하려 한다.
이런 욕심을 채우기 위해 근심걱정을 하고,
욕심이 충족되면 만족하며 기뻐하고,
바램이 만족되지 않으면 불만과 원망이 생기고,
혹시나 남에게 무시당하거나 좋지 않은 소리를 들을까봐 두려워한다.
나는 미인이다.
나는 늘씬하다.
나는 부유하다.
나는 똑똑하다.
나는 유능하다.
등등의 관념이 우월감과 교만한 마음을 가지게 한다.
젊을 때의 미모나 몸매나 총기도 나이가 들고
세파에 시달리면서 그 빛을 잃어가기 마련이다.
이런 내면의 우월감을 자극하는 말을 듣게 되면 마음의 상처를 받아 슬퍼하고 좌절하고 분노가 일어난다.
그리하여 남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존중받고자 하는 애욕이 발동한다.
그래서 남에게 이쁘게 보이고자 화장을 하여 주름이나 기미를 감추고, 명품옷과 명품가방으로 외면을 치장하고,
남들 앞에서 자식자랑 남편자랑을 하며 자신을 과시하는데 사람들에게 부러움이나 아부성 말을 들으면 좋아서 환희심이 생긴다.
이런 우월감과 열등감 모두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감정들로 이런 감정들이 없는 사람일수록
남들의 평가와 시선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담담하게 산다.
이와같이 우월감과 열등감 등 각종 감정은 육체를 자아로 동일시하는 그릇된 자아관념(아상)과 자아를 위한 욕망(애욕)과 집착(아집)이 근본 원인이다.
타인들의 나에 대한 평가나
타인들에 대한 나의 평가도
모두 그의 후천적인 육체와 마음을 보고 흉보는 것이지 그 사람의 선천적인 본성은 아니다.
본성은 누구나 선량하다.
진정한 자신(진아)를 깨달아 아상과 아집을 버린 성자들은 남들이 흉을 보거나 비난해도 마음의 상처를 받아 슬퍼하거나 분노하지 않는다.
또한 진정한 자신은 육체가 아님을 알기에 육신의 죽음마저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래서 먼저 깨달은 성인들은 아상과 아집때문에 스스로 고통 속에서 살고 있는 중생들이 가여워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진정한 자신이 누구인지를 깨달으라고 가르쳤다.
'네 자신을 알라'. ㅡ소크라테스ㅡ
'고요히 있으라 그리고 그대가 곧 神임을 알라'. ㅡ구약성경ㅡ
너희 율법에 '내가 말하길 너희들도 神이다'라고 하지 않았느냐?' ㅡ예수ㅡ
'오온은 자아가 아니다.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것은 그대가 아니다.
그대는 지켜보는 자다. ㅡ붓다ㅡ
또한 진정한 자신은 내면에 있으니 밖에서 찾지 말고 의식을 안으로 향하여(회광반조) 마음을 닦고 자기 내면에서 찾으라고 하였다.
결국 진아를 깨달아 아상과 아집을 버리는 것이
우리가 고해에서 해탈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