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중 가장 긴장되고 떨리는 순간이다
아무리 25년째 이 사역을 한다지만
첫 칸은 매번 부담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저 시간은
좀 더 자고 싶고 좀 더 쉬고 싶은 사람들에게
들려오는 메시지이기에
아무리 복음이라도 세상은 복음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내가 또 너희 위에 파수꾼을 세웠으니 나팔 소리를 들으라 하나
그들의 대답이 우리는 듣지 않겠노라 하였도다"(렘 6:17)
아예 듣지 않겠다고 작정이라도 한 듯
쳐다보기는커녕 전도지 한 장 받지 않는 칸이 대부분이다
사람들 반응이 그렇게 나올 줄 알기에 더 위축되고 긴장되는 것이다
하지만 주님께서 이렇게 강권적으로 보내실 때는
이유가 있을 것이기에 순종했다
오늘은 그 완악함이 더했다
3호선과 서해선, 경의선.
내가 있는 곳에서 다니는 모든 노선에서 외쳤음에도
복음을 듣고 전도지 받은 사람은 고작 3명 정도였기 때문이다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이러하겠다고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욥 4:2)
거봐요.. 이게 뭐예요..
아무리 외친들 전도지 한 장 안 받잖아요
이렇게 불평하며 씁쓸하게 돌아온 나에게 주님께서는
다른 방법으로 위로해 주셨다
웬만해서는 생계 문제로 주님께 떼쓰지 않으려 했는데
... 2026년 3월 31일 일기 참고
요즘은 해도 해도 너무하신다고 생각했다
이달 들어서 손님이 얼마나 없던지
보름이 가깝도록 번 돈은 이십만 원이 전부였다
그러다 보니 가장으로서 면목도 안 서고
나는 나대로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서 사는데도
생계에 관해서는 자유함을 주지 않는 것에 여간 섭섭한 게 아니었다
그러나 불평한 듯 무엇하랴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마 6:34)
시간이 지나면 불평했던 내 심령만 고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래서 지금껏 불평을 짓누르며 참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분이 손님으로 와 모처럼 회원 등록을 했다
장장 54일 만이었다
"먼 땅에서 오는 좋은 기별은 목마른 사람에게 냉수와 같으니라"(잠 25:25)
빈 항아리에 양식이 채워지니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아마도 오늘 일은 부담스러운 아침 부르심에 순종한 보상이었나 보다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잠 25:13)
부담스러운 부르심이라도
순종하면 그에 대한 대가가 있다는 것에 큰 위로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