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이야기
웬 방광이야? 인체에서 중요장기도 아니고 조그마한 오줌담아두는 오줌보를..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 있으실 것 같네요.
그런데 저는 방광의 실체를 알았을때 큰 충격을 받았답니다.
한의학 공부하시는 분중에도 이것에 대해 정확히 모르시는 분도 많으시리라 봅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우선 이 글에서 방광은 한의학과 한의서에 등장하는 방광을 말하려합니다.
책을 옆에 두고 쓰는 글이 아니라, 정확한 근거등은 생략하고요..
한의학을 조금이라도 공부해보신 분이라면, 경략을 대략 아실테고, 인체에서 가장 크고 넓고 길고 경혈이 많은 경락이 어디인줄 아실겁니다. 바로 방광경락입니다. 거의 인체의 3/1을 아우르고 있지요. 뿐만 아니라 방광경락안에는, 배수혈이라고 하여 오장육부로 다 통하는 혈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그만 오줌보가 뭐길래, 이같은 엄청난 군사들을 거느리고 있을까요?
뿐만 아니라, 뇌로 직접들어간다고 표현된 경락은 방광경밖에 없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뇌까지??
한의서에 등장하는 방광은 우리가 아는 오줌보 방광이 아닙니다.
바로 생식계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말하고나니 조금 싱겁기는 한데, 서양의학의 비뇨-생식계가 한의학의 신장-방광입니다. 생식계는 한의학에서 선천의 근원이라고 표현된 중요한 기관이지요. 후천의 근원인 위장과 함께 인체를 뒷받침하는 양대산맥이 됩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받고 나온 어떤 에너지의 근원? 100년정도 가는 밧데리? 뇌와 관련되어 잠잘때 얻는 엄청난 치유력과 회복력의 근원? 이것은 어제 생각해본 제생각이구요.
그런 중요한 장부이기 때문에 거느리고 있는 경락과 경혈이 그렇게나 많고 중요한 것들입니다.
이 방광은 경락을 통해 척추를 주관합니다. 신주골이라고 해서, 신장이 뼈를 주관한다고 하지만, 방광도 함께 작용한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장방광이 약해지거나 노화되거나 하면 척추가 퇴행화되고, 요통, 환도통등이 많이 발생하지요. 한의학에서는 신허요통이라고 합니다. 때로 등이나 목이 아프다고 하시는 분들중에도 이 신장방광(두 장부는 표리장부, 부부장부입니다.)이 약해져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도 신허요통에 해당한다고 볼수 있습니다. 신장방광은 진액을 주관하는데, 이것이 허해지면 몸에 진액이 많이 고갈되게 됩니다. 메마르고 뻣뻣하게게 되지요. 근육도 뻣뻣해지고, 관절도 뻣뻣해져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수승화강이라고 할때, 신장방광의 이 진액이 올라가 등과 목, 어깨를 적셔줘야 하는데 그것이 메마르고 부족해질때, 그부분에 통증과 불쾌감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요즘 여성분들보면 간혹 자궁을 들어내신분들이 있습니다. 양의학에서는 아기낳을 일 없으면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고 쉽게 들어내려하는것 같은데, 자궁이나 난소를 들어내신 경우 신장방광의 기가 크게 결핍되게 됩니다. 그래서 위와 아래에 설명하는 신장방광의 중요한 기능들이 저하되게 되고, 거의 건강을 담보하기 어렵게 되어버립니다. 자궁적출술은 될수록 피해야 할걸로 봅니다.
방광의 경략은 척추에서 멈추지 않고 올라가 머리와 뇌로 들어갑니다. 뇌의 그렇게 엄청난 기능과 힘과 치유력등이 신장방광의 기와 관계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신장방광기능이 손상되거나 떨어지게 되면, 기억력감퇴나 총기가 떨어져버리기도 하고, 뇌기능자체가 저하되게 됩니다. 인체의 조절력도 떨어지겠지요. 이러한 것은 신장방광과 가장 큰 관계가 있습니다. 옛말에 보신한다 하는 말은 몸을 보한다는 말이 아니라, 신장을 보한다는 말이라고 들은거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 방광의 정력이 감퇴되니, 관절도 않좋아지고 뇌기능도 떨어지니, 보신을 했던 것이지요.
방광의 경락은 더 나아가 눈으로 코로 연결이 됩니다. 사실 귀까지 포함된다 보는데 귀는 신장에서 주관하는 곳이거든요.
눈하면 간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이상으로 방광과 관계가 됩니다. 아니 간과 방광이 서로 연결되고 형제관계입니다. 눈알의 생김새를 닮은게 뭐가 있을까요? 생식계의 쌍방울이 생각나지요? 아래의 쌍방울이 머리에서 발현된 것이 눈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관련이 크고 직접적입니다.
격투기선수들보면 먼저 눈싸움을 하지요? 눈에서 뿜어나오는 기운, 그것이 바로 방광의 정기, 정력입니다. 노화되고 약해지면 안력이 약해집니다. 눈에 힘이 없어집니다. 눈물이 흐르고, 침침해지고, 건조해집니다. 정력이 감퇴된 겁니다. 선천의 기가 줄은 것이지요.
이것은 나아가 코로 연결됩니다. 옛말에 남자는 코가 커야된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이 공연한 말이 아닙니다. 코는 남자의 성기를 닮았듯이 그 기운과 연결이 됩니다.(천기를 누설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도 동의보감에는 코와 방광을 연결하여 설명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코가 들리면 방광이 들리고 어쩌고.. 성기에 오줌길과 정액의 길 두개가 있듯이, 콧구멍이 두개이고.. 실제로 비염중에 신장방광이 약해서 오는 비염도 꽤나 많습니다. 신허한 양상을 가지며, 코가 막히거나 건조해지거나 하는 계통의 비염인경우 신장방광의 정기가 부족해서 오게됩니다.
이러한 연결을 이해하면, 인체를 바라보는데 또다른 안목이 생길것 같습니다.
방광(생식계)가 단지 생식활동만 하는것이 아니라, 이렇게나 중요한 역할을 하기때문에 건강히 지켜내는 것이 참중요하겠다 싶습니다. 그래서 동의보감에서도 정(정액)은 인체의 지극한 보배이고 아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행복한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요로법의 효과를 본 분들이 많은것을 보고 방광이 단순한 노폐물 저장소가 아닌것을 알았습니다.
하긴 인체의 곳곳에서 나온 몸의 일부인데 노페물일리가 없겠지요. 궁금하던 부분을 알기쉽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석파님의 이론과 거의 일치하는것 같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마리우스) ...예 , 요로법의 효능이 바로 이렇게도 설명이 되는 듯하군요 ~~
감사합니다.
방광염으로 10년이상 고생했는데
몸을 건강하게 했더니 방광염이 어느새 사라졌어요,
방광의 중요함
몸으로 느낍니다.
방광염 한번 시작하면 반 죽습니다.
ㅎ
윗글의 요지는, 한의학적에서의 방광은 오줌보가 아니라, 생색계를 의미한다는건데..
양의학의 방광과 한의학에서의 방광이 다른 것을 지칭한다는 의미입니다!^^
귀한글 감사합니다.
방광에 도움이되는 약재나,음식이 있을까요?
신장방광에 기운을 넣어주는 식품-짠맛/지린내/고랑내 나는 맛
곡식-콩, 서목태(쥐눈이콩)
과일-밤, 수박
야채-미역, 다시마, 김, 파래등 각종 해조류
육류-돼지고기, 해삼, 동물생식기,신장, 방광, 새우젓, 명란젓, 조개젓, 굴젓등 젓갈류
조미료-소금, 된장, 간장, 장아찌, 두부, 치즈
근류-마
차-베지밀,두유
/갖고있는 책에서 발췌했어요. 이것이 다는 아닐겁니다. 대표적으로 그렇다는거겠죠.
인체의 중요성을..특히 방광에 대해서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신다니 저도 좋습니다!^^
귀한 정보입니다. 증상들이 저의 증상과 매우 유사합니다, 등의 불편한느낌, 뻣뻣함, 비염 등. 생식기에는 전립선도 포함될 것 같은데 맞습니까? 앞으로 밥과국님이 소개해주신 식품들을 자주 애용해보고 몸의 변화를 관찰해보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많이 부탁합니다. ^^
아참 한가지더 문의드려도 될까요?
몸의 진액을 보충해주는데는 경옥고가 참 좋다는데 매우 비싸더군요. 비싸더라도 먹고 남은 일부를 알파님이 개발하신 전사기로 물에 전사해서 마신다면 어떨까 합니다. 경옥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경옥고의 주재료인 생지황이 신장방광을 보하며, 진액보충을 해주는 중요한 약재입니다.
경옥고 좋습니다! 전사기전사 이부분은 잘모르겠고요..
전립선문제역시 신장방광의 정기부족으로 인해서 발생한다고 볼수 있습니다.
@밥과국 전사기는 이 카페 들어가시면 됩니다.
http://cafe.daum.net/healingtools
밥과국님의 실력을 한층더 업그레이드 시킬겁니다.
@청마87 아 그런게 있나요? 한번 들어가 살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도사 아니라니까요!^^
생각하시는게 넓으신걸보니 예사로 않보입니다!
@수월(수원) 그냥 밥선생으로요 ㅎㅎ
정말 실력별로인데, 그나마 조금 아는거 잘 포장해서 올려보는지라.. 진심
암튼 저로인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는 분이 있다니 저도 좋고, 연재가 이어지고 있네요.
근데 이제 올리고 싶은 내용이 몇개 않남았습니다!
많은 부분은 이 카페의 기본정신과 일치하고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중한 자료에 감사 드립니다.
제 개인적인 질문인데 정관수술은 하지 않는게 좋겠죠 ?
정관수술은 정액이 나오는 정관을 묶어버릴텐데, 정액의 생성분비순환에 영향이 있을걸로 짐작이 되네요.
그러고보니 저희 동서형님이 늘 비염을 호소하시고, 만성피로를 호소하시던데, 정관수술을 하셨거든요. 혹시 그 영향이 있지 않았나 의심해보는데, 전적으로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분명 어떤 분들은 아무 이상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것 같고요..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않좋을꺼 같다정도입니다.
정점 ㅡ재미있는글에 빠집니다ㅡ하하
나폴레옹이 패전한 이유도 뇌하수체가안좋아졌다하네요 ㆍ신방광 중요하 남자는 쌍방울이
뽀송해야 한다죠^^
신방광의 정력이 떨어지면, 낭습이라고 해서 그부분이 축축해지는 증상도 나타날수 있습니다.
아는 지식을 댓가없이 나누는 모습은 존경받을만 합니다.
허작가님을 존경하는 이유가 그것이고 밥과국님 또한 훌륭하시네요..
또 잘읽고 가요. 어려워서 여러번 읽어야하겠어요..
저는 허작가님과 비교불가 할랍니다!
잠시 재미삼아 하는데요뭘..^^
좋은 글 참 감사합니다^^
그래서 조석파님이 방광경락을
중요시 하셨구나 이해가 됩니다^^
어쩌면 신장방광과 쌍벽을 이루는 장부가 위장이라고 할수도 있습니다.
신장방광-선천의 근원, 위장-후천의 근원.
@밥과국 아하~맞습니다 그렇겠네요
밥과국님 아이디처럼 맛있고
꼭 필요한 글들 자주 올려주세요^^
우리영감탱이 한테 도움이되는글인가 싶어 눈을 크게뜨고 신나게 읽어내려갔지만
우리영감탱이를 도울수있는 글은 아니지만 좋은정보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