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코인 의혹]
“우리끼리라도 사냥말자” 김남국 감싸기
‘이재명 재신임 요구’ 비명계 향해 양이원영 “본색 드러냈다” 공격도
비명 “이재명과 맹종파 쇄신조치 먼저”
“진보라고 꼭 도덕성을 내세울 필요가 있느냐. 우리 당은 너무 도덕주의가 강하다.”(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14일 밤 김남국의 코인 의혹 등을 두고 6시간여 이어진 민주당 쇄신 의원총회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이런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가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이 도덕적으로 우월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온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자 “표집이 잘못된 것 같다”며 조사 표본을 문제 삼기도 했다고 한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15일 통화에서 “민주당의 핵심 가치까지 부인하는 발언”이라며 “민주당의 현주소를 확인시켜주는 아픈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는데도 말도 안 되는 궤변을 하더라”고 했다.
다른 의원도 “현재 당이 처한 문제의 본질을 모르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 “86처럼 친명도 제 식구 감싸기”
민주당 내에선 비명계를 중심으로 “도덕적 해이에 대한 온정주의로 자정 능력을 상실한 것”이 김남국 사태를 낳았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은 물론이고 김남국 의혹에 당이 대응하는 과정에서 이런 민낯이 드러났다는 것. 돈봉투 의혹 때 당내 주축인 86그룹(1980년대 학번 1960년대생)이 86 맏형 격인 송영길 등을 엄호했듯이 친명 및 강경파의 ‘반성 없는 온정주의’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날 “재창당의 각오로 반성과 쇄신을 하겠다”며 의원 전원 명의로 낸 결의문이 무색하게 15일 새벽부터 친명계를 중심으로 ‘김남국 지키기’가 이어졌다.
박찬대는 의총 직후 페이스북에 ‘프로테고 막시마’라고 적었다.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악마들로부터 거대한 보호막을 치는 주문’이다.
김남국과 함께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에 소속된 유정주는 페이스북에 “(김남국의) 소명이 끝나기 전까지 기다리자. 제발이지 사냥하지 말자. 우리끼리라도!”라고 썼다.
양이원영은 전날 의총에서 이재명의 재신임을 요구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겨냥해 “본색을 드러냈다. 오히려 본인이 당원들에게 재신임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공격했다.
비명계 송갑석은 이재명이 참석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코인 논란 등의 문제를 대하는 우리 태도가 ‘내로남불’과 다르지 않았음을 인정하고 혁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내에선 86그룹과 친명이 각각 이익집단화해 서로를 지켜주는 ‘이익 공동체’ 같은 구도가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중립 성향 의원은 통화에서 “86그룹이 그랬듯 신진 친명 그룹도 똑같이 무슨 일이 생기면 자기 식구 감싸기에 들어간다”며 “양쪽이 함께 이익을 서로 보전하는 모양새”라고 했다.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김남국이) 586 선배들을 그대로 닮아 오래된 책의 마지막 페이지가 돼 버렸다”며 “좋은 선배 밑에 좋은 후배 나는 것인데 민주당 지도부가 청년 정치인들, 정치 신인들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김용호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도 “86그룹의 온정주의 등 나쁜 문화를 이어받은 것”이라고 했다.
● ‘읍참마속’ 못 하는 이쟈명에 사퇴 압박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등 당 지도부가 전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공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재명 스스로 사법 리스크가 남아 있다 보니 ‘읍참마속’의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쇄신) 결의가 진정하고 실효성이 있으려면 쇄신의 대상인 이재명과 그 맹종파에 대한 조치가 선결돼야 한다”고 썼다.
이원욱 의원은 “어느 순간에는 이재명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고 결단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재명이 쇄신을 위해 ‘개딸’ 등 강성 팬덤과의 결별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용진 의원은 “‘재명이네 마을’(이재명 온라인 팬클럽) 이장 자리를 내려놨으면 한다”고 했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김남국 사태는 민주당에 대한 도덕적 파산 선고”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남국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전경규
2023-05-16 05:54:16
민주당도 끝이 보인다. 정당사에서 이렇게 허접한 양당은 없었다.
오성산
2023-05-16 05:43:03
민주당은 더불어 밤죄당이다. 김정은과 더불어 민주당이 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다. 당명을 바꿔라.
고바우88
2023-05-16 06:57:03
양이원영 지역구가 어디인지 이런 자를 선택한 유권자들도 똑같은 사람들이다.
좌빨탐지기
2023-05-16 07:11:59
전과4범 양아치가 당대표가 되더니 일반 국민들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국회의원 이라는 작자들이 "도덕성 " 따위 필요가 없단다. 도무지 얼마나 인간이 파렴치해지면 저런 망발을 서슴지 않게 될까? 저런 것들이 정치를 한다고 설쳐대니 나라가 이모양 이꼴이 아닌가? 문재인 5년 동안, 그리고 윤석열 1년이 지나도록 문재인은 물론 조국, 이재명, 송영길 등 뿐만 아니라, 김남국 최강욱, 황운하, 양이원영, 민형배, 윤미향, 이수진, 고민정 등등 조무라기들까지 온갖 추잡한 짓거리들로 우리 사회를 시끄럽게 만들고 있다.
Hinoon
2023-05-16 07:11:56
민주당은 전과4범을 대표로 세우면서 도덕불감당으로 전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