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과 신약의 파스카 비교
(서산석림동성당 방윤석신부님‘말씀의 전화’ 강론말씀 중에서)
대전가톨릭문학회 오혜림 루치아
**알렐루야! 여기는 전화로 듣는 천주교 주일 강론 ‘말씀의 전화’입니다.
충남 서산 석림동 성당 방윤석 베르나르도 신부가
매주 토요일 입력하고 있으며 전국 어디서나
시내전화 한 통화요금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2012년 4월 7일 부활 성야
나해 강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다음 카페에 말씀의 전화가 있으니 스마트폰에서 찾아보세요.
오늘은 신구약의 파스카를 비교해 드리려 합니다.**
이집트에서 살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 인구가 많아지자
이집트 왕 파라오는 위협을 느껴 이들을 산아 제한케 하고
중노동을 시킵니다.
이때 모세가 나타나 하느님의 명을 받들어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파라오가 말을 듣지 않자
10가지 혹독한 재앙을 내립니다.
9가지 재앙을 내려도 말을 듣지 않자 마지막으로
10번째로 맏배들을 모두 죽이는 재앙을 내립니다.
전국적으로 맏아들이 죽어나가자 파라오는 할 수 없이
이스라엘 백성을 모세가 데리고 떠나도록 허락합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 종살이에서
해방을 맞이하게 된 사건을 ‘구약의 파스카’라고 합니다.
기원전 1250년경의 일이었습니다.
그 뒤로 이스라엘 백성은 이 사건을 기념하기 위하여
‘해방 절’ 또는 ‘파스카’라는 축제를 지냈습니다.
파스카는 '거르고 지나간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후부터
부활하실 때까지의 과정이 구약의 파스카와 비슷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를 탈출할 때
시간 없어서 빵 반죽을 부풀리지 못하고
누룩 없는 빵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무교절’이라고 합니다.
예수님도 최후의 만찬 시 누룩 없는 빵을 사용하셨습니다.
이렇게 무교절과 최후의 만찬은 같습니다.
구약에서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흘려
그 피 덕분에 이스라엘 백성을 죽음에서 ‘거르고 지나가게’ 했습니다.
그래서 ‘과월 절’이라고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죽으심으로써
그 피 덕분에 우리를 죽음에서 ‘거르고 지나가게’ 해주셨습니다.
또 이스라엘 백성이 추격해오던 이집트 병사들을
모두 바닷물 속에 수장시켜 버리고 홍해 바다를 기적적으로
‘건넘으로써’ 드디어 해방을 맞이했습니다.
우리나라 8.15해방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해방절이라고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부활하심으로 죄와 죽음에서
우리를 해방시키셨습니다.
이처럼 구약의 파스카와 똑 같다 하여
예수님의 부활을 ‘신약의 파스카’라고 합니다.
성토요일 부활성야 예식은 바로 죽음을 통과하여
부활로 나아가는 가장 중요한 순간을 재연한 것입니다.
그래서 성야미사부터 예수 부활 대축일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알렐루야. 아멘. 감사합니다.
(서산석림동성당 방윤석베르나르도신부님 ‘말씀의 전화’ 강론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