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썰물]
어머니날? 어버이날!
출처 부산일보 :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6050618123784323
1920년대 대한독립청년단을 결성해 항일 무장투쟁 활동을 벌이다 일본 경찰에 붙잡혀 옥고를 치른 이가 있다. 조신성 애국지사가 그 주인공이다. 조 지사는 이후 평양에서 도산 안창호가 설립한 진명여학교에서 교장으로 민족교육에도 진력한다. 근우회와 여성실업장려회 활동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상해 임시정부에 보내는 등 독립운동에 투신하다 해방을 맞았다. 이후 1945년 북한에서 월남한 뒤 대한부인회 부총재를 역임했고 1953년 5월 부산에서 80세를 일기로 병사했다. 조 지사의 장례일은 5월 8일로 잡혔고 장례식에 모인 대한부인회 회원들은 조 지사를 기리며 그날을 어머니날로 정했다.
어버이날이 5월 8일이 된 것은 조신성 지사의 장례일이 어머니날이 되면서였다. 정부는 대한부인회가 어머니날로 부르던 날을 6·25전쟁 이후인 1956년 국가기념일로 정했고 그 17년 뒤에는 어버이날로 바꿨다. 어머니날이 어버이날로 바뀐 것은 “왜 아버지날은 없느냐”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현행 노인복지법 제6조에는 ‘부모에 대한 효 사상을 앙양하기 위하여 매년 5월 8일을 어버이날로 한다’고 규정돼 있을 정도이니 어버이날이 기리는 대상은 부모를 넘어 조부모까지 확대됐다고나 할까.
이처럼 부모를 비롯해 조부모까지 함께 기념하는 대한민국 어버이날과는 달리 외국은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을 별도로 기념해 온 게 대세였다. 미국은 1910년대부터 매년 5월 둘째 일요일을 어머니날로, 6월 셋째 일요일을 아버지날로 정해 기념해 왔다. 7월 넷째 일요일을 어버이날로 부르고 있으나 최근에서야 생긴 기념일이다. 일본도 미국처럼 5월 둘째 일요일을 어머니날로, 6월 셋째 일요일을 아버지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어버이날은 국가기념일이지만 법정 공휴일은 아니다. 이 때문에 어린이날이 공휴일인 만큼 부모와 조부모를 기리는 날도 공휴일로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10년대부터 본격화한 여론을 등에 업고 국회에서는 그동안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관련 법안만 14회 이상 발의됐다. 하지만 공휴일 과다로 인한 각종 사회적 부담과 포퓰리즘 논란으로 법안은 흐지부지돼 왔다.
또 다시 어버이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어버이날이 공휴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쉬워하기보다는 이번 주말까지를 ‘가족 주간’으로 정해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의 의미를 함께 되새기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이상윤 기자 nurumi@busan.com
빛명상
개울가 맹금쟁이
엊그제 내린 단비로 산청 본원 산사 뒤뜰 개울가에 맑은 물이 소리를 내며 흘러내리고 있었다.
모처럼 들어보는 개울물 소리가 정겨워 그쪽으로 발길을 옮기는데 창동이와 윤정이, 종성이가 따라왔다. 얕은 물 위에 오랫동안 안 본 적이 없었던 ‘맹금쟁이’ 열댓 마리가 모여 뱅글뱅글 돌고 있었다. 같이 갔던 어른들도 그놈들이 얼마나 반갑고 정다운지 한동안 쳐다보고 있었다.
어린 시절에는 논둑 언저리나 비온 후 팬 작은 웅덩이에서 그 놈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는데 어느 사이엔가 아무 곳에서나 잘 볼 수 없게 돼버렸다. 이젠 기억 속에 하나의 물벌레로만 남아있을 뿐이다. ‘맹금쟁이란다’ 아이들은 처음 보는 그놈이 신기하게 생겼는지 호기심에 부풀어 잠시도 눈을 떼지 않는다. 그 놈들은 계속 쉼없이 물 위를 떠다니며 돌고 있는데 어지럽지도 않은가보다.
어린 시절 고모댁에 갔을 때 들었던 부친의 이야기가 생각나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다.
부친께서는 할머니가 오랫동안 병으로 누워 계셨는데 약 3년을 조석 문안이 아닌 무려 하루에 여섯 번씩이나 문안을 드렸다고 한다.
잠에서 깨면 큰댁으로 가서 기침인사를 드리고, 시장에 나가시면서 문안 올리고, 아침 드시기 전에 들러 조찬문안 올리고, 점심 식사 전에 그 사이 안부 물으시고, 저녁식사 문안과 잠들기 전에 편히 주무시라는 절을 올린 후에야 잠자리에 드렸다고 한다.
그것도 부족하여 하루는 할머니께서 어지럽다고 하시자 효성이 지극한 부친께서는 ‘맹금쟁이’를 잡아서 먹으면 어지럼증이 없어진다는 동네 어른들의 말을 듣고 한겨울에 그놈들을 잡으려고 얼어붙은 마을 논둑의 얼음을 깨면서 마을을 다 휘젓고 다니셨다고 한다. 그렇게 얼음 밑 볏집 사이에 붙어 겨울잠을 자던 놈들을 몇 마리 잡았다고 한다.
요즈음 우리들은 부모님께 하루 한 번은커녕 한 달에 한 번 전화로 문안드리는 것조차 어렵게 생각한다. 시간이 없어서도 아니고 또 거리가 멀어서도, 전화가 없어서도 아니다.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다 같은 부모요 자식이건만 무엇이 이토록 우리들의 삶과 인정을 각박하게 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본다. 맹금쟁이가 잃어버린 효(孝)를 새삼스레 일깨워 준다.
내일 귀가 길에는 어머니께 문안부터 올려야겠다.
출처 : ‘초광력超光力’ 빛VIIT으로 오는 우주의 힘
1999년 03월 08일 초판 1쇄 p. 239~241
사람은 무엇을 위해
태어나는가
새벽 4시가 되면
어김없이 어머니는 나를 깨워
계산 성당 새벽 미사를 위해
나를 이끄셨다
계산성당가는 길
그날도 나는 졸린 눈울 비비며
어머니의 손을 잡고 칠흑빛
어둠만이 가득했던 새벽길을
하염없이 걷고 있었다
온 대지는 눈에 뒤덮여 있었고,
가끔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쳐
온몸을 차갑게 휘감고 지나갔다
겨울바람의 냉기가 허기진
가슴 밑바닥까지 파고들어
몸이 저절로 움츠러들었다
104개의 계단을 통과할 무렵이면
-광호야!
사람은 무엇을 위해 태어나느냐?
추위에 이를 부딪칠 새도 없이
날마다 반복되는 어머니의
교리문답이 시작되었다
사실 주교님의 반지에 그토록
입을 맞추려 했던 것도
이 시간, 어머니로부터 배운 것이다
-사람은 천주를 알아 공경하고,
자기 영혼을 구하기 위해 태어나요!
어머니의 질문에 나는
이미 수백 번도 더 들어왔던
대답을 한 번에 건넸고
졸린 눈을 다시 비볐다
대답에 만족한 어머니는
곧 흡족한 표정을 지으시고
묵묵히 묵주 알을 굴리셨다
그때 갑자기 푸드덕거리며
날아오른 산새 소리에 놀라
어머니의 치마폭에 몸을 묻었다
사람은 무엇을 위해
태어나는지
잊지 말라는 듯이
출처 : 甲辰年 그림찻방3
빛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3
2024년 6월 22일 초판 1쇄 P. 320-321
사랑의 향기가 있는 목욕탕
푸르르던 잎새마다
어느새 울긋불긋 가을 빛 아름다움이 묻어나고
조석으로 찬바람이 실려 옵니다.
오늘 간 목욕탕에서
최상의 아름다움을 만납니다.
육십이 조금 넘어 보이는 흰머리 아들과
팔십이 한참 넘어 보이는 엉성해진 백발의 아버지가
요즘 보기 드문 정겨움 한 바구니를
맑은 비누향 속에 풀어 놓습니다.
아들은 겨우겨우 걷는 아버지를 부축하여
긴 세월이 검게 묻어난 발가락 끝까지 비누칠 하고는
아버지의 온몸 구석구석을 따스한 손길로 씻겨냅니다.
그 모습에 오래도록
눈길이 머뭅니다.
목욕 후에는 아버지의 마른 얼굴과
뼈가 툭툭 도드라진 손가락 한마디 한마디까지
스킨과 로션을 골고루 발라
살포시 토독 두드려주는 아들
화목한 부자지간에서
인성과 사랑의 향기가 피어오름을 봅니다.
두 분의 모습이 온 세상 곳곳에서
가을 단풍처럼 아름답게 물들어가길 바람해 봅니다.
출처 : 甲辰年 그림찻방3
빛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3
2024년 6월 22일 초판 1쇄 P. 106-107
첫댓글 어버이날의 의미 되새깁니다
빛명상과 함께 하루를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
부모님이 그립습니다 .
감사합니다 .
부모님이 많이 그립습니다.
우주빛마음과 세상의 어버이이신
학회장님께 감사와 공경의 마음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귀한문장 차분하게 살펴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진님 빛과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드립니다.
어버이날 부모님 은혜에 감사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빛세상에서 평온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빛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가족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해보는 주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부모님의 하해와 같은 은혜에 깊이 감사와 존경의 마음 올립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불효자는 할 말이 없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부모님의 은혜와 어버이날...빛책속의 귀한글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되돌아보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다 같은 부모요 자식이건만
무엇이 이토록 우리들의 삶과 인정을 각박하게
하고 있는 가를 생각해본다.
귀한 빛글~ 부모님을 생각하며 감사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운 그시절을 되돌려봅니다,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귀한 빛 의 글 볼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