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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처님과의 첫 만남.
부처님께서는 출가 하신후 마가다국 라자가하시 부근을 유행 하다가 탁발을 하러 라자가하로 들어가셔서 집집마다 탁발을 다녔습니다.
마침 큰 축제가 있었던 라자가하는 축제의 마지막을 알리기 위해 빔비사라왕이 북을 치려는 찰나 분소의를 입은 수행자 하나가 감관이 잘 갖춰진 채로 비할데 없는 거룩한 모습으로 탁발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한눈에 부처님의 모습에 압도당한 왕에게 신하들이 달려와 말하기를,
“대왕이시여! 매우 놀라운 인물이 우리 라자가하에서 걸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누구도 그가 천상의 존재인지, 건달바인지, 용인지, 야차인지 모릅니다.”
라자가하의 백성들도 부처님의 거룩한 모습을 보고 환희와 경이로움에 휩싸여 말합니다.
“여보게, 집채 만 한 달이 아수라왕 라후를 두려워 해서 모든 빛을 감춘 채 인간 세계로 내려온 것이 아닌가?”
“무슨 소리인가? 저 크고 둥근달이 인간 세계로 내려온 것을 본적이라도 있는가? 사실은 애욕의 신이 우리의 영광을 보고 함께 놀기 위해 변장해서 내려온 것이라네!”
“말도 안되는 소리! 우리가 보고 있는 저 사람은 1천개의 눈을 갖춘 신들의 왕 삭카가 틀림없네.”
빔비사라왕이 대신들에게 명령합니다.
“어서 가서 저 수행자를 주의 깊게 조사하라. 만일 그가 야차라면 도시 밖으로 나가는 즉시 사라질 것이고, 천상의 존재라면 허공으로 올라갈 것이며, 용이라면 땅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그가 진정한 사람이라면 자신이 걸식한 것을 어디에선가 먹을 것이다.”
이윽고 걸식을 마친 부처님은 판다와산 동굴 입구 동쪽을 향해 걸식한 거친 음식을 먹고 사자 왕이나, 호랑이 왕, 황소의 왕처럼 두려움 없이 평화롭게 앉아 있는 모습을 왕의 대신들이 보고서 왕에게 보고 하자 빔비사라왕이 서둘러 마차를 준비시키고 부처님이 계신곳으로 바삐 출발합니다.
마차가 갈 수 있는 길까지 빠르게 마차를 타고 판다와산 으로 간 왕은 더 이상 마차가 들어갈 수 없게 되자 걸어서 부처님께 나아갔습니다.
부처님의 허락을 얻어 차가운 돌판 위에 앉은 왕이 질문합니다.
“그대는 젊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모습과 자질을 갖추었으니 순수한 왕족 태생인 것 같습니다. 내가 통치하는 앙가와 마가다의 두 나라 안에서 당신이 원하는 만큼의 쾌락과 재산을 제공하겠습니다. 저와 함께 왕이 되어 통치해 주십시오. 그러니 그대의 태생을 말씀해 주십시오.”
“대왕이시여, 저는 코살라국의 카필라왓투 마하숫도다나 왕의 아들로 출생으로는 영광스런 샤카족 이며 종족으로는 순수한 아딧차족 이며 세상이 시작한 때부터 왕족의 혈통을 오랫동안 이어온 태양족의 출중한 횃불 입니다. 카필라왓투는 음식이 풍부하며 천신의 도시와 같고 칠보와 8만2천의 용맹한 사나이들이 있는 곳입니다.
나는 부처님이 되기 위해 출가한 것이지 감각적 쾌락의 대상을 갈망하여 출가한 것이 아니며 열반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존자시여, 저는 일찍이 숫도다나왕의 아들 싯닷타 왕자가 네 가지 징조를 보고 출가하여 사문이 된 후, 삼계의 지존이 될수 있는 바르고 원만한 깨달음을 얻을 것 이라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지금 이렇게 내 눈으로 직접 열반을 향한 존자의 열망을 보니 반드시 성불하리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그대가 깨달음을 얻게 되면 가장 먼저 제 나라를 방문해 이 나라를 축복해 주시기 바랍니다.”
2. 부처님의 라자가하 방문, 11만명을 교화시키다.
부처님은 성도 이후, 부처님의 교화로 1천명의 아라한 제자들과 우루웰라 깟사빠 등과 함께 빔비사라왕 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라자가하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왕궁의 정원사로부터 들은 왕은 마가다국 12만의 바라문 거사들과 함께 부처님을 마중 나가서 부처님과 너무 떨어져 있지도 가까이 있지도 않고 너무 앞 이거나 너무 뒤에 있지도 않으며 너무 높지도 그렇다고 낮지도 않은 자리에 앉아 부처님께 인사합니다.
나머지 바라문 거사들도 각각의 인사를 하며 자리에 앉기도 하고 서있기도 하는 자리에서 이들의 눈에 불을 섬기던 결발 고행자 우루웰라 깟사빠 존자의 존재가 커다란 의심으로 다가옵니다.
‘저 위대한 사문이 우루웰라 깟사빠 큰스승의 제자인가? 아니면 우루웰라 깟싸빠가 저 위대한 사문 아래서 수행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인가?’
그러자 그들의 마음을 아신 부처님께서 우루웰라 깟사빠 존자에게 게송으로 질문합니다.
“우루웰라에 거주하던 이여, 야윈자를 가르치던 이여, 깟사빠여, 그대에게 묻노니 무슨 이치를 보았기에 불을 섬기는 일을 그만두었는가?”
“영광스런 부처님, 희생을 바치던 스승들이 설하길, 희생을 통해 오욕락을 얻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의 정체를 살펴 집착속의 얼룩임을 알았기에 희생을 바치는 일에도 매일 불을 섬기던 일에도 더 이상 기뻐하지 않습니다."
“오욕락에서 그대의 마음이 즐겁지 않다면 천신과 인간세계 어느 곳에서 그대의 마음이 즐거워지겠는가?”
“저는 법구法句를 보았습니다. 적정하고, 집착을 떠났으며, 무소유의 경지이고, 애욕의 존재에 물들지 않으며, 변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들은 알 수 없는, 法句를 보았습니다. 그리하여 희생을 바치는 일도 제사를 지내는 일도 즐겁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답한후 존자는 자신이 부처님의 제자임을 알리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에 법복을 걸치고 몸을 굽혀 머리로 부처님의 발에 예를 표하며 “영광스런 부처님, 수승하신 부처님, 당신은 저의 스승이시고, 저는 당신의 제자일 뿐입니다.” 라고 말하며 허공으로 7차례를 순차적으로 2배3배...7배로 차례로 올라가 신통을 보인 후 내려와 부처님께 절하자 이 기적을 지켜본 바라문들이 놀라 부처님의 덕을 찬탄하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바라문들이여, 일체지를 얻은 내가 우루웰라 깟사빠를 교화하는 것은 그렇게 놀라운 일이 아니다. 전생에 내가 아직 탐착과 번뇌를 다 여의지 못한 ‘나라다’라는 이름의 바라문 이었을때도 앙가티 왕이었던 지금의 우루웰라 깟사빠에게 있던 사견의 그물을 제거해 주었다.”
이후 이들의 마음에 의혹이 사라졌음을 아신 부처님께서 빔비사라왕을 비롯한 12만명의 바라문에게 점진적인 도과에 이르게 하는 법문을(보시,지계, 천상, 도론, 애욕의 환난, 출리의 공덕, 4제법) 하시자 이에 빔비사라왕과 11만명의 바라문은 예류과를 얻었고 나머지 1만명은 삼귀의를 한 재가자가 됩니다.
(이때 법회에 참가한 이들 중 ‘위사카’장자가 있었는데 그는 5년뒤 ‘불환과’를 이룬 후 그의 부인 ‘담마딘나’는 출가하여 아라한과를 성취하였는데 부처님께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해설하는데 최상의 비구니’라는 칭송을 듣게 됩니다.)
3. 빔비사라왕의 다섯가지 소원.
이 자리에서 예류자가 된 빔비사라왕이 부처님께 말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왕자일 때 저는 마가다국 사람들이 나를 왕으로 추대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습니다. 그러한 저의 첫 번째 소원은 실현되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왕자일 때, 내가 왕이 된 후 귀의할 만한 부처님께서 나의 왕국을 방문해 주시면 좋겠다 라는 소망이 있었는데 저의 두 번째 소원도 실현되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왕자일 때, 부처님께서 내 왕국을 방문하실 때 부처님께 귀의하고 부처님을 찬탄할 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소망이 있었는데 저의 세 번째 소망 역시 실현되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왕자일 때, 내 왕국을 방문한 부처님께서 나에게 열반으로 이끄는 법을 설해주신다면 좋겠다. 라는 소망이 있었는데 저의 네 번째 소망도 실현되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왕자일 때, 부처님께서 설하시는 법을 내가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면 좋겠다 라는 소망이 있었는데 저의 다섯 번째 소망 역시 실현되었습니다.”
“영광스런 부처님, 매우 즐겁습니다. 마치 뒤집어진 것을 바로 세우는 것 같고, 덮인 것을 벗겨내는 것 같고, 길 잃은 사람에게 바른 방향을 안내하는 것 같고, ‘눈 있는 자는 여러 형상을 보리라’고 생각하며 어둠속에서 등불을 켜는 것과 같습니다. 영광스런 부처님, 저는 부처님과 법과 승단을 피난처이자 귀의처로 삼을 것 입니다. 저를 삼귀의에 의한 재가 신자로 받아주십시오. 오늘부터 생명이 끝나는 날까지 귀의하겠습니다. 영광스런 부처님, 제가 올리는 음식을 비구 승단과 함께 받아주신다면 그것은 저에게 큰 이익이 될 것입니다.”
그러자 부처님은 침묵으로써 빔비사라왕의 공양청을 허락 하신 후, 빔비사라왕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존경심으로 절하고 오른쪽으로 도는 예를 올린 후 자신의 황금 궁전으로 돌아갑니다.
4. 삭카의 찬불가.
다음날 공양준비를 마친 빔비사라왕의 소식에 부처님과 제자들이 라자가하로 들어가려고 하자 부처님과 승가 행렬을 보기위해 야자나무 동산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발디딜 틈도 없어지자 엄청난 인파로 인해 왕의 궁전으로 가는 길도 막혀버렸습니다.
부처님께서 공양 장소에 갈수 없게 되자 삭카천왕이 이 상황을 파악하고 아름다운 동자의 모습으로 변한 후 부처님 앞에 나타나 불법을 찬탄하는 노래를 부르며 길을 열어줍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미 길들었고 해탈하셨네. 부처님을 통해 과거의 결발 외도들도 이미 길들었고 해탈했네. 싱기 금처럼 아름다운 부처님 께서는 그들과 함께 라자가하로 들어가시네.
부처님 께서는 이미 벗어나셨고 해탈하셨네. 부처님을 통해 과거의 결발 외도들도 이미 벗어났고 해탈했네. 싱기 금처럼 아름다운 부처님 께서는 그들과 함께 라자가하로 들어가시네.
부처님 께서는 이미 건너셨고 해탈하셨네. 부처님을 통해 과거의 결발 외도들도 이미 건넜고 해탈했네. 싱기 금처럼 아름다운 부처님 께서는 그들과 함께 라자가하로 들어가시네.
부처님 께서는 이미 고요하시고 해탈하셨네. 부처님을 통해 과거의 결발 외도들도 이미 고요해졌고 해탈했네. 싱기 금처럼 아름다운 부처님 께서는 그들과 함께 라자가하로 들어가시네.
10가지에 거주하고 10가지 힘이 있으며 10가지 법을 알고 10가지를 갖추신 부처님께서 그들과 함께 라자가하로 들어가시네.”
라고 부처님을 찬탄하는 노래를 부르며 부처님과 승가행렬이 야자나무 동산을 나아갈 수 있게 길을 터주자,
이 모습을 본 라자가하의 시민들이 “저 동자는 매우 수려하다. 저 동자는 너무도 아름답다. 저 동자는 몹시도 매혹적 이어서 경의를 불러 일으킨다. 그는 도대체 누구를 모시고 있는 것일까?” 라고 말하며 궁금해 하자 삭카의 노래가 이어집니다.
“놀라운 공덕을 갖추신 분, 세상의 모든 것을 아는 분, 스스로 길들여져 악행의 비난을 받을일 없는, 1천5백 가지 번뇌의 티끌이 사라지신 분, 세상에 짝할 이 없으며 人天의 스승이시며 최상의 존경과 보시물을 받을 자격이 있으신 분,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도와 과로 인도하는 2가지만 말씀하시는 분, 나는 그분 세존 아라한 정등각자 선서의 시자이자 시주자일 뿐이라네.”
5. 빔비사라왕, 부처님께 죽림정사를 바치다.
삭카가 터준 길을 따라 부처님과 1천명의 승가 행렬이 무사히 궁전에 도착하자 빔비사라왕은 손수 극진한 공양대접을 하고 6가지 결점 없는 자리에 앉아 생각합니다.
‘부처님과 승가가 머물 수 있는 5가지 자질을 갖춘 곳이 어디에 있을까? 도시로부터 너무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으며, 드나드는 길이 있으며 누구든 필요할 때 접근하기 쉬워야 하며 도시의 소음이 없는 곳, 그곳이 어디일까? 아!, 웰루와나(죽림) 동산이 가장 적합하겠다. 이곳을 부처님과 승단에 보시하는 것이 좋겠다.’
“영광스런 부처님, 저는 삼보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을 수 없습니다. 저는 적절하든 적절하지 않든 언제라도 부처님 앞에 갈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 지금 계시는 야자나무 숲은 도시에서 너무 멉니다. 저의 죽림은 도시에서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드나들 수 있는 큰길이 있습니다. 축복을 내리시는 부처님께서 계실만 합니다. 그 죽림을 바치고자 하니 부처님 께서는 친절히 받아 주십시오.”
“Etaham Bhante Veluvanam uyyanam Buddappamukhassa bhikkhu samghassa dammi.”
(수승한 부처님,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이 비구 승단에 죽림을 바칩니다.)
부처님께서 허락하시자 마치 지체 높은 처녀가 유쾌한 감정에 이끌려 춤추듯 대지가 전후좌우로 들썩입니다.
(잠부디파의 죽림을 제외하고 부처님이 보시 받았을 때 땅의 진동을 동반한 동산은 없다고 합니다.)
6. 부처님의 감사 법문.
웰루와나 승원의 기증으로 부처님 께서는 빔비사라 왕에게 감사의 뜻으로 법을 설하십니다.
“세상의 주인인 부처님을 제외하고는 비록 만 개의 입을 가진 사람이라도 거주처를 보시한 자의 공덕을 설명할 수 없도다.
승단을 위해 거주처를 보시하는 사람은 승단에 장수와 아름다움과 즐거움과 힘과 존경할 만한 높은 지혜를 제공하고 귀의한 것으로 여겨지느니라.
추위 등 생명에 대한 위협에서 지켜주는 거주처를 지어 보시하는 사람은 그곳에 거주하는 승단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으로 여겨지느니라. 선한 사람들은 그를 생명을 보시한자 라고 말하느니라.
극히 춥거나 극히 더운 장소에 거주하면 힘과 아름다움과 높은 지혜란 존재하지 못하느니라. 그리하여 거주처를 시주하는 사람은 힘과 아름다움과 지혜를 주는자 라고 여겨지느니라.
모든 고통, 즉 더위, 추위, 뱀, 전갈, 벼룩, 그리고 사나운 바람 및 극심한 열기에서 야기되는 여러 종류의 고통을 막을 수가 있기 때문에 거주처를 보시하는 사람은 즐거움을 안겨다준 사람이라고 여겨지느니라.
거주처를 보시한 사람은 자신의 거주처를 통해서 추위, 더위, 바람, 햇빛, 각다귀, 모기, 때 아닌 비, 독사, 전갈, 벼룩, 맹수 등으로부터 보호 받으므로 미래 생에 즐거움을 성취하게 되느니라.
신앙심을 갖추었으며 기쁨이 가득한 사람이 번영을 얻게 하는 유쾌한 거주처를 지어 계율 등의 덕목을 구비한 거룩한 비구에게 보시하느니라. 모든 부처님들은 그를 베푸는자 라고 찬탄하셨느니라.
탐욕과 더불어 인색함의 번뇌를 제거한 사람이 공덕을 갖춘 이들에게 거주처를 지어서 바치느니라. 일꾼이 화물을 목적지에 가져다 놓듯이 업이 움직인 대로 그 시주자는 슬픔이란 없는자가 되어 천상에 태어나느니라.
자신의 이익을 돌보는 현자라면 훌륭하고 웅장한 거주처를 지어야 하느니라. 그런 뒤 그는 비구들에게 그곳에서 거주처를 꾸리도록 요청해야 하느니라. 그는 언제나 신앙심을 갖춘 채 그들을 존경하며 여러 가지 음식과 법복을 제공해야 하느니라.
그러므로 대왕이여, 거주처를 보시한 결과로 그대는 계속해서 여러 존재에서 더욱 더 유쾌하게 부를 누릴 것이니라. 그런 뒤 모든 슬픔이 사라진 적멸락을 성취할 것이니라.”
이로써 부처님 정각후 최초의 사원 ‘죽림정사’가 세워집니다.
이 시기는 죽림정사의 기증과 빔비사라왕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초기 교단이 빠르게 자리를 잡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기원정사’를 승단에 기증한 급고독 장자와 부처님의 감동적인 첫 만남도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부처님의 45안거중 2안거,3안거,4안거,17안거,20안거를 이곳 죽림정사에서 보내게 되는데 빔비사라왕의 죽림정사 기증 후 부처님의 두 상수제자인 사리불과 목건련의 출가와 산자야의 제자이자 두 상수제자의 도반 250명의 출가, 고향인 카필라왓투를 방문하여 석가족의 귀의와 석가족 왕자들의 대대적인 출가가 이루어진 시기입니다.
7. 출가하여 아라한이 된 빔비사라왕의 부인 케마왕비.
빔비사라왕의 부인 케마 왕비는 뛰어난 미모를 가졌고 그로인해 교만한 성격이었습니다. 빔비사라왕이 부처님을 뵙기를 부탁해도 의도적으로 기피합니다. 부처님은 여인의 미모를 보잘 것 없게 취급 한다는 것이 그 이유인데 빔비사라왕의 간절한 노력으로 부처님이 계신 죽림정사로 찾아가게 된 케마왕비는 부처님이 보이신 신통력으로 왕비보다 아름다운 여인이 점차 추한 노인으로 늙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자 간절함을 느낀 케마왕비는 부처님의 설법으로 예류자를 성취한 후 돌아가 왕에게 출가를 간청하여 허락받은 후 출가하여 아라한이 됩니다.
부처님 께서는 ‘큰 지혜를 가진 비구니 가운데 제일’ 이라는 칭찬을 아라한이 된 케마왕비에게 하게 됩니다.
8. 빔비사라왕의 죽음.
빔비사라왕의 아들인 아자따삿뚜가 데와닷따의 농간으로 반역을 일으켰습니다.
이 일로 빔비사라왕은 아자따삿뚜에게 양위 하고, 아자따삿뚜는 차마 부왕을 자기 손으로 죽일 수 없었고 부왕의 복위를 걱정해 감옥에 가두고는 굶겨 죽일 작정으로 음식을 끊어버립니다.
감옥 에서 생활하는 빔비사라왕은 그가 얻은 수다원과의 선정에 머무르며 그 어떤 악의도 일으키지 않고 견뎌 내면서 부처님의 법과 공덕을 찬탄하면서 보냅니다.
그러나 음식을 제공받지 못해 극심한 굶주림에 처한 왕의 슬픈 노래가 감옥 밖으로 흘러나옵니다.
“가장 훌륭한 그 말씀 널리 퍼져 끝이 없나니 세상은 모두 서로 전하고 익혀 조금도 싫증을 내지 않았다. 어느 것도 그것과 짝할 수 없는 가르침, 몸을 핍박하는 괴로움 중에서 굶주림의 괴로움 보다 더한 것 있으랴.” (출요경 중에서)
부처님 께서는 목건련 존자를 빔비사라 왕이 갇혀 있는 감옥 으로 보내 위로했습니다.
극심한 굶주림에 지친 빔비사라왕이 부처님의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목건련 존자에게 질문합니다.
“모든 천상의 음식 가운데 어느 하늘의 음식이 가장 훌륭합니까?"
그러자 목건련 존자는 육욕천의 음식을 사천왕천 부터 설명해 주자 빔비사라 왕은 목건련 존자의 이 법문을 듣다가 죽음을 맞이합니다.
죽은 뒤 ‘자나와싸바’ 라는 천신으로 태어난 빔비사라 왕은 천신의 모습으로 부처님을 뵈러온 이야기가 디가니까야 18. ‘자나와싸바의 경’에 전합니다.
‘기원정사’를 승단에 기증한 급고독 장자와 더불어 승단의 2대 승원인 ‘죽림정사’를 기증했으며 감동적인 부처님과의 첫 만남과 이후 승단의 훌륭한 후원자이며 부처님의 뛰어난 재가신도중 으뜸 이었던 빔비사라왕의 공덕을 찬탄하며 기립니다_()_
참고 자료 및 도서
전재성 박사 번역 ‘디가니까야’
밍군사야도 저, 최봉수 교수 역주 ‘대불전경’
최봉수 교수 붓다의 가르침 ‘초기 교단사’
다음 블로그 ‘법의 수레바퀴는 계속 구른다’
첫댓글 부처님 재세시 등장하는 인물 중에 깟사빠(한역 迦葉)라고 불리는 인물이 총 5명입니다. 본문의 우루웰라의 결발고행자 깟사빠3형제, 십력가섭(녹야원의 5비구중 1명), 부처님의 10대제자중 한분인 마하가섭존자 입니다.
초전법륜 이후 초기교단이 성립하는 시기에 우루웰라 깟사빠의 제자 1000명과 산자야의 제자 250명을 합쳐서 1250명의 아라한 제자들을 가리키는 용어로 '천이백제대 아라한' 이라는 정형구가 됩니다. 사찰 예불문에도 '천이백제대 아라한 무량자비성중', 금강경을 비롯한 여러경전에 여시아문 일시불로 시작하는 문구에도 대비구중'천이백오십'인~이라는 정형구로 등장하는 계기가 됩니다.
녹야원의 5비구중 한분인 '십력가섭'은 부처님께서 어느날 발에 나무가시가 찔려서 피가 멎지 않자 제자들이 온갖약이란 약은 다 구해서 써도 낫지 않았습니다. 십력가섭이 부처님께 “만일 부처님께서 라후라와 데와닷따를 대하는 것이 조금도 다름없이 일체 중생을 평등한 마음으로 대하신다면 발의 피가 멎을 것입니다.” 라고 말씀 드리자 피가 멎고 완전히 나았다고 합니다.
가섭의 진실한 말에 피가 멎었다며 비구들이 칭찬하자 부처님 께서는 과거에도 그런적이 있다며 인연담을 설하십니다.
초전법륜 5비구의 이름이 빨리어, 산스크리트어를 음역한 한역의 이름들이 조금씩 다릅니다. 발음이 비슷하기는 하지만 빨리어 이름으로 표기되는것은 대체로 동일하고 한역 이름들이 조금씩 다른 발음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다르게 표현되기도 합니다.
부처님 재세시 등장하는 인물들도 빨리어 이름하고 한역 이름들의 발음이 비슷한것도 있고 다른발음으로 나는것도 많습니다. (예: 쭐라빤타까-주리반특가)
글을 쓸때 인물의 이름을 동일하게 표현하면 좋긴한데 빨리어, 한역을 섞어서 쓰게 됩니다.
두루두루 알아두면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