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산다는건 좋은거지 수지맞는 장사잖아~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벌은 건졌잖소~"
김국환이라는 가수가 부른 '타타타' 라는 노래의 일부입니다.
'타타타(Tathata)' 는 산스크리트어로
'본래 그러한 것' 이라는 뜻인데, 한자로는 '여여(如如)' 라고 표기합니다.
여여는 '어찌하면 어떠하냐' 라는 의미로도 해석되는데, 결국 노래 제목 '타타타' 는 '인생이란 본래 그런 것이니 이런들 저런들 어떠하랴' 는 뜻으로 사용된듯 합니다.
태종 이방원이 정몽주를 향하여 부른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져 백년까지 누리리라' 라는 '하여가' 라는 시조가 떠오르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세월이 가고 나이를 먹을수록 깨닫게 되는 것이 바로 '인생은 타타타' 라는 사실입니다.
김국환의 노래처럼 '알몸으로 태어나 옷 한 벌은 건진 수지맞은 장사' 가 인생인데 우리들은 대부분 타타타가 아니라 '탓탓탓' 하며 살아갑니다.
부모 탓, 친구 탓, 아내 탓, 상사 탓, 부하 탓, 시간 탓, 돈 탓을 하며 한탄과 원망으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인생은 타타타입니다.
"사람들은 슬픈 일이 닥칠 때마다
'왜 하필이면 나에게 이런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라고 말하지만 기쁜 일이 일어났을 때도 똑같은 질문을 하지 않는 한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역시 타타타와 마찬가지입니다.
바람이 부는 날은 바람으로, 비오면 비에 젖어 살아가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만이 인생을 안분지족(安分知足)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 못하면 평생 다른 사람을 탓하고 환경을 탓하며 불행한 인생을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인생에서의 행복은 머리와 마음을 비우고, 물질과 사람에 자족하고, 타타타의 철학을 실천하는 일에 달렸다고 볼수 있습니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비우고 정리하고 '탓탓탓' 하지 말고 '타타타' 하는 삶을 지향함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지인의 톡에서-
타타타/김국환
https://www.youtube.com/watch?v=EzfXNRuRnxs
종일
구름 한점 없는 맑은 하늘
눈부신 햇빛
바람 고요
기분 좋다
새벽에 일어났다 잠들었는데 다시 일어나니 여섯시가 훌쩍 넘어 버렸다
어제 종일 잤건만 밤에도 많이 잤다
푹 잤으니 몸이 좀 풀리려나?
빨리 감기에서 벗어났으면...
톡보내고 콩나물국 데워 밥 한술
집사람은 얼른 콩나물 데쳐 무쳐 내 놓는다
감기들 땐 콩나물을 많이 먹어야한다
강돌이가 짖어 댄다
어? 저 녀석이 짖을 줄 아나 하며 밖을보니
솔이가 목줄 풀려 마당으로 나와 있다
왜 저 녀석은 목줄을 풀줄 알지
난 잘 이해가 안된다
어떻게 고리가 풀릴까?
나가서 솔이를 부르니 다행히 내게 달려 온다
솔이를 데리고 가 다시 묶었다
덩치가 크기 때문에 풀리면 남에게 피해를 줄까 그게 걱정
이 녀석은 그렇게 오래 보아왔던 사람도 보면 짖고 으르렁거린다
나무래도 소용없다
그래서 줄을 단단히 묶어 두는데 어찌 된 일인지 고리를 잘 푼다
다시 고리에 걸어두고 고리가 열리지 않게 정리선으로 묶으려고 정리선을 가지러 갔다
가지고 와 보니 솔이가 없다
둘러보니 닭장 옆에 있는 백구에게 가 있다
이 녀석이 암내 내어 발광하는 걸까?
가서 보니 이번엔 고리가 풀린게 아니라 고리에 걸어둔 쇠가 끊어졌다
얼마나 몸부림쳤음 쇠가 끊어질까?
녀석을 데려오려는데 오지 않으려고 버틴다
녀석을 들어보니 불끈 들 수가 없다
참 무겁기도 하다
발을 질질 끌다시피 하며 간신히 지 집으로 데려 와 다시 고리를 걸어 묶었다
이 녀석을 어떻게 단단히 묶을까?
집사람은 차라리 작은 개를 데려다 기르면 좋겠다고
설사 풀려도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을 것 아니냐고
그렇다고 이 녀석을 버릴 수도 없고
다시 잘 묶어 두어야겠다
동물들을 챙겨 주었다
사료와 물을 충분히
잘 먹고 겨울을 잘 견디거라
날씨가 너무 좋다
며칠만의 햇빛인가?
아침에 된서리 내려고 기온도 영하였는데 맑은 하늘에 해뜨니 급속히 기온이 올라간다
날씨가 좋으니 기분도 좋고 힘이 좀 나는 것같다
나가서 뭐라도 해보아야지
자동드릴과 근사미를 가지고 뒷밭으로
밭가에 있는 뽕나무에 구멍을 뚫어 근사미를 부어놓아야겠다
그래야 뽕나무가 죽을 것 같다
뽕나무가 너무 커 잎이 무성하다 보니 고사리를 심은 곳이 그늘져 고사리가 자라지 못한다
저번에 가지 하나를 잘랐지만 그걸로는 부족
아예 죽이는 게 좋겠다
드릴로 구멍을 뚫어 보는데 드릴 힘이 약하다
농업박람회에서 구입했는데 메이커 없는 거라 그런가?
구멍을 깊이 뚫어야하는데 깊이 뚫지 못하고 조금 뚫어 근사미를 부었다
이렇게라도 부어 놓으면 나무가 죽을까?
너무 큰나무라 다른 조치를 해야될 것같다
아래 매화나무 심어진 주변의 대나무를 저번에 잘랐다
자른 대나무 뿌리에 근사미를 뿌리면 뿌리가 죽는다
근사미와 톱 짜구 전정가위를 가지고 매화나무로
저번에 자른 대나무들을 우선 한쪽으로 치웠다
대나무를 치우고 나니 주변이 조금 훤해 지며 햇빛도 든다
위쪽의 대나무를 더 자르면 좋을 것같아 톱으로 잘랐다
꽤나 많이 잘랐는데도 너무 빽빽하게 자라 있어 자른 것같질 않다
한참 대나무 자르고 나니 땀으로 범벅
오랜만에 땀을 흘렸다
자른 대나무 밑둥에 근사미를 부었다
대나무 마디 안에 근사미를 부어두면 요즘엔 물이 뿌리쪽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근사미가 물관을 따라 내려가 대나무 뿌리를 죽일 수 있을 것같다
집사람 전화
무엇하냐고
이미 점심시간이 넘었다며 밖에 나가 식사나 하고 오잔다
시계를 보니 어느새 12시가 훌쩍 넘었다
벌써 그렇게 되었나
샤워하고 김가네 가서 김치찌개 먹자고
아산아짐이 아직 식사하지 않으셨다고 해서 같이
난 김가네 김치찌개가 내 입맛에 맞아 즐겨 먹는다
일하며 땀을 흘려서인지 반주로 마시는 막걸리가 맛이 있다
막걸리 반주 삼아 점심을 든든하게 먹었다
에덴농원에 들러 파 난 사과를 샀다
집사람이 강진 가져다 준다며 한상자를 샀다
무려 20키로에 4만원
내가 보기엔 먹는데 전혀 지장 없겠다
집사람이 서울 작은형님에게도 한상자 사서 택배 보내잔다
여기 사과는 맛있으니까 좀 상처 났더라도 두고 드셔도 좋을 듯
사과를 샀다고 새가 쪼아 먹었거나 일부 썩어 들어간 사과도 한봉지 준다
상처난 자리만 도려내고 먹어도 될 것같다
아산아짐이 어제 쌀방아 찧었다고 쌀 한포대를 주신다
아이구야 애써 농사지은 건데...
생각고 주시니 참 고맙다
다음에 뭐라도 보답해 드려야겠다
동생에게 전화
파난 사과가 싸니까 사다 먹어도 좋겠다고 하니 내일 사러 오겠다고
이런 사과는 사과를 따서 선별할 때만 나온다
지금 시기가 지나면 살 수가 없다
파는 났지만 맛은 똑같으니까 이럴 때 사먹으면 좋다
집사람이 사과를 큰애에게 좀 가져다 주면 좋겠단다
큰애에게 전화해 보니 지금도 아파 집에서 쉬고 있단다
저런 백신후유증이 참 오래도 간다
그럼 우리가 가져다 주자고
집에 있는 좋은 사과와 파 난 것 중에서 좀 괜찮은 것 몇 개 골라 더 넣었다
감말랭이와 꿀마늘 한병 쌀 한포대
뭐든 좋은 것 있으면 자식 먼저 생각하는게 어미 마음
광주 나가는 김에 동생 사과도 사다 주자고
내일 병원 다녀 왔다 강진 가야하니까 차라리 우리가 사다 주는게 좋겠다
에덴 농원에 가서 파 사과 한상자를 사서 광주로
전소장 전화
조사장이 시간 있어 바둑 두러 나왔는데 나오시라고
광주 갔다와서 시간나면 가겠다고 했다
조사장과 바둑 두면 재미있다
그래서 조사장이 시간 날 때면 항상 전화하라고
오늘은 어쩔 수가 없다
광주갔다 일찍 오면 나가 보아야지
큰애 집에 가니 손주들이 게임하며 놀고 있다가 인사를 한다
보기만 해도 귀엽다
그렇게 뛰길 좋아하는 민재가 좀 의젓해진 것같다
가져 온 걸 주고 바로 일어섰다
식사하시고 천천히 가라는 것을 넘 늦으면 밤길 운전도 힘드니 가겠다고
동생집에 들러 사과를 주었다
파 난 사과지만 먹는덴 지장 없다고
제수씨가 차라도 한자 하시고 가라는 것을 늦으니 가겠다며 바로 출발
아직 여섯시도 못되었건만 어둠이 찾아 든다
전소장에게 전화해 보니 조사장은 집에 가고 김샘과 바둑 두고 있단다
가 보았자 나와 둘 사람이 없겠다
다음에 보자며 바로 집으로
낮에 잘 먹어서인지 배고픈 줄 모르겠다
저녁은 사과 한조각으로 때웠다
집사람 부황 떠주며 주말 연속극 시청
의미도 없지만 눈요기로 본다
몸상태가 좀 나아진 것같다
크게 아프지 않고 감기가 물러가려나?
짙은 어둠
멀리서 개짖는 소리
새벽의 고요를 깨뜨린다
님이여!
새로운 한 주의 시작
건강관리 잘하시면서
이 주에도 님에겐 행복한 이야기들만 넘쳐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