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까지 예약 접수 후 26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접종
50~54세 19일부터 분산예약, 60∼74세 미접종자도 예약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이달 말 50대 약 750만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앞두고 사전 준비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50대는 60대(약 500만명), 70대 이상(약 550만명) 연령층에 비해 200만명 이상 많아 단일 접종군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이들에 대한 접종이 진행되면 접종률도 다시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하반기 접종도 결국 백신의 적기 공급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지난 12~17일 엿새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만 55~59세 대상 사전예약이 첫날 15시간 30분 만에 조기 마감된 것도 모더나 백신 보유 물량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8월로 예정된 50~54세의 접종 일정은 1주일 연기됐다.
방역당국은 백신 적기공급 노력과 함께 물량 부족에 따른 예상치 못한 조기마감 사태가 재연되지 않도록 50~54세에 대해서는 분산 예약을 시행하고, 또 이후 접종받게 되는 40대 이하 연령층에 대해서는 ‘예약 5부제’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가 현재까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얀센·모더나·노바백스 등 5개 종류 총 1억 9300만회(1억명)분으로, 7월에는 화이자와 모더나를 중심으로 약 1000만회분이 들어올 예정이다.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2일 예약을 하지 못한 55~59세 167만 4000명에 대한 추가 사전예약이 전날 오후 8시부터 시작돼 오는 24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예약 재개와 동시에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초반에 또다시 접속 장애가 나타났다. 사전예약 시스템에 접속하면 빈 화면이 뜨거나 ‘접속 대기’를 알리는 문구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사전예약 개시 직후 다수가 일시에 접속해 약 1시간 동안 접속이 지연됐다. 장비(서버) 재기동을 긴급 수행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9시경부터 접속 지연이 단계적으로 해소됐다”며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39만 7896명이 예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전예약을 신청하는 50~59세는 이달 26일부터 8월 14일까지 접종을 맞게 된다. 앞서 지난 12일 사전예약을 완료한 대상자들은 당초 예정대로 오는 26일부터 내달 7일까지 접종을 맞는다.
아울러 60~74세 고령층 중 건강상의 이유나 예약 연기와 변경 방법 미숙으로 접종 예약이 취소 또는 연기된 대상자에 대한 예약 및 접종도 55~59세와 같은 기간에 진행된다. 이들도 지난 12일부터 추가 예약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60대 일반 접종자가 아닌 교직원이나 사회필수인력에 포함된 일부 대상자가 누락되면서 예약에 차질이 빚어졌다.
50~54세에 대한 사전 예약은 당초 예정대로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방역당국은 예약 신청이 일시에 몰리지 않도록 50~54세를 두 그룹으로 나눴다. 53~54세(1967년∼1968년 출생자)는 7월 19일 오후 8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50∼52세(1969년∼1971년 출생자)는 7월 20일 오후 8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예약하도록 일정을 계획했다.
이후 21일 오후 8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는 연령 구분 없이 50~54세 대상자 모두 사전 예약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55~59세의 접종 기간이 기존 일정보다 1주정도 더 연장되면서 50~54세의 접종 기간은 당초 8월 9일∼21일에서 8월 16일∼25일로 미뤄졌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주간 단위의 백신 공급 일정이 조정되는 부분을 반영해 접종 시작 시점을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50대 전체의 접종 일정 자체는 50~54세 접종이 마치는 내달 25일에 마무리된다. 55~59세 대상자라도 50~54세 접종 기간(8.16∼25)에 추가로 예약해 접종을 맞을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접종 연령층 및 대상자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직장인을 위한 ‘오후 6시 이후 접종’ 방안과 사전예약 분산을 위한 ‘예약 5부제’ 등도 검토 중이다.
정 단장은 “의료계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오후 6시 이후에 접종이 필요한 직장인을 위한 보완 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며 “아울러 마스크 구매 때 시행했던 5부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대상자의 예약에 어려움이 없게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