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상징 오륙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이 영화 '친구'덕분에 올 여름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해운대는 대표적인 전통의 해수욕장. 그러나 영동고속도로가 4차선화 되면서 수도권 피서객들이 대거 동해안을 선호하는 바람에 옛 명성을 읽었다.
그러나 최근 영화 '친구' 붐으로 복고풍이 유행하면서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부쩍 늘었다. 해수욕장 번영회측에 따르면 예년보다 10% 이상 늘어나고 있는 추세.
'친구' 촬영지 관광과 해수욕을 겸한 피서객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해운대만큼 현대적 풍광을 자랑하는 곳은 드물다. 활처럼 휜 2km의 긴 해변을 따라 특급호텔들이 늘어서 있는등 마치 외국의 휴양해변을 연상시킨다.
해변 산책로가 잘 정돈됐고, 포장마차촌 등 먹거리도 풍성하다.
해운대의 장점은 주변 휴식 공간이 잘 마련돼 있다는 점. 해변 오른편 달맞이 고개는 이국적인 건물의 카페와 음식점이 밀집된 곳. 이곳 전망좋은 노천카페에 앉아 해운대 앞바다의 야경을 바라보는 것이 키 포인트.
해운대에서 달맞이고개를 지나 송정해수욕장~기장으로 이어지는 길은 부산사람들이 즐겨찾는 주말드라이브 코스다.
해변 오른쪽 끝에는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를 유람하는 관광선이 수시로 출발하며, 왼쪽 끝 조선호텔 옆 동백섬은 차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해안 노천 카페시설이 들어서 있어 연인들이 즐겨찾는 낭만의 장소다.
◇요즘 해운대 해변은 아침에 한산하다. 멀리 높이 솟은 건물이 한화콘도.
최근 해운대에 새로운 명물이 하나 더 추가됐다. 한화리조트 해운대 콘도.
이곳은 지상 32층, 지하 6층의 초고층으로 국내 콘도중 최고, 부산에서는 서면에 있는 롯데호텔(43층)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이곳이 명물로 등장한 것은 객실(417실) 뿐 아니라 복도에서도 바다가 바라보이는 '끝내주는' 전망 때문.
일반 휴양뿐 아니라 비즈니스 객실 개념을 도입, 확트인 전망을 보며 사업구상, 작품활동, 상담 등을 할 수 있도록 인터넷 전용선을 구축하고 사무기기를 갖춘 객실도 있어 호텔처럼 이용할 수 있다. 한식당 등 식음료장을 비롯해 32층의 스카이 라운지의 전망 또한 일품이다.
특히 32층 스카이라운지는 최고의 전망을 자랑한다. 사방이 통유리로 되어있어 해운대 해변과 동백섬, 오륙도 방면, 광안대교, 수영만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해운대를 찾는 피서객들은 '해운대 전망 1번지'인 이곳 스카이 라운지에서 색다른 피서를 즐겨보시길. (051)749-5500
영화 '친구' 촬영지 주인공들 질펀한 사투리 여기저기서 들리는듯....
기장 대변항 : 주인공들이 어린시절 고무 튜브를 타며 물놀이를 했던 곳. 조오련과 물개 중 누가 더 빠른가 묻는 장면이 인상적. 장동건이 조폭생활에 회의를 느끼며 담배를 비벼끄던 방파제가 있는 곳이다.
영도대교 : 어린시절 주인공들이 뛰놀던 장소다. 옛날에는 배가 통과할 수 있도록 다리가 하루 2차례 올려졌던 명물이었으나 그 옆에 신영도대교가 건설돼 올 가을에는 철거될 예정이다.
자갈치시장 : 토속적인 부산 정취가 가장 잘 느껴지는 곳. 영도대교 남포동쪽 다리입구에서 가깝다. 자갈치 아지매들의 억센 부산사투리에 영화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2001 부산 바다축제' 4일까지 …부산시는 8월 1일부터 4일까지 해운대를 비롯해 다대포, 송도, 광안리, 송정, 일광 해수욕장에서 '2001 부산 바다축제'를 연다.
이 기간중 해운대와 인근 광안리 앞바다에서는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한일 조선통신사행렬 재현 등 해변 퍼레이드(8월 1일), 거리축제 '바다는 나의 무대'(8월 2∼3일), 추리문학의 밤(8월 3일 달맞이 고개)이 펼쳐지며 인근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는 8월 3~4일 전국요트대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