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 비너스 로망스점에서 속옷 구입했다가, 사이즈 안맞고, 제품이 마음에 안들어서 환불 요구했다가 이런 말만 듣고 울고 나왔습니다.
"어린 아가씨가 맹랑하다. 내가 언제 아가씨한테 사가라고 사정했나. 아가씨 손으로 사갔잖아. 어제 사갈때는 왜 사갔는데? 우리가 물건하나 팔려면 얼마나 힘든지 아나. 창고에서 꺼내와서 손님한테 입이 닳도록 얘기해야 한다. 그런데 환불할라고? 그런 경우가 어디있나. 나한테 제품이 마음에 안든다고 했는데, 내가 보기에는 이쁘기만 한데, 어디 내가 이해할 만한 이유를 대봐라. 뭐가 마음에 안드는데? 나도 이거 입었는데. 나한테도 아가씨만한 딸이 있는데, 그런 식으로 안가르친다. 요즘 학생들 많이 배워서 똑똑하고 맹랑한건 알고 있었는데, 그런 경우는 누가 가르쳐주든데? 절대로 환불 안되니까, 다른 거 바꿔서 가든지 그냥 그거 가져가라. 사이즈가 안맞다고 했는데, 내가 재보자."
이 아줌마 진짜 뭔지...소비자보호원에다가 신고 해놨는데, 팔 때는 온갖 아양 다 떨다가 환불해달라니까 완전히 이런 식으로 나오네요.
그 후에 본사에 항의 메일을 보냈더니, 본사측에서 정중히 사과하며, 매장에 가서 필요한 조치를 받으라더군요. 그래서 친구와 함께 매장으로 갔습니다. 혼자갔다가 또 무슨 수모를 당할까 싶어서요.
매장에 들어가서 제품을 꺼내어 주며, 점원아가씨에게 "본사에서 연락받았죠. 환불하러 왔습니다."하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주인아줌마(그곳에서 점장님이라는 거창한 호칭으로 불리우고 있더군요.)가 "아, 이 아가씨구만. 왜 전에는 말도 못하더니 갑자기 그러는데." 이러더군요. 돈은 환불해주되, 뭐라고 나에게 한소리 할려고 작정한 사람같았습니다. 황당했습니다. 내가 병신인줄 알았나보죠. 그렇게 당하고 가만히 있게...
제 친구가 "고객이 치수가 맞지 않거나, 디자인이 마음에 안들면 환불을 요구할 수도 있는거지 어떻게 손님에게 그럴수가 있어요."하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아줌마 뭐라고 하는지 압니까?
"이 아가씨가 이 물건 꼴보기 싫다고 하대."이런 식으로 말하는 겁니다.
제 글 읽어보신 분들 알겠지만, 꼴보기 싫다. 이런 식으로 절대로 말하지 않았습니다. 전 그런식으로 말할만큼 대담(?)한 사람도 아니구요.
제가 "디자인이 마음에 안든다고 했지 그런식으로 말하지 않았습니다"하고 말했습니다.
제 친구가 옆에서 "사모님 딸이 이런 일을 겪었으면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하고 말하니, 그 아줌마가 "당연히 내 딸은 이런식으로 행동안하지"하고 말하더군요. 제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봐서, 사모님..이런 말이 입에 배여서 그 아줌마에게 그런 호칭으로 불렀더군요.
제 친구는 "당연히 그 어머니에 그 딸이니 오죽하겠어요."하고 말했습니다. 이미 두 사람다 언성이 높아진 상태였죠.
이 아줌마 이때부터 약간 또라이 같더군요. 손님에게 해서는 안될말을 서슴없이 해댔습니다.
"내가 장사만 아니면 니 뒤통수를 후려갈렸어. 입 닥쳐."
이렇게 말하더군요. 저 너무 황당해서 암말도 못했습니다.
상황을 보고는 정말로 그 아줌마 제 친구를 한대 칠것 같아서,
"말씀이 지나치시군요. 앞으로 또 만날일 있을겁니다. 본사와 소비자 보호원에 다시 연락할겁니다."하고 나왔습니다.
정말 이 경우 어떻게 해야 합니까?
비너스 본사에 전화해보니, 그 상담원 무척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제가 제 친구와 저에게 그 아줌마 정중히 사과하고, 본사측으로 부터 어떤 따끔한 조치를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이 점원이 아니라 점장은 본사 입장에선 손님으로 보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냥 그렇게 하지 말라고 충고정도를 해 줄 수는 있다구요.
친구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괜히 내 일에 따라 왔다가 못볼 꼴을 보인 것 같아서요.
님들! 이 글 보시면 좀 복사해서 퍼뜨려 주시구요.
여기 대구 동성로 로망스 비너스점 전화번호 있으니까, 심심하면 전화해서 속 좀 긁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진짜 상도덕은 커녕 인간으로서의 기본도 없습니다.
대구 동성로 비너스 로망스점 전화번호 053)253-3563입니다.
(전화번호 올린건 장난전화 거시라고 올린거 아닙니다~
저도 너무 억울해서 이렇게라도 여러분께 호소를..
이 글 여러분들이 아는곳 어디라도 좀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