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승용차를 몰고 경기도 용인의 한 지역을 지나는데 그리
크지 않은 소나기 구름이 하늘을 뒤덮는가 싶더니 이내 후두둑하며
굵은 소나기를 잠시 퍼붓고는 곧 그치고 금새 파란 하늘이 보인다.
교차로에서 빨간 신호에 잠시 대기중인데 웬 잠자리가 내 승용차
보닛위에 자꾸만 꼬리를 부딪치다가 날기를 반복한다.
왜 그러는가를 유심히 봤더니 보닛위에 좀전에 내렸던 빗방울이
여기저기 맺혀있고 그 빗방울에다 열심히 알을 낳고 있는 것이었다.
좀 있다가 하늘에 태양이 내리쬐고 엔진에 열이 나면 5분도 지나지
않아서 승용차 보닛위의 물방울은 바짝 말라버릴 텐데 저 잠자리가
5분 후 일어날 일을 알지 못하여 한번 태어난 잠자리의 일생중 가장
소중하다 할 수 있는 자신의 대를 잇는 일을 실패하고 마는구나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나는 성경을 연구하고 전하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런일을 보면 우리네 인생들의 처지와 비교를 하곤 한다.
잠자리가 한번 태어났듯이 우리네 사람들도 오직 한번 이 세상에
태어나 살다가 죽도록 정해졌다. 잠자리가 5분 후의 일을 몰라서
저런 바보짓을 하고 있다면 아주 똑똑하다는 우리네 인생들은 어떨까.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도 계시고 영원한 내세도(천국, 지옥) 있음을
믿으며 특히 자신들의 생명은 불완전하여 이 세상에 사는 동안 미처
예기치 못한 때에도 이 세상을 떠날 수 밖에 없음을 알고있다.
우리가 장차 들어갈 내세에서 맞이할 영원이라는 끝없는 시간에
비한다면 사람이 이 세상에 머무는 시간이란 아무리 장수한다 치더
라도 점하나 콕 찍고 가는것과 별 다름없는 찰나의 시간일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영원에 비하여 점하나 찍고 가는것에 불과한 짧은
세상에서 머무는 동안에 선택하고 행한 일로 인하여 어떤이들은
영원한 천국으로 가게되고 또 어떤 이들은 지옥으로 가게 될것을
성경은 수없이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경고를 들은 사람들이 좀 현명한 이들이라면 잠시 주어진
세상에서의 짧은 삶을 영원한 내세를 위하여 현명하게 살아야
할것이다.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이라 하는 이들 중에서도 한번 주어진
세상에서의 삶을 자신이 장차 맞이할 영원한 내세의 기초석을 놓는
듯한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이 얼마나 있을런지...
그래야 마땅한줄 알기는 하지만 정작 하루 하루 맞이하는 현실에서의
삶은 장차 들어갈 영원에(천국과 지옥) 비하면 점하나 콕! 찍는 것에
불과한데도 자동차 보닛위의 물방울처럼 이내 사라질 이 세상의 삶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는 이들이 얼마나 많을까.
세상에서의 시간이 자신에게 얼마나 남았는지 알지도 못한채 금쪽
같이 소중한 시간들을 마냥 허비하고 있는 이들이 얼마나 많을까?.
자동차 보닛위의 물방울에 알을 낳은 그 잠자리는 금새 말라 버릴 줄
몰라서 그랬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잠시 지나는 이 세상이 안개처럼
허무한 것임을 다 알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육신적 생명은 이 보다도
더 불완전한 것임을 잘알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많은 이들이 순식간에 말라버릴 승용차 보닛위에 알을 낳은
잠자리보다 한술 더 떠서 안개처럼 이내 사라질 세상의 삶을 위하여
자신의 영원한 내세의 안위 마저도 송두리채 헌납하는 이들이 많은
것이다.
금새 물이 마를줄 모르고 자동차 본넷에 알을 낳은 잠자리보다 뻔히
알면서도 영생의 안위마저 소홀히 여긴 사람이 더 어리석은게 아닐까?.
어리석은 잠자리의 교훈이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을 향하던 시선을
하나님께 향하게 하고 이제부터 영원에 초점을 맞추어 살게하는
계기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시90"3~4
첫댓글 어리석은 잠자리의 교훈이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을 향하던 시선을 하나님께 향하게 하고 이제부터 영원에 초점을 맞추어 살게 하는 계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잡초와 같이 베어도 끊임 없이 솟아나는 본능이 우리의 시선을 자꾸 땅으로 향하려는 마음을 하나님 나라로 향하게 다시한번 더 추스리게 하는 글 감사합니다
주여 도우소서님
우리시대 많은 그리스도인들까지도
세상의 헛된것을 쫓다가
하나님의 나라를 욕되게 하고 자신의 영원한 미래의 운명마저 위태하게 함을 봅니다
세상의 삶을 사시지만 영생으로 옮겨도 여전히 가치가 있는 복된 삶을 사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