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화 믿음의 파문(1)
어두운 밤하늘아래에서도 완연히 빛나는 갈기를 가진 백마에
바다빛을 머금은 푸른빛깔의 머리칼을 자유로히 풀어놓은채 한 소년이 올라타 있었다.
그 소년의 품에는 약간은 가녀린듯한. 그러나 큰슬픔을 담고 있는듯한 황금빛의 약간 웨이브진
짧은 머리칼을 소유한. 중성적인 매력의 소녀가 눈을 감고 있었다.
죽은듯 안죽은듯.
그 소녀는 말에 탄 흐름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쿡....센드라엘이 침흘릴 얼굴이군..과연 이 얼굴에 칼을 델수 있을까...?..쿠쿡"
푸른머리칼의 미청년은 두어시간쯔음 더 말을 타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다.
가히 드래곤의 레어 근방이라해도 믿을정도로 고요했으며. 어떠한 생명체의 느낌도 나지 않았다.
그러나 개의치 않고 미청년은 그 숲속으로 계속해서 들어갔다.
어느정도의 안개가 걷히고 어두움이 사라질적에.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대고 푸른머리칼의 미청년이 작게 읊조렸다.
"진실만을 바라보는 손이여. 내 앞의 거짓된 것들을 사라지게 하라.. 비쥬얼 임팩트(visual impact)"
그의 붉은 입술에서 주문이 흘러나오자. 허공의 공기는 일그러지기 시작하더니
곧 아무것도 없는 공간사이로 커다란 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미청년의 표정에는 아무런 동요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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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애리워쉬군? 괜찮은건가요?"
약 3주만에 눈을 뜬 애리워쉬의 꼴은 초췌하기 그지없었다.
거의 하루에 한술을 뜨기도 힘든 상태였다.
사실 눈을 뜨는것은 그닥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마음의 상처가 깊었는지
그의 상태는 나아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었다.
여하튼간에 오랜만에 눈을 뜬 애리워쉬의 시야에는 밀리아나가 존재하고 있었다.
"...밀리아나?"
"그럼 누구겠어요?? 도대체 꼴이 이게 뭐에요??"
"......"
여전히 새침하게 올라간 큰 두 눈을 꿈뻑이는 밀리아나는 귀여웠다.
소녀답게 검은색의 긴 머리카락을 말아올려서 분홍색리본으로 두갈래로 묶었다.
그에 걸맞게 분홍색의 샤링원피스가 그녀를 더욱 갸냘프게 보여주게 했다.
"..세이렌은..?"
"그 말 할줄 알았어요. 하루도 빠짐없이 왔다갔으니 오늘도 오겠죠."
"...그런가...무언가 안좋은 기분이 드는데..내가 가봐야겠어."
"방금 일어난 사람이 어딜 가겠다는거에요 지금??"
"...부축해줘요. 밀리아나."
밀라아나는 고집을 부리는 애리워쉬를 뾰족하게 노려보다가. 이내 한숨을 쉬고는.
얇은 옷만 걸치고 있는 그에게 검은 스웨터를 걸쳐주고는 어깨를 받쳤다.
남자의 육감이라는듯 애리워쉬는 무언가의 확신을 가지고 세이렌의 기숙사로 발을 옮기고 있었다.
그의 예감에 확신을 주듯.
보름달이 떠오른 밤시각에도 에스타르튜의 기숙사는 조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시끄럽다면 시끄러울까.
애리워쉬는 밀리아나의 부축을 뿌리치고는 어지러운 몸을 이끌고 기숙사 복도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보이는것 붉은 선혈들이었다.
"...잠깐...비켜봐..비켜줘.."
주홍빛의 눈동자를 번뜩이며. 애리워쉬는 모여있는 에스타르튜학생들을 밀치고
중앙으로 뛰어나갔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있는것은. 초록빛깔의 머리칼이 붉은피와 대비되듯 흩어져있는 한 소년이었다.
새하얀 얼굴은 아니지만. 약간은 여성스러운 얼굴.
게다가 세이렌과 비슷한 체격의 소년이었다.
무섭게도 그 소년의 가슴에는 얼음조각이 아직도 녹지 않은채 굵게 박혀있었다.
"..이..이게 무슨.......일이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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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번편도 짧습니다.
왜냐고 물으신다면 대답해드리는게 인지상정..(?)
사실 친구가 전화로..게임을 하자고..자꾸자꾸(...관둬라..관둬..)
푸하하하.. 독자님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벌써부터 다음소설 구상하고 있는 저를 용서해주세요..
다음 소설은 더욱더 코믹하고 즐거운 구성으로..드래곤소녀가 주인공이니까요..푸푸푸하하하(미쳤남)
첫댓글 꺄ㅑㅑㅑㅑㅑㅑㅑㅑㅑ 처음으로 1등했어여 ++ 아 기뻐. 작가님 건필하시구요 너무 재밌어요 ^.^
끼악. 감사합니다..건필~_~ 재밌다니..제일 듣기 좋은말이에요..
ㅠ세이렌은어떻게되는건가요?ㅠ-ㅠ*죽는건가?<이,,이봐,,너무 극단적인 방법을;;
까짓거...마지막에 죽여?!??1?!?!??! 하하하하하..
>>ㅑ 세이렌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역시 세이렌의 왕자님이 구하러 오겠죠 ㅋㅋ
왕자님이기보단..황제님..? 후훗
님 재미 있어요^^
으흐흐. 링유님 감사해여...꺄악
꺄하하하~!잼떠요
이스카얀님두 늘..감사합니당.
꺄~~짧다고 해도 잼 있어요.
감사해여...늘 글써주시구..감동입니당..
다음편 써쭈세요오 ㅇㅅㅇ 재미있어요 세이렌의 운명은 어떻게 되용
...스토리 진행되는게 아직도 파악안되는 작가랍니다..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