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현 일문일답 "코치진 사사건건 간섭 불만"
오른발목 부위에 얼음 뭉치를 두르고 나온 애리조나 김병현(24)은 부상에 대한 우려보다는 팀 패배에 대한 아쉬움이 얼굴에 가득 배어 나왔다. 그러나 팀타선에 대한 불만은 단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투구 내용이 좋았는데.
▲갈수록 안정되는 느낌이다. 홈런만 빼면 방망이 중심에 맞는 타구가 없었다. 다음에는 더 좋아질 것이다.
―홈런을 때린 프레스턴 윌슨에게 약한 이유가 있다면.
▲방심했기 때문이다. 토드 헬튼이나 래리 워커 같은 강타자에게 바짝 긴장을 해서 던지다가 좀 쉬워 보이는 타자가 나오니까 긴장이 풀린 것 같다. 업슛을 던졌는데 생각보다 낮은 쪽에서 떠올라 홈런을 내줬다. 업슛은 좀더 높은 지점에서 떠올라야 치기 힘들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는데.
▲다음에는 타자들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날이 올 것이다.
―방망이에 맞은 뒤 마운드에 올라온 트레이너와 감독에게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한 이유는.
▲별일도 아닌데 유난을 떠는 것 같아 사실 화가 났다. 주자를 내보내기만 하면 투수코치가 올라온 것도 그렇고…. 나를 염려해주는 것은 고마운데 그냥 믿고 놓아두는 게 더 좋다.
―부상은 어느 정도인지.
▲맞은 직후 큰 통증이 없어 계속 던졌지만 공수 교대 때 쉬다가 다시 마운드에 올라가려니까 통증이 심해졌다. 그래도 더 던질 수 있었지만 브렌리 감독이 말렸다.
피닉스(미국)〓김우석 특파원
첫댓글 밥, 이젠 병현님 코치에 따르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