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2.9.3(토)09;30-15;30
★코스;잠수교북단-동작대교-한강대교-원효대교-마포대교-서강대교-절두산 순교성지-양화대교-
망원한강공원-성산대교-홍제천-홍제천 인공폭포(유턴)-가좌역(23km)
★참가;마라톤킴, 바이크손, 람보림, 오벨로, 아스트라전, 스머프차
-한강수상체험장 거북선 나루터에서(2006.9.3 바이콜릭스 창립)-
<후 기> 스머프 차
자연은 쉼없이 계절을 순환한다. 이를 기서유역이라고 한다.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가을은 운동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그리고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계절이기도 하다. 9월 3일(토)은 sd16 바이콜릭스(Bikeholics)가 태어난 날이다. 올해가 16주년이 되는 해이다. 기맥상통한 바이콜 전사들이 오전 9시30분에 맞춰서 속속 잠수교 북단에 동참하였다. 하늘은 한없이 맑고 유유창천한 완연한 가을 날씨였다. 한강과 어깨동무하면서 너을지는 물줄기를 따라 한강대교로 향했다. 하늘과 한강은 바이콜의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
한강변에는 시민들이 산책및 운동, 휴식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하였으며, 바이커들을 위하여 쉼터를 곳곳에 설치하였다. 그리고 운동기구도 쉼터 마다 설치돼 있어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한강은 신선놀음 하기에도 더할나위없이 좋은 곳이다. 특히 한강 자전거길은 명품 중의 명품이다. 한강대교 못밑처 한강수상체험장 거북선 나루터가 있다. 이곳은 2006년 9월3일 sd16 바이콜릭스가 태어난 장소이다. 그 당시에는 바이크 손대장을 포함한 4명이 주축이 되어 자전거 동호회를 창단하였다. 창설 멤버 중 2명만이 유일하게 활동하고 있다.
창설 맴버인 조성춘 동문은 지난 3월16일 소천하였으며. 스카이천은 건강의 이상신호로 일탈하였다. 바이크 손대장은 16년 전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벅찬 감회에 젖기도 하였다. 바이크손대장은 생활자전거에 헬멧, 밀집모자, 운동모 등 가지각색의 복장으로 거북선 나루터에서 성산대교까지 왕복 라이딩으로 약 16km를 내달렸다고 하였다. 생활자전거에서 MTB로 변신한 것은 2006년 11월26일 소래포구 라이딩이 시초였다. 그 때는 바이크손, 쉐도우수, 스카이천이 참여하였다. 그리고나서 2007년 이후에는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면서 점차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우선 생활자전거에서 MTB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였으며, 2007년 9월9일부터는 통일된 복장(핑크빛)을 착용하였다. 2007년 12월 부터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혀나갔으며, 2008년부터는 강원도, 충남, 충북,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 대마도 영역까지 확대하였다. 이 중 4대강 종주 라이딩은 백미 중 백미다. 주로 강(하천)과 험준한 고개, 산악 임도, 섬, 역사문화유적지 등을 두루 흠람하였다. 낭만적인 달빛라이딩도 빼놓을 수 없다. 그 당시는 60대 초반으로 물불을 가리지 않고 뜨거운 열정과 의지로 한창 열기가 고조될 때였다.
한마디로 군인정신과 같은 도전정신의 발로였다. 바이콜릭스(Bikeholics)가 지금까지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의식과 바이크손대장의 탁월한 리더쉽이 낳은 화학적 결합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이동거리는 25,860km로 지구둘레(40,074km)의 약 65%를 돌았으며 경부고속도로는 30회 왕복한 거리다. 현수막은 2010년 창설기념식 때부터 등장하였다. 스머프차는 가보지 못한 곳이 너무나도 많다. 언제갈지 기약이 없다. 그러나 기대해 본다. sd16 바이콜릭스(Bikeholics) 16주년 기념 현수막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촬영한 후 서강대교로 향했다.
원효대교에서 약 600m 정도 가면 용산구에서 마포구로 들어선다. 마포구는 지리적으로 포구문화가 일찍부터 번성하였다. 그리고 강변 풍경이 아름다워 전국의 시인묵객들이 즐겨 찾는 고장이었다. 옛 사람들은 마포나루, 서강나루, 양화나루를 마포 8경이라 불렀다. 바이크손대장은 중학교 시절부터 마포구 도화동에 살았으며 집에서 마포나루까지는 도보로 약 10분 거리이다. 스머프차는 1964년 고등학교 1학년 때 바이크손대장과 마포나루를 둘러본 적이 있었다. 새우젓 냄새가 온통 진동하고 파리떼들이 득시글하였으며, 상인과 고객들로 항상 북적였다.
여의도는 그 당시 허허벌판이었으며, 밤섬은 울창한 산림으로 가득하였다. 벌써 58년 전의 얘기다. 그만큼 우리들이 늙었다는 징조다. 서강대교에서 아스트라전과 헤어졌다. 아스트라전은 안비막개하여 몸이 10개라도 모자랄 정도로.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수호하기 위해 구국활동에도 전념하고 있는 자랑스런 동기생이다. 서강대교를 지나면 절두산 순교성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한강의 절경이었던 잠두봉이었다. 156년 전 병인박해 때 무수한 천주교 신자들의 목숨을 앗아간 곳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꿈직한 사건이었다. 이로인해 잠두봉에서 절두산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그리고 이곳에 천주교 신자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성당을 세웠다. 마음속으로 성호를 긋고 바이콜 전사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기도를 올렸다. 망원한강공원에 이르자 가족단위 텐트족들은 초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었으며, 천진난만한 아이들은 즐겁게 놀이하고 있었다.성산대교 밑을 돌아가면 홍제천 자전거길로 접어든다. 오래간만에 가는 길이다. 홍제천 수변길은 산책하는 시민들과 바이커들로 다소 붐비고 있었다.
홍제천을 따라가면 내부순환도로의 교각마다 아름다운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페달링하는 동안 내내 눈이 즐거웠다. 그리고 흐드러지게 핀 능소화가 가는곳마다 바이콜의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 쉼없이 달려간 곳은 안산 자락에 위치한 홍제천 인공폭포였다. 그 때가 오전 11시 30분 경이었다. 시원한 폭포수가 쉴새없이 하얀 명주처럼 흘러내리고 있었다. 보기에도 무척 아름운 한 폭의 수채화 같았다. 12시 정오가 다가오자 음악분수가 갑자기 하늘 높이 치솟으면서 장관을 연출하였다. 음악분수와 인공폭포가 어우러져 그야말로 황홀한 풍경이었다.
절로 시원한 탄성이 흘러나온다. 인공폭포 오른편에는 물레방아가 연신 돌아가고 있었다. 어렸을 적에 자주 본 풍경이었다. 이곳에서 약 1시간 동안 머무르면서 정담도 나누고 멋진 풍경들을 가슴속 깊이 담고 가좌역에서 경의중앙선 전철에 몸을 싣고 응봉역으로 향했다. 오늘 점심식사 장소는 크우잌가든이다. 발디딜틈없이 손님들로 가득하였다. 마치 잔치집 분위기 같았다. 이미 자리를 예약해 놓은 상태라 도착하자마자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생일잔치 메뉴는 돼지갈비살 숯불구이다. 소주와 막걸리 잔을 높이 들고 브라보와 바이콜을 외치면서 생일을 축하하였다.
바이크손대장은 그동안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끝까지 믿고 따라와 준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잊지않았다, 앞으로도 뜨거운 열정으로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하였다. 바이콜 회원 중에 유일하게 부부로 활동하고 있는 람보림과 오벨로는 바이콜의 자랑이요 보석과도 같은 존재다. 70 중반을 넘어 부부가 함께 취미생활을 한다는 것은 흔치않다. 건강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다. 돼지갈비살 구우며 피어나는 연기와 향긋한 내음속에 끈끈한 우정을 나누면서 아쉬운 바이콜의 생일 축하잔치를 마무리 지었다. 바이크손대장은 9월12일 편도선 수술을 할 예정이다.
그래서 다음 주 일요일 라이딩을 할 수 없다. 편도선 수술이 잘 되기를 마음속으로 기원하였다. 9월24일부터 25일까지 1박2일간 평창 알펜시아펜션에 숙박하면서 라이딩을 할 예정이다. 숙박은 람보림, 오벨로 사위가 이미 방 3개를 예약해 놓은 상태다. 오늘 참석하지 못한 쉐도우수의 빈 자리가 너무나도 컸다. 그러나 쉐도우수는 집안의 어른으로 동생들을 이끌고 부모님 산소에 성묘하느라고 참석하지 못했다. 스머프차는 아침에 길을 나서면서 바이콜의 생일잔치 비용은 내가 쏘겠다고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
스머프차를 자전거로 인도해준 바이크손대장에 대한 고마움과 그동안 눈 건강으로 마음 고생이 많았고 다음주에 수술을 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바이콜 전사들의 훈훈한 우정의 표시이기도 하다. sd16 바이콜릭스(Bikeholics)는 팀원들의 화합과 우정을 바탕으로 명품 동호회로 발전을 지속하리라 굳게 믿는다. 다 함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즐겁게 두바퀴를 굴리자. 이것이 노년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삶의 원동력이 된다. sd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잠수교 북단에서 출발 전(09;30)
거북선 나루터에서 2006년 9.3일(일) 바이콜릭스 창단을 하고 출발했던 지점
한강대교를 지나서
원효대교를 지나서
서강대교 지나서 쉼터에서 카보로딩(송산 포도, 떡, 감자 등)
서강대교에서 아스트라전과 석별의 정을 나누고 여의도로 향하는 아스트라전
절두산 절벽위에 세워진 아름다운 천주교 성당
절두산 순교성지 옆을 지나는 바이콜 전사들
성산대교를 지나서 홍제천으로 진입 중
홍제천 수변길을 따라서
홍제천 인공폭포에서 인증샷하는 바이크손대장
인공폭포와 음악분수의 장쾌한 모습
람보림과 오벨로의 다정한 모습
힘차게 돌아가는 물레방아
경의중앙선 가좌역 승강장에서 전철을 기다리고 있는 중
크우익 가든에서 바이콜 생일잔치(돼지갈비살 양념구이)
브라보 바이콜을 외치면서 생일잔치 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