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손주들의 웃음소리로 하루가 시작되었다.
딸네 회사에 함께 가서 골프용품을 구경했다. 골프채와 골프옷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외손주들과 숨바꼭질을 했는데, 아이들은 얼마나 신이 났는지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다녔다. 나도 따라다니다 보니 금세 지쳤지만, 손주들과 함께 웃으며 뛰놀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한 시간이었다. 골프채 사이에 숨어 있다가 “하지 여기 있지?” 하며 깔깔 웃는 모습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른다.
쇼핑을 마친 후에는 딸의 오피스도 잠시 둘러보았다. 자기 자리에서 맡은 일을 열심히 해내고 있는 딸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참 뿌듯했다. 부모는 자식이 잘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기쁨을 느끼는 것 같다. 세월이 흐르며 아이들이 자기 삶의 자리를 책임감 있게 지켜가는 모습을 바라보니,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인도해주셨다는 감사가 마음 깊이 올라왔다.
저녁 5시에는 탐 형제님과 미셀 자매님 댁에서 열린 아틀란타 GA 가족모임 저녁식사에 참석했다. 오랜 시간 함께 회복의 길을 걸어온 형제자매님들과 둘러앉아 식사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과거의 아픔과 상처를 솔직히 나누고, 지금까지 단도박으로 살아갈 수 있었던 은혜에 감사하는 시간이었다.
도박중독은 시간이 지난다고 끝나는 병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느낀다. 긴장이 풀리면 언제든 마음 한구석에서 유혹이 올라올 수 있기에,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웃고 공감하며 함께 걷는 공동체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혼자 있으면 다시 무너질 수 있지만 함께 있으면 버틸 수 있다”는 말을 오늘 다시 마음에 새긴다.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어도 함께 모여 웃고 밥 먹고 안부를 묻는 시간 자체가 치유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는 아직 흔들리고 있고, 누군가는 오래 회복의 길을 걷고 있지만, 서로를 정죄하지 않고 “오늘도 안 한 하루”를 함께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귀하다. 매달 한 번의 이 만남이 모두에게 좋은 약이 되고, 평생치유로 이어지는 은혜의 시간이 되길 소망해본다.
오늘도 많이 웃고, 마음 편한 만남 속에서 따뜻한 위로를 얻고 집으로 돌아왔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하루 손주들과 웃으며 뛰놀 수 있는 건강과 기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녀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살아가게 하심도 감사드립니다.
오늘 함께한 GA 가족모임 가운데 따뜻한 위로와 회복의 은혜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가 과거의 상처에 머물지 않게 하시고,
하루하루 겸손히 자신을 돌아보며 평생치유의 길을 끝까지 걸어가게 하옵소서.
도박 충동 앞에서 약해지지 않게 하시고,
외로움과 스트레스 속에서도 다시 옛길로 돌아가지 않도록 마음과 생각을 붙들어 주옵소서.
무너진 가정들이 회복되게 하시고,
상처 입은 배우자와 자녀들의 마음에도 위로와 평안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바아풀님의 쾌유와 오공님의 평생치유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알렉스 형제님, P.K. 형제님, 케빈 K. 형제님, 에녹 형제님, 탐 형제님, 린정 자매님과 회복 공동체 모든 형제자매님들의 삶을 붙들어 주옵소서.
멕시코의 케빈 형제님 가운데도 주님의 은혜와 보호하심이 함께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제 마음을 늘 청결하게 지켜주시고,
성령충만함으로 오늘도 감사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