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기준으로 광주광역시청의 부채는 1조 3천억 규모이고,
광주시가 보증을 하는 광주시 산하 공기업 부채는 1조 5천억 가까이 됩니다.
광주시가 발행하는 지방채는 2014년은 2,900억 2015년 1,800억 2016년 1,100억 정도고
5년 거치 10년 상환 조건으로 평균 이율은 3% 초반대입니다.
광주시의 2016년도 예산은 4조원이 조금 넘고 고정성경비인 일반회계는 3조 2천억이고
특별회계(지하철 건설 같은 곳에 쓰이는)는 8,000억 정도입니다.
광주시가 2호선 건설로 예정하고 있는 예산은 약 2.2조원인데요,
광주시의 몫은 약 1조원 가량입니다만, 광주시 발표자료에 따르면 건설기간이 5~6년이고
물가나 노임이 오르는 것을 감안하면 20% 정도 건설비가 오를 수 있다고 하니
실제 광주시가 자체부담해야 하는 예산은 1조 2천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2015년 U대회를 치루면서 각종 경기장 건설 및 개보수를 거의 대부분 지방채 발행에
의존했던 광주시의 재정상황으로 볼 때 지하철 건설을 부채 증가 없이 해내는 것은
결단코 불가능합니다.
운영적자는 일단 논외로 하더라도 1.2조원을 연 3% 중반으로 어림 잡으면 대략 400억 가량인데
특별회계가 8,000억원이니 5%는 이자로 날아갑니다. 그만큼 도로 건설과 같은 다른 사업을
추진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겠죠.
이자만 갚아도 그정도인데 5년이 지나 원리금 동시상환에 들어가면 광주시의 재정은 파탄지경에
이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걸 누가 책임지나요?
광주시는 2014년 기준으로 지자체와 산하공기업을 합한 부채가 2.8조원인데 지하철 건설로 1.2조원이
더해져 4조원에 이를 경우 1년예산이 4조원인 지자체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합니다.
광주광역시의 재정자립도는 2016년도 예산 기준 41.6%에 불과합니다.
빚을 갚고 싶어도 자체수입으로는 역부족이죠.
중전철은 건설비의 국가재정 부담비율이 40%에 불과합니다.
최근의 예를 들면 서울 9호선 건설도 국가재정은 정확하게 40% 부담하고 있으며,
2단계 사업 완공과 동시에 발주한 4량 8편성 증차사업에서도 국가는 40%만 돈을 냈습니다.
경전철, 모노레일, 신교통시스템과 같은 사업은 국가의 재정부담비율이 60%로 높아집니다.
이와 같은 제도를 시행한 후에 건설된 대구 3호선, 부산 4호선, 인천 2호선이 혜택을 받았습니다.
광주 2호선 건설을 옹호하는 분들이 국가의 재정분담비율을 80%로 올리라고 주장하지만,
대구, 부산, 인천에 비해 광주가 더 높은 비율로 재정을 지원받을 근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앞으로 몇년간 재정을 아끼고 공기업부채의 주범인 도시공사가 영업을 잘해서 빚을 빨리 갚는다면
그것을 바탕으로 2호선 건설을 할 수도 있습니다. 재정건전성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서둘러 건설에 들어갈 경우 광주가 일본의 유바리 처럼 파산에 이르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까요.
광주시가 지금 당장 해야할 일은 지하구간 만든다고 땅부터 파는 것이 아닌 빚을 갚는 것입니다.
p.s : 글쓴 이는 광주시의 어떤 시민단체와도 관계가 없습니다.
p.s 2 : 위에 언급한 모든 수치는 광주광역시청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첫댓글 문제는 광주시민들이 지하철 건설을 원하고 있다는점이죠
결국 결정을 차일 피일 미루다가 현 광주시장의 평가가 계속 떨어지니 울며 겨자먹기로 추진을 결정한 모양이더군요
SOC사업도 결국 따지고 보면 정치의 영역입니다.
광주시민이 그만큼의 세금을 더 낸다고 하면 가능하죠.
수고가 많으십니다.
('그분' 의 주관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TX-2000系를 타고 이바라키 공항이나 도쿄역으로 가는 날이 오겠죠.
그때까지 살아있어야 할텐데...^^
도시철도법에 의한 정부:지자체의 부담비율은 6:4입니다. 서울 9호선의 경우는 민자투자가 병행됐기에 서울시 부담이 적었을 겁니다.
광주의 경우는 1호선이 철저히 실패했기 때문에 2호선으로 만회하려는 의도가 있을 것입니다. 잘못꿴 단추에 대한 후속대책인데 시민단체는 방해만 되고 도로교통도 큰 도움이 안되는 것 같아 모든 게 다 안맞아 돌아간단 느낌만 듭니다.
도시철도법에 따라 정부:지자체 비율은 6:4가 아니라 4:6입니다.
틀린 자료를 들고 말씀하시면 안됩니다.
6:4 비율은 모노레일이나 신교통시스템 같은 경량전철에 한해서 적용됩니다.
9호선 1단계 사업은 총 건설비 3조 5천억 가운데 국가 1.2조 서울시 1.8조 민간사업자 5,500억의
비율로 부담했습니다. 즉, 민간사업자가 부담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국가와 서울시가
4:6의 비율로 나눈 것이죠.
@Brad 어 저는 서울 도시철도의 경우만 정부 4, 서울시 6의 비율로 분담하고 그외의 지방자치단체의 도시철도 건설은 정부 6:지자체 4로 분담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게 맞지 않습니까?
인천시 사정에 비하면 광주시는 그나마 괜찮지 않나요...?
솔직히 님도 옥색과 천당션녀라는 작자하고 별다를바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