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우연히 “다른 나라에서” 란 영화를 보았습니다.
프랑스 여자 안느의 우리나라에서의 로맨스를 다른 영화였는데
놀랍게도 영화 촬영지가 내가 전투경찰로 근무했던 곳 이었습니다.
전북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 모항.
버스가 더 이상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깊은 계곡을 낀 오지로
과거 “태백산맥” 이란 영화를 촬령했던 작은 항구입니다.
고즈넉했던 이곳 바닷가에 많은 팬션이 들어서고
과거의 모습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화면에 멀리 위도와 내가 근무했던 도깨비 초소가 희미하게 보였고
모항 초소가 있던 자리는 등대가 세워져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항구 뒤 계곡 입구에 제각이 하나 있었는데
우리는 이곳에 집결 계곡을 수색하곤 했었는데
그 제각이 아직도 있어 감개가 무량했습니다.
모항의 허유두 선장과는 자주 소주잔을 기우리곤 했었는데
지금쯤 하늘나라의 별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수락동의 아가씨들과의 추억이 새롭고
우리 동기 의남이에게 시집간 종이는 어느 곳에서 살고 있는지?
공무원 전용 상록해수욕장이 있는 언포 마을의 은실이는
부대 주변에서 제일 예쁘다는 아가씨였는데
어디에서 잘 살고 있는지?
내 친구 본부중대 소*령과 스캔들이 있었는데
도깨비 초소 뒤 산에 엄나무가 지천으로 관절염에 좋다하여
어머니 약으로 잘라 가져오곤 했었는데.
지금도 있으려나?
고생은 많았지만 젊었던 푸른 전투복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언제 한번 다시 가보나?
첫댓글 모항이 지금은 해수욕장이지요?
올여름의 모항은 코로나 덕분)에 여유로워 물이 참 깨끗했습니다.
과거에는 그렇게 깨끗하지 않았는데
물이 많이 깨끗해졌네요
우리 도깨비 초소 앞은 그래도 깨끗했었는데
@술붕어 녜에.
올 7월초 모항의 모습입니다.
술붕어님.
옛날 생각 나셨겠습니다‥
이참에 함 다녀오시지요‥ㅎ
농사일은 다 끝나셨나요?
오늘도 홧팅!요~^^
그렇지 않아도 바람 한번 쐬러
가 볼 생각입니다
영화내용은? 다른나라가 대한민국인가요?
맞습니다
무대가 모항입니다
모항이 마을 이름이군요
군 생활 했던곳이라
잊을 수도
잊혀 지지도 않을 곳이겠어요 ㅎ
그럼요
추억이 많은 곳이죠
언젠가 모항에 가본적이 있어요
모처럼 한가하셔서 영화도 보셨나 봅니다
좀 있다 뵙겠습니다 ^^
그렇군요
만나 반가웠습니다
한때 모항에서 살고싶어 여러차레 방문한적있는곳
제법, 낚시배가 많이 드나들던곳
맞습니다
경치 좋은 곳이죠
많이 발전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