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경차 모닝과 K5 등 내놓는 신차마다 빼어난 디자인을 바탕으로 빅 히트를 쳤던 기아자동차가 올 해 출시되는 신차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름이 커지고 있다.
이른바 '슈라이어 효과'로 불리는 기아차 특유의 탁월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경차 모닝과 중형 K5, 준대형 K7, SUV 스포티지R이 톡톡히 제 역할을 하면서 기아차는 20% 중반에 머물던 내수시장 점유율을 최근에는 무려 34%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으나 최근 출시된 경 CUV 레이와 플래그쉽 모델인 K9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출시된 기아차의 신형 플래그쉽 모델인 K9은 첫 달 1천500대에 이어 6월에는 1천703대로 상승세를 타는 듯 했으나 7월에는 1천400대에 그치면서 출시 석달 도 안돼 신차효과가 사그라들고 있다.
특히, 지난 달의 경우, 국내 영업망을 총동원해 안간힘을 다한 실적이기 때문에 8월 판매량은 이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5월부터 7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4천603대로 월 평균 판매량이 1천534대에 그치고 있다.
K9의 이같은 판매량은 당초 목표로 잡았던 올해 내수 1만8천대(월 2천250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K9은 국산 신차 개발 프로젝트 중 가장 많은 5천2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차량으로 내수시장에서 적어도 월 2천대 이상은 팔아야만 수익성을 기대해 볼 수가 있다.
때문에 k9의 월 판매량이 1천500대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심각한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K9은 높은 가격대로 인해 현대차의 에쿠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양 사의' 계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까지 월 평균 판매량이 1천200대에 육박했던 현대 에쿠스는 기아 K9이 출시된 지난 5월에는 960대, 6월 861대로 떨어진데 이어 지난 7월에는 700대라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K9의 가격대가 에쿠스에 근접하면서 에쿠스 판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K9의 실제 판매가격은 6천800만원대에서 7천500만원대로 에쿠스 주력모델과 1천만워 내외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 올 1월부터 본격 판매가 개시된 경 CUV 레이 역시 출시 5개월 만에 신차 효과가 사라지고 있다.
레이는 첫 달인 지난 1월 4천496대, 2월 5천639대, 3월 5천672대로 산뜻한 출발을 보였으나 5월 3천873대로 떨어진 이후 7월에는 3천200여대까지 추락, 3천대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레이를 국내시장에서 월 5천대, 연간 6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계획이지만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4만6천대 달성도 어려울 전망이다.
레이 역시 K9과 마찬가지로 비싼 가격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기본가격이 1천240만원인 레이 디럭스모델은 개별소비세 5%가 더해지는 점을 감안하면 기본 판매가격이 1천302만에 달한다.
여기에다 옵션 사양으로 적용되고 있는 14인치 휠(20만원), 인조가죽시트(15만원), 히팅 및 가죽 스티어링 휠. 변속기 노브(15만원), 전동식 아웃사이드 미러(15만원)를 추가하면 무려 1천367만원에 이르고 있다.
최고급인 프레스티지모델은 기본가격 1천495만원에 내비게이션(90만원)과 패밀리 패키지(50만원), 그리고 개별소비세 5%를 고려하면 무려 1천7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 모델은 자동변속기와 버턴시동까지 적용된 포르테 럭셔리모델(1천722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아차 재경본부는 앞서 출시된 신차들의 대박행진에 고무돼 최근에는 나오는 신차마다 가격을 대폭 높였으며 심지어는 페이스리프트된 모델까지 시판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하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을 늘려 나가기 위해 풀체인지된 신모델을 국내에 도입하면서도 가격대를 1천만원 이상 낮추고 있는 토요타나 BMW등 수입차업체들과는 완전히 다른 정책이다.
기아차 경영진의 지나친 자신감이 경쟁력을 오히려 떨어뜨리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기아차 일선에서는 제품력에 맞는 가격대 책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대가 머문자리 클릭☆─━??
첫댓글 감사합니다.
좋은정보~~감사합니다.....^^**
k9 가격을 보고 놀람......